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한명숙 총리 BIE에 유치신청
해양부 김성진장관 “2012년 여수유치 희망적”
범정부적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지원

 

 

정부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에게 국무총리 명의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신청서를 제출함에따라 공식적인 박람회 유치활동이 시작됐다.


주철기 주프랑스 대사는 5월 22일 BIE 사무국과 사전 협의한 바에 따라 한명숙 총리 명의의 여수박람회 유치신청 서한을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해양부 박람회 기획단, 전남도, 여수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주프랑스 주철기 대사 신청서한 제출
이와 관련해 김성진 해양부 장관은 5월 17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폴란드, 모로코 등 예상경쟁국들도 조만간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우리나라의 유치의사를 부각시키기 위해 신청서를 조기에 제출하게 됐다”고 밝히고 “유치신청서는 우리나라 정부대표가 BIE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형식으로서 기존 유치신청 사례 등을 감안하고 우리나라의 유치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국무총리 명의로 제출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청서에 명시한 박람회 주제는 ‘The Living Ocean and Coast:Diversity of Resources and Sustainable Activities(살아있는 연안과 바다:다양한 자원과 지속가능한 활동)’이며 향후 국제박람회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하위주제를 개발·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인정박람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박람회 개최일 이전 5~6년 사이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신청서 제출 기간은 5월 12일부터 내년 5월까지다.이번 박람회 유치신청이 이루어지면서 내년 3월경 BIE의 실사 후 2007년 12월경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함께 모로코와 폴란드 등도 작년 12월 BIE 총회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유치신청서를 접수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로코는 이슬람권 최초로 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도시 차원에서 박람회 유치를 준비중이다. 해양부는 예상경쟁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추진 경험을 살려 체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면 여수에 박람회가 유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부처별 박람회 유치 지원사항 논의 이어져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정부는 박람회 유치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해양부 장관 등을 위원으로 하는 유치지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번에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지원 활동에 나섰다.


5월 1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제1차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에서는 그동안의 박람회 유치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박람회 유치 신청서 제출과 유치위원회 출범,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유치활동에 대한 부처별 지원사항 및 개발된 박람회 주제(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한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람회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역량 결집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유치 추진을 위한 각 부처의 범정부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으며, 다음 회의는 직접 여수를 방문해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다각적인 유치전략 수립·시행에 총력
한편 정부는 신청서 제출과 함께 유치신청에 필요한 항목 이외의 분야인 전시계획, 부지조성, 교통대책 등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순천~여수간 우회도로 및 철도개량화 사업을 위해 올해 예산을 증액시키고 민간부문의 고급숙박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등 SOC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박람회장 부지조성을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지난 2월 협약을 체결하고 여수신항 주변 항만·철도부지 14만평을 우선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BIE 회원국 및 경쟁국에 대한 면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국가별 교섭수단을 마련해 유치사절단을 파견하는 등의 대외유치 및 홍보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CI 개발·홍보물 제작 등 홍보기반을 구축하고, 세미나 개최와 함께 매체광고를 통한 국내외 홍보활동도 체계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김성진 해양부 장관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5월말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해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유치 교섭활동이 전개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중 실시될 예정인 BIE 현지실사에 차질없이 대비해 이번에는 반드시 여수에 박람회를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를 10조 7,89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 3,840억원의 부가가치, 15만 7,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에 개최될 예정인 세계박람회는 각종 형태의 일반 국내박람회와는 달리 지난 93년 대전엑스포와 같이 BIE가 공인하는 박람회로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중의 하나이며, 10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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