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 1200만teu 달성 목표

투자유치 200억불·20만명 고용 전망,

비전달성 5대 전략, 5개 지구 22개 단지 조성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2020년 화물 1,200만teu를 처리한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200억불, 물동량 1,200만teu, 고용창출 20만명 등의 내용이 담긴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하동지역에 폭 넓게 펼쳐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2020년까지 5개 지구 22개단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사업비 15조 7,0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제청은 개발이 완료될 경우 16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6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물류와 교역의 중심지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광양항과 그 주변 지역을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10월 30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전라남도의 여수·순천·광양시와 경상남도의 하동군에 이르는 총면적 92.73㎢(2,800평)를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약 15조 7,000억원을 투자하여 제조, 물류, 주거, 교육, 의료, 관광, 레저 등 기능을 수행하는 5개 지구(광양, 율촌, 신덕, 화양, 하동) 22개단지로 구분해 개발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164조원, 부가가치창출 66조원과 120만명의 배후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만권은 광활한 산업단지와 세계 13위의 물동량 처리를 하는 광양항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인근에는 189㎢의 국가산단과 지방산단, 개발입지가 있으며,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경기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넓은 전국의 14.7%로써 인천의 10배, 부산의 7배이며 전라남도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08년 세계 20대 항만물동량 처리실적 중에 광양항 등이 2억 1,700만톤을 처리하여 부산항 2억 4,200만톤에 이은 국내 2위, 세계 13위를 차지하여 명실공히 국제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세계 3위 물동량 처리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입지와 기능면에서 비슷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광양만권에는 조강생산능력 세계 1위의 포스코광양제철소와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56%를 생산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기업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9월부터 연산 200만톤의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가동되고 있는것도 큰 매력이다.
이밖에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되면 광양만권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져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3개 기업 73억 달러 국내외 자본 유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1단계로 전체 22개 단지중에 12개 단지 개발을 추진해 광양 컨테이너부두 배후지 1단계와 포스코 터미널 CTS를 준공했다. 율촌 제1산단 등 나머지 10개 단지는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며, 2011년부터 2~3단계 개발 계획지역인 율촌 제2산단 등 10개 단지는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거나 개발시기 미도래 단지로서 당초 계획을 앞당겨 조기 개발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부족한 산업용지를 조기 공급하기 위한 세풍산업단지, 율촌 2산단, 황금산단은 사업자 선정과 SPC설립, 사업시행자 공모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지난 6년 동안 국내외 경기침체, 낮은 인지도, 각종규제 등 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발과 투자유치에 전력투구하여 국내외 93개 기업에서 72억 달러의 국내외 자본을 유치했으며, 2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중에 외국인 투자기업은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의 (주)SNNC, 홍콩 법인인 메이야율촌 전력 등 33개사에 26억 2,000만 달러이다.

 

특히 율촌 1산업단지는 현대자동차가 대행개발 하던 것을 IMF 등으로 성과가 없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006년부터 직접 개발·분양해 현대스틸산업, 삼우중공업, SPP그룹, 오리엔트 조선 등 58개 기업이 입주해 33개 업체가 가동중이고 25개 업체는 공사중이거나 착공할 예정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지식경제부의 3개 경제청(광양만, 인천, 부산·진해) 성과 평가결과 2위를 차지했으며, 국고 운영 지원비 1억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항만과 제철 등 주력 육성산업에 부합한 개발 사업을 추진한 사항과 광양만을 중심으로 산업의 집적화, 입주기업 애로사항 해결,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 등 독자적인 투자유치 지원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구역청에 비해 대규모 배후도시 여건 조성과 2007년 이후 외자유치실적 부진, 전문인력 부족 등 조직 구성이 미흡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산업단지 확충에 집중해야
광양경제청은 기업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산업단지 확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율촌 제1산단이 82%의 분양율을 보이며 올해 말까지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양항 동·서측 배후지, 신대지구, 해룡산단 부지를 적극 활용하고 경제자유구역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산업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광양세풍일반산업단지와 율촌제Ⅱ산업단지, 황금산업단지는 당초 개발 계획을 앞당겨 사업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 세풍일반산업단지는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일원 2.38㎢에 사업비 3,606억원을 투입하여 2015년 완공할 계획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KCC건설 등 4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SPC 참여 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했다. SPC 조기설립을 위해 11월 초까지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며, 주민설명회도 10월중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유치업종은 1차 금속, 조립금속, 기술정보, 식품 등이다.


율촌 제Ⅱ산업단지는 여수시 율촌면, 소라면, 중흥동 해면 일원 8.9㎢에 사업비 1조 1,667억원을 투입하여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와 전남도가 공동개발 시행자로 민관 공동 출자인 제3섹터 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지난 9월 9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자로 사업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율촌 제Ⅱ산업단지 조성사업의 특수목적법인 참여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유치업종은 노동집약형, 고부가가치업종인 전기·전자, 비금속 광물제조, 기타 운송장비, 의료정밀기계 제조업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도로망 구축, 항만배후부지와 일반부두가 연계 개발된다.


황금산업단지는 광양시 황금동 일원 1.26㎢에 2,659억원을 투입하여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시와 협의를 거쳐 황금산업단지 전체구역 2.59㎢중에 해면부 1.26㎢를 우선 개발한다. 유치업종은 조립금속, 전기전자 등 컨테이너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제조업, 운송업, R&D 산업 등이다.
하동지구의 4개단지중에 선도사업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5.61㎢를 개발할 예정으로 지난 2월 23일 착공하여 2012년말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9월말 대우조선해양 등 3개 업체와 155만㎡에 대한 토지분양 계약을 체결해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송산업단지 1.37㎢도 내년에 착공 계획이며, 조선기자재, 제1차금속, 조립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1단계 개발이 완성되는 올해까지 설도프로젝트 유치와 인프라 시설 확충 등 개발을 촉진하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는 정착단계로 유발수요 입지지원과 외국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계획대로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여 2020년까지 투자유치 200억불, 광양항 물동량 1,200만teu, 고용창출 20만명, 주민소득 5만불로 배후도시 인구 120만명의 남중해안의 경제 중심지로 광양만권의 지형이 바뀌는 새로운 성장축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투자유치와 광양항 물동량 확보 계획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3억불 규모의 국내외 자본유치와 광양항 물동량 200만teu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월말 현재 SPP중공업 등 9개사에서 4억 달러를 유치하여 2,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목표액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 물동량도 9월말까지 156만teu를 처리하여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율을 보여 이 추세로 가면 연말 목표액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항은 2020년까지 25선석을 개발할 계획으로 현재 16선석, 548만teu의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올해 말 3-2단계 4선석이 준공될 예정으로 9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3-3단계 5선석도 2011년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2020년 1,200만teu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국내외 기업유치가 대부분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치 계획은?
투자자의 니즈를 분석해 그에 맞는 맞춤형 투자유치를 전개하고 있다. 상담부터 입주까지 담당 PM(Project Manager)를 지정하여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고 입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자본유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 신기술 등 미래성장동력과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5개 지구에 대한 업종별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철강, 조립기계, 풍력, 신소재, 물류, 레져 등 국내외 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 방안은?
외국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보강에 노력하고 있다. 외투기업 전용 임대용지 공급을 통한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내 개발·실시계획 수립·변경시 산업·유통용지의 10% 이상 외투기업 전용용지로 공급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개별형 외투지역 지정을 위한 최소 투자금액 요건을 완화하여 소규모라도 선도 외투기업 유치를 위해 제조업 3,000만불·물류·관광업 1,000만불·500만불 등으로 요건을 완화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중이다.
또 지경부 등 중앙부처와 경제청간 공동으로 외국영리의료기관 설립 절차를 규정한 특별법을 조속 제정해 주도록 국회에 건의하고, 결산상 잉여금 해외송금 허용을 통해 유수 외국교육기관을 유치코자 외국교육기관특별법도 조속히 개정해 주도록 요구하는 등 잔존 핵심규제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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