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ebastian Jurgens (HHLA 복합운송·물류부문 회장)

 

올 2분기 함부르크항만 한국물량 17%증가, 처리물량순위 한국 5위

최근 함부르크항만에서 처리되는 한국기업의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함부르크항 비즈니스 사절단의 규모가 커지고 방한활동 또한 활발해졌다.


함부르크항만의 물류와 복합운송을 담당하는 HHLA(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ktiengerellschaft)의 세바스찬 유르겐 회장이 HHLA 컨테이너터미널의 마케팅및 밸류체인, 복합운송, 창고물류 담당임원들로 구성한 대규모 ‘함부르크항만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매년 방한해 한국 화주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온 함부르크항만과 블록트레인업체인 폴주크사는 올해는 HHLA에서 3명, 함부르크항만청과 폴주크에서 각각 1명씩 총 5명이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과 세미나 참여, 화주미팅 등 예년보다 다양한 방한활동을 벌였다.
10월 26일 방한하자마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물류전문지 회견을 가진 함부르크 사절단은 “중앙유럽에서 삼성과 LG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함부르크항만에서 처리된 물량중 한국물량이 1분기에 11%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가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율이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함부르크항만에 있어 한국물량이 지난해 3분기 7위국에서 올해 2분기에는 5위로 올라설만큼 한국과 함부르크항만 간의 교역량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일본이 올해 9위의 처리물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한 유르겐 회장은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상품의 인기는 지속되었고 이는 유럽의 불황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중앙유럽에서 한국상품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함부르크항만과 한국기업들에게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의 유럽내 인기와 시장확대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아울러 사절단은 함부르크항 관련 물류회사들과 한국기업들이 동유럽에서 원활한 물류를 실현하는데 적격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목적은?
중앙유럽에서 한국상품은 인기가 높다. 고품질의 우수한 기술력과 물류부문에서 유럽고객이 한국상품에 만족하고 있는 것. 지난해 불황극복에도 한국상품의 인기가 한몫을 했고, 앞으로 한국기업과 함부르크항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함부르크항은 동유럽의 물류중심항이다. 따라서 독일을 비롯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CIS까지 내륙 배후지가 광대하다. 함부르크항만청과 폴주크는 배후지에 터미널과 창고를 보유하고 파트너 회사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한국기업들과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작년에는 HHLA에서 본인 혼자만 방한했는데 이번에는 운송부문, 창고물류, 마케팅, 벨류체인 분야의 책임자들과 동행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해졌다. 

 

유럽항구중 함부르크항의 장점은?
지리적인 이점과 철도항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함부르크항은 철도 서비스가 가능한 철도항만이어서 블록트레인(Block Train)서비스의 발상지이다.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통해 유럽의 먼 배후지까지 철도운송이 가능해 신속하고 신뢰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유럽물류의 관문항이라는 지리적 또한 장점이다. 동북부 유럽의 시장이 발달하면서 함부르크항은 동유럽시장의 물류에는 타 유럽항보다 시간과 거리 측면에서 유리한 지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유럽시장의 동북부 지역으로 확대가 함부르크항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폴주크가 폴란드에 새 터미널을 개장했다는데
폴란드의 포즈난지역에 6월말 최신식의 신규 터미널을 개장했으며, 내년에는 더 큰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 새 터미널 구축 계획이 완료되면 포즈난의 터미널은 연간 35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포즈난 터미널은 삼성의 제조시설과 물류에 긴밀한 관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방한중 참석하는 세미나 발표내용은
이번에 운송과 보관, 복합운송, 부가가치서비스 지원 등 각분야의 책임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각분야의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우리는 저장시설에서 픽업, 딜리버리 등 파트너사의 부가가치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류는 더욱 전문화·효율화·현대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기업들과 함부르크항이 더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 본다. 특히 HHLA에서 로지스틱스분야 책임자의 방한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HHLA의 종합물류서비스를 한국에 소개할 것이다. 폴주크의 포즈난 터미널도 소개된다.

 

함부르크항만의 올해 처리물량 현황은
올해 상반기 함부르크항만은 5,86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해 지난해 동기대비 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수입물량이 3,37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고 수출물량은 2,490만톤으로 2.9% 늘었다. 일반화물은 5% 증가한 3,880만톤을 처리했고, 벌크화물은 1,970만톤을 처리해  14.8% 증가했다.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올 상반기에 370만teu를 처리해 4.3% 증가를 실현했다. 6월 한달은 전월대비 16.5%의 컨화물 증가율을 보였다. 컨화물의 증가율은 아시아지역의 화물이 220만teu로 6.9% 증가했고 미주지역 화물은 38만teu로 전년동기비 1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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