12월 8일 한중 60여사 라운드테이블 개최, 양국 물류업 투자*협력, 상생 방안 논의

 

한국과 중국의 물류기업 간 민간교류 협의체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월 8일 열린 ‘한중 물류기업 라운드테이블’에서 이호준 TPL LOGIS 경영기획이사는 “한중간 물류통합과 효율화를 위해 산재된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민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 4회 한중 물류의 날’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물류기업간 라운드테이블은 한중 물류기업 대표자 약 60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물류업의 상생방안과 투자*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백재선 한국무역협회 물류사무국장의 사회로 치러진 동 행사는 중국 측 연사 2명, 한국 측 연사 4명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한국측 좌장을 맡은 김치중 한국무역협회 상무는 “올해로 4번째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의 물류기업간 많은 협력과 교류가 있길 희망한다”며, 동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측의 첫 연사로 나선 가오한(Gao Han) 우한항관리국 부국장은 우한(武漢)의 수상운송에 대해 소개했다. 가오한 부국장은 “우한시에는 총 16개의 항구가 있으, 이들 항만은 2009년 총 5,409만톤, 56만teu의 화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한시가 양쯔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중국 내륙운송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배후지 면적은 중국 내륙도시들 중 최대 규모이다. 여기에 총 25개 선박수리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연간 조선능력이 80만톤에 달한다”고 우한시를 소개했다.

 

다음 중국측 대표로 나선 왕잔나오(Wang ZhanNao) 베이징시철운신세기물류유한회사 이사장은 중국의 철도 물류에 대해 소개했다. 왕잔나오 이사장은 “중국 경제성장에 비해 중국 물류업의 발전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제11차 5개년 발전 계획’을 통해 ‘현대적인 물류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을 명확히 제시해, 중국 물류업 발전에 강력한 원동력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중국철도회사가 원가 절감, 철도 네트워크 확립, 서비스 제고를 통해 철도 복합운송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한국 방문을 통해 많은 경험을 배우고 이를 중국 관련부처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김석중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이 중국기업들을 상대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이점과 인프라, 인센티브 등을 설명했으며, 강현호 청초해운항공 대표이사는 몽골-한국간 석탄운송 애로사항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했다. 강 대표는 “몽골에서 한국으로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을 운송할 경우, 철도운송으로 중국 내륙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날로 확대되고 있는 자원운송과 동북아시아 간 끊김없는 물류흐름을 위해 동 사항을 고려”할 것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의 철도 운송 발전이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석탄 등 벌크화물의 철도화물 운송은 강제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부족해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실한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논의를 통해 동 문제점을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호준 TPL LOGIS 경영기획이사는 “동북아 물류통합을 위해서는 우선 물류체계를 효율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양국의 교류협력 네트워크 및 상설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이사는 “한중을 중심으로 한 일본*러시아*몽골 등 물류창고 관련단체가 모여 동북아지역 물류거점의 적기*적소 배치와 효율적인 공동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진출을 원활화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측 좌장인 왕더룽(Wang De Rong) 중국교통운수협회 상임부회장은 “양국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상설협의체를 구성한다면 상호 의견을 신속히 나눌 수 있고, 양국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전달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타이중-우한 간 쾌속항로 등 항로 확대 활발 - Gao Han 우한항관리국 부국장

우한은 양쯔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총 통항 거리는 649.9km 이다. 우한시는 16개의 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사마오, 쥔산, 둔커우, 진커우, 청산, 커윈 등 12개 항만은 양쯔강에 친펑, 둬뤄커우 등 4개항만이 한강에 분포되어 있다. 우한 경내항만은 총 225개 선석의 연간 75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09년 총 5,409만톤*56만teu의 화물을 처리했다.

 

또한 양쯔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전국 내륙 운송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배후지 면적이 287만km2에 달해 중국 내륙도시들 중 최대의 배후단지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총 25개의 선박수리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조선능력이 80만톤에 달할 정도로 동 산업이 발달했다.

 

현재 우한시가 보유한 각종 선박의 규모는 총 353척, 76.4만dwt에 달한다. 일본, 한국, 동남아 각국과 홍콩, 마카오에 이르는 화물운송 직통 항로와 우한-상하이 컨테이너 직통 정기선 항로도 개통되었다. 2010년 4월에는 ‘대만 타이중-우한 간 쾌속 항로’가 취항하는 등 항로확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中 철도발달 미미... 복합운송 시스템 구축에 총력 - Wang Zhan Nao 베이징시철운신세기물류유한회사 이사장

중국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 제 3대 경제주체로 성장했으나 중국의 물류업은 전반적으로 발전수준이 높지 않다. 철도, 도로, 항운, 수운 각각이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긴밀한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은 ‘제 11차 5개년 계획’에서 ‘현대 물류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을 명확히 제시해, 중국 물류업 발전에 막강한 원동력을 부여했다. 그러나 중국의 컨테이너 Sea&Rail 복합운송 비율은 여전히 약 1.5%에 불과하며, 컨테이너 철도 물동량은 총 물동량에 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선진국의 복합운송 비율이 20~40%에 이르는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많은 철도회사들이 지난 몇 년간 철도 네트워크 확립과 원가 인하, 서비스 수준 제고 등을 통해 철도 복합운송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국의 철도물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물류업 발전전력에 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해, 항만과 철도컨테이너 연계터미널 구축, 지방물류단지를 기반으로 한 해상*도로*철도 복합운송 시스템의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 또한 업계의 조화로운 협력을 강화해, 수송방식의 협력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형 종합물류 중추시설, 컨테이너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 물류기업으로부터 선진적인 경험을 학습해, 관련부처에 좋은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이를 통해 중국 물류업의 건강할 발전을 추진할 것이다.

 

민간 협력체 통해 한중간 물류거점 효율적 배분 가능 - 이호준 TPM LOGIS 경영기획이사

국토해양부는 최근 한중일 물류교류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동북아 물류통합을 위해 한중일 경제공동체 시대를 열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3국간 지속적인 물류교류, 글로벌 물류산업 클러스터 구축, 물류체계 효율화를 세부 목표로 삼아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항목은 물류체계를 효율화하는 일이다. 특히 중국은 방대한 물류시장에 비해 표준화와 효율화가 미미한 상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의 고도화된 서비스 융화가 필요하다. 중국 측에서도 한중 양국 간의 고효율*저비용의 국제물류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이 두 나라의 경제 발전에 필요한 조치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민간 물류 교류협력체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 우선 양국의 물류창고업 공동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물류거점을 적기 적소에 배치할 수 있고, 동북아지역 물류거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양국 물류기업간의 정보공유와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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