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gt·보험료 1억불 달성 추진

10월 5일 창립 10주년 기념식, 한국해운의 배상책임보험 인프라 기능 확인

 

한국해운의 배상책임보험 인프라로 탄생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Club’ 대표이사 이윤재)이 10월 5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000년 출범 당시 연간 보험료 100만불 규모에서 시작한 KP&I Club은 현재 207개선사의 800척선박(890만톤)에 대한 연간 보험료 2,600만불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이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KP&I는 20살이 되는 2020년에는 가입톤수 2,000만 총톤수에 연간 보험료 1억불 달성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창립 기념행사에서 ‘KP&I, Acceptable to the world’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07년 보험갱신시점 계기로 괄목성장
최근 4년간 연간보험료 4.3배 성장

10월 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 KP&I 10주년 행사는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다. 기념식 행사에서 KP&I는 동사의 창립과 성장발전의 공로자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공로패는 해양수산부의 전 해운물류국장 정이기, 문해남 Korean Re. 대표이사, 전 Lloyd’s Syndicate  소속 Jonathan Jones, 전 KP&I 전무 윤민현 등 5명에게 수여되었고, 감사패는 해사재단 이사장 장두찬, 한국선주협회 전무 김영무, Marsh Lodon의 Kenneth Alston, 전)동원수산 사장 송장식, 장금상선 회장 정태순, 태영상선 사장 박영안, 한진해운 사장 대표이사 김영민, 현대상선 사장 대표이사 김성만, KP&I 문병일 상무 등 9명에게 각각  수여되었다.

 


KP&I는 과거 10년간의 외형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비상준비금 확보 및 우리 해운사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P&I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 한국해운시장에서 신뢰와 지원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7년 보험 갱신시점을 계기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하기 시작하여  최근 4년간 연간보험료가 4.3배로 성장해 창립초기와 비교하면 보험료 규모가 26배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국제 P&I Club으로부터 342척의 선박(총 보험료 약 1500만불)을 Korea P&I로 이적하는 쾌거가 포함되어 있다.


KP&I 설립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해외로 유출되지 않은 국내 보험료는 약 8,000만불 가량될 것으로 추산되며, 해운업계의 경쟁효과로 절감한 보험료의 누계액도 약 5,500만불(658억)어치에 상당할 것이라고 KP&I 측은 추산했다.

 

해운계 절감 보험료 누계액 5,500만불
공동인수방식으로 대형선 인수도 추진

특히 11년간 (2000-2010) 333%나 되는 국제 P&I Club의 누계 일괄 인상율에 비하면  KP&I의 인상률은 그의 54%에 불과한 180%의 누계 일괄 인상율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KP&I의 설립취지였던 ‘한국해운의 배상책임보험 인프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일로에 더하여 KP&I는 대형선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5년에 국제 P&I 클럽과 High Deductible 방식의 공동인수를 개시하였으나 일부 클럽의 견제를 받아 1년 만에 중단했던 KP&I는 2008년부터 유사한 방식의 공동인수를 재개, 현재 일부 대형선박들을 이 형태로 인수하고 있다.


또한 올해들어서는 보다 많은 대형선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 P&I 클럽과의 협력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Quota-share Co-insurance 방식 공동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동인수 방식은 High Deductible 방식 하에서 KP&I와 국제 P&I 클럽간 담보영역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사의 불편함을 해소함으로써 대형선 가입이 용이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KP&I는 국제 P&I클럽과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대형선을 대상으로 Quota-Share Co-insurance 방식의 공동인수를 실행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대형선 인수규모를 확대하면서, 국제 P&I클럽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토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연료유협약의 재정보증자로서 국제인정
‘P&I School’로 500여명 P&I 전문가 양성

KP&I는 2009년에 국제적으로 발효된 선박연료유협약의 재정보증자로서도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영국과 일본, 싱가폴 등 주요 해운국과 더불어 미국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지정보험자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P&I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올해 4월초에는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선주상호보험 조합법의 개정안이 공표되었으며, 이를 통해 비영리법인으로 인정받아 보다 적극적으로 비상준비금을 적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등 국제적인 재정 안정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KP&I는 외형적인 성장에 더해 P&I 전문가 집단으로서 인력양성을 위해 해상보험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하여 조직의 확대개편을 추진했다. 또한 국내 해운 업계 및 연관 업체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정인 ‘P&I School’을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만 이미 320여명이 수료했고, 매년 개설되는 부산지역 P&I School에서도 240여명이 수료하는 등 해상보험 인력 양성 및 P&I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KP&I 측은 “올해로 5년째 신청이 보류된 China P&I Club의 국제 그룹 가입이 실현된다면 차기가입 P&I Club은 Korea P&I가 될 것임을 영국의 언론들도 이미 기정사실화하여 보도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KP&I가 국제 P&I Group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해운강국을 지향하는 한국 해운업계의 선주배상책임에 관한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 한국해운산업의 세계적인 위상과 함께 할 KP&I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