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 아시아 허브물류센타로 도약”

케이엔로지스틱스, 무기둥 설계시공…보관력 극대화
연간 컨테이너 5만teu 처리,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40여년간의 풍부한 물류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KCTC와 일본의 대표 글로벌 선사인 NYK LINE이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최첨단 국제 복합물류센터 ‘KN LOGISTICS'가 11월 18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2단계에 입주한 케이엔로지스틱스는 국내 종합물류기업과 일본 대표선사가 합작하여 최첨단 창고시설을 설립함으로써 향후 피더화물 유치와 함께 한일간에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 북 ‘컨’배후물류단지 30개 입주기업 가운데 17번째로 개장한 케이엔로지스틱스는 다품종 박스화물은 물론 LME, 중량화물 등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부산항의 부가가치화물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케이엔로지스틱스가 부산신항 2단계 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하여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신항은 지난해 대비 컨테이너물동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배후물류센터가 속속 개장하며 부가가치화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케이엔로지스틱스는 풍부한 자산과 물류 노하우를 겸비한 KCTC가 성장 가능성이 큰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첨단 물류센타를 설립하게 됐다. KCTC는 2005년부터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건설해오고 있으며, 부산신항 2단계 배후물류단지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대표선사인 NYK LINE과 합작투자하여 물류센터를 오픈함으로써 향후 물량유치는 물론, 일본의 환적거점 역할을 하며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 북 컨테이너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한 30개 국내외 컨소시엄 중에 일본기업은 14개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기

업의 점유율이 50% 가까이 되는 것은 일본의 내륙운 송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반면, 부산항은 보관, 가공, 조립 등 물류활동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저탄소 녹색경영을 위해 육상운송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신항 배후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입주업체들은 ㎡당 월 281원의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는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정해진 기간에 따라 임대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부산신항 북‘컨’부두 배후물류단지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는 케이엔로지스틱스 등 18개 물류기업이며, 나머지 12개 기업도 내년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 북‘컨’배후물류단지의 물류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85만 8,000teu의 화물이 새로 창출되고, 2,0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구조 창고로 맞춤형서비스 제공
케이엔로지스틱스는 11월 18일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에서 황성구 부산항만공사 부사장과 김영석 부산해양항만청장 등 항만물류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항물류센타 오픈식을 가졌다.
이윤수 케이엔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신항 30개 선석 중에 18개 선석의 운영에 맞추어 KCTC와 NYK LINE이 공동출자한 케이엔로지스틱스 신항 물류센타를 오픈하게 됐다”며, “신항물류센타는 보관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고내에 기둥없이 설계하고, 도크타입과 그라운드 타입의 복합구조로 다양한 화물을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신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제물류센타의 기능뿐만 아니라 원스톱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나가고 있다며, 2012년에는 2-3단계 터미널과 연계하여 복합물류와 신규물량 창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부산해양항만청장은 “부산항은 올해 10월말까지 1,170만teu를 처리하여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실적을 처리하고 있다”며, “신항 배후물류센타는 유럽처럼 고부가가치 물류를 창출하는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부산항은 유류중계기지와 선용품센터 육성, 북극항로 개발 등 관련산업을 육성해나가며 아시아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케이엔로지스틱스가 통합물류 비전을 만들어나가 아시아의 새로운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구 부산항만공사 부사장은 “부산항은 개항 30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 나가고 있다”며 “인텔리전트 포트로 신항은 앞으로 화물창출형 항만이 될 것이고 그 중심에 케이엔로지스틱스가 앞장서 초우량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엔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3만 3,058㎡의 부지와 1만 6,500㎡의 복합구조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의 조립·가공 등 고부가가치 화물뿐만 아니라 대형 Door 시설로 중량화물의 창고내 보관도 가능하다. 연간 처리능력은 약 100만R/T, 컨테이너 5만teu규모이다.


창고는 차량이 접안할 수 있는 Dock Type과 함께 Ground Type의 복합구조로 만들어져 맞춤형 화물서비스가 가능하고, 창고내 무기둥 설계시공으로 창고내 동선과 보관능력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창고내에서 제품의 조립, 가공, 상표부착, 포장, 수리 등이 가능하며, 2012년 개장할 예정인 KCTC 2-3단계 컨테이너 전용터미널과 연계하여 수출입 화물과 항만하역, 운송, CY/CFS, 3자물류시스템을 통한 화물을 창출하게 된다. 특히 창고에는 최신 보안시설인 CCTV와 세콤이 설치되어 있고, 소방시설을 완비하여 LME 보관창고로도 활용되고 있다. 오픈식 당일에는 파코리니의 LME화물 약 1만 2,000톤이 적재되어 있었다.

 

천혜의 항만시설, 주당 323개 노선 선박운영
부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환적화물도 올해 10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등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항은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수출입 109만teu, 환적 104만teu 등으로 총 214만teu를 처리했으며,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부산항에 기항하고 있는 선사들은 역대 최다인 주당 323개의 노선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에 정기 기항하는 66개 선사들은 전년대비 11.3% 늘어난 주당 323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주당 72개(22.3%), 일본 63개(19.5%), 중국 51개(15.8%), 북미 37개(11.5%), 남미 29개(9%) 순이었으며, 선사별로는 고려해운이 23개 노선에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NYK(18개), 한진해운과 흥아해운, 장금상선(각 15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케이엔로지스틱스는 신항 2-3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 고려해운을 비롯한 피더선사들의 화물과 함께 출자사인 NYK LINE의 물량을 유치하며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엔로지스틱스는 수출입 컨테이너화물과 중량화물, 3PL화물, LCL 콘솔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CFS 기능까지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유치해 나가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엔로지스틱스 백산흠 전무이사는 “기존에도 북항에서 FCL화물 조작은 물론 실화주를 통한 LCL화물을 처리해왔다”며 “최첨단 국제복합물류센타로 만들어진 신항물류센타는 CFS 역할만이 아닌 중량화물과 LME화물 보관 등 다양한 화물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에서 각국으로 수출하는 화물을 부산항에서 집하하여 보내는 방식과 외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되는 화물을 부산항에 경유해 보내는 방식 등 주요한 사업모델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항의 화물창출 능력에 비해 많은 물류센타가 오픈되어 공급과잉에 따른 저단가 경쟁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항은 이미 18개 선석이 개장하여 하역능력(선석당 5만teu 기준)으로는 900만teu를 처리해야 하나 그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항에 기 입주한 물류센타들도 선석을 가지고 있는 운영사를 제외하고는 화물유치에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현대코스코 관계자는 올해 7월 개장하여 3개월만에 목표물량의 80%를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센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항은 수출입화물유치만이 아닌 배후도로와 철도시설 등 배후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화물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항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가뜩이나 부족한 배후도로 일대에 교통난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신항배후철도의 분야별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배후철도 조기 개통시기를 오는 12월 15일에서 12월 초로 앞당겼다며, 배후철도 구간의 노반·궤도 조성은 이미 끝났고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력·통신·신호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랑진~녹산을 연결하는 신항 배후철도가 조기 개통되면 녹산~신항 북컨터미널과 북‘컨’터미널 내 임항철도가 하나로 이어져 ‘컨’화물을 부두에서 곧바로 경부선으로 실어 나르게 된다. 또 철도수송망의 구축은 화물운송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배후물류단지의 활성화에 기여하여 수출입 화물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유치 계획은?
-기존 FCL화물과 LCL 화물조작, 순수 보관화물, 중량화물, 3PL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인건비와 육상운송비용이 비싸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부산항에 물류거점을 마련하여 해상운송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 케이엔로지스틱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화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항의 처리물량이 부산항 전체 처리량의 40% 수준에 그치고, 배후물류단지의 물류센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해 과잉경쟁으로 치달을 것이 우려된다. 케이엔로지스틱스는 2012년 신항 2-3단계 ‘컨’터미널이 개장되면 인트라 아시아화물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주와 물류기업, 그리고 선사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기둥 창고시설의 장점은?
기존 창고들은 기둥을 세워 창고의 하중을 견디도록 만들었으나 케이엔로지스틱스는 최첨단 PB공법을 도입하여 기둥없이도 66m 폭의 창고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창고에는 필수적으로 소화전을 설치해야하나 케이엔로지스틱스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소화전을 지하로 매설하여 동선에 방해를 받지 않고 창고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무기둥 창고는 중량·장축 화물은 물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렉을 설치하여 다양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최첨단 창고시설을 운영함으로써 최근에는 파코리니의 LME화물 1만 2,000톤을 유치했으며, Dock 타입만이 아닌 Ground 타입의 복합구조로 화물유치의 다양성을 극대화했다.

 

●부산 신항의 관할권이 2개 지자체로 나뉘어졌다. 관할권 문제는?
부산 신항의 관할권이 경남도와 부산시로 나뉘면서 케이엔로지스틱스도 경남도 관할로 포함됐고, 신항 전체 운영에 대한 관할은 부산항만공사에서 맡는다. 업무상 전화를 사용하더라도 055지역번호를 사용하여 부산에 전화할 때 시외전화 요금을 부과하고, 업무처리에 따른 허가권도 나뉘어져 있어 불편한 사항이 많다. 창고시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소방시설 허가도 지역에 따라 신고해야하고, 상하수도, 폐기물, 도시가스 같은 인프라도 지자체를 오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신항과 배후물류센타 중간에 위치한 도로가 왕복 6차선으로 되어 있어 불편하다. 최근에는 샤시들이 한 개 차선을 차지하면서 왕복 4차선 도로가 되어버렸다. 이밖에도 신항에 교통편이 불편하다. 신항에 들어오는 버스가 별로 없어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카풀이 기본이며, 배후물류단지내에 식당이 적어 점심식사를 위해 녹산공단까지 나가기도 한다. 신항개발이 진행 중이라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시설만큼은 시급히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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