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상승으로 하역사 대부분 경영 호조

대한통운이 2010년 상반기 매출액 9,934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매출액은 14.6%,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성과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유상감자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로 159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대한통운은 2010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통해, 부산항 KBCT 5개선석의 경영권 확보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및 원료부두 하역 운영권을 독점 수주하는 등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수입창출 기반을 위해 인천 잡화부두, 군산 잡화부두 등 4개 항만 7개 선석 등 신규영업 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배분야에서의 급성장이 대한통운 상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은 업계최초로 올해 상반기 택배물량 1억 상자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연간 1억 상자를 돌파한지 3년만에 이룬 성과로, 전년 같은 기간 8,750만 상자에서 23.4% 오른 1억 800만 상자를 처리했다.

 

(주)한진은 총 매출 5,310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달성했으나,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26%, 영업이익은 34%가 증가한 수치로 작년 상반기 총 매출액은 4,226억,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했었다. (주)한진 측은 “부산신항터미널 운영개시 등 항만하역, 국제물류, 해운사업의 물량증대로 인한 매출증가와 택배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상반기 누계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컨테이너, 일반화물, 철제품 등 산업전반의 물량회복 추세에 따른 3PL사업과 해운사업 호조, 미주·중국·동남아 등을 연계한 해외시장 공략도 실적 증가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물류사업부분의 영업수익이 3,250억원, 택배사업의 영업수익은 1,699억원을 실현해 실적증가의 주요 동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진은 “올 하반기에도 고품격 고객 맞춤형 개인 택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며, 부산-인천, 군산-광양에서의 연안해송 컨테이너선 정기운항 서비스와 유연탄 운송사업, LS전선의 해외사업장 3자물류 서비스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방은 올 상반기 총 매출액 2,12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상승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같은기간에 비해 8.3% 증가하고, 지난해 적자였던 반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30억원)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동방은 국내 항만물동량이 전년대비 약 14.2% 증가했으나, 동방의 주요 산업 수요인 조선사들의 선박건조량 감소와 부산 재래부두의 패쇄로 인한 ‘컨’ 취급량 하락으로 큰 매출 신장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산업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채산성이 약화되고, 플랜트 산업의 수주-출하 기간차이에 동사의 중량사업의 매출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방 측은 “당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영업태세로 영업역량을 극대화하고,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한 전략사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력한 원가절감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도모해, 지속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방은 올 상반기 총 2,743억원의 매출액과 225억의 영업이익, 356억원의 반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2%, 반기순이익을 42.7% 상승한 실적이다. 세방이 발표한 공시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분야별 매출액 운송분야가 1,464억원으로 53.4%를 차지했고, 항만하역분야가 1,009억원으로 36.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화물운송분야는 컨테이너 및 벌크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반기에 비해 23% 증가했으며, 하역분야 역시 수출입물량 상승으로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CY/CFS 보관사업으로 13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방 측은 “올 하반기 평택당진중앙부두, 인천북항종합물류 등 지속적으로 물류사업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올해 상반기 ‘군산 7부두운영회사’의 사업자 선정을 통해 서해얀 대표 하역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벌크분야와 컨테이너사업분야, 3자 물류부문에서도 꾸준한 영업확대와 물량 확보로 수익 증대에 노력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KCTC는 올 상반기 782억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5.5% 감소했으며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65% 감소했다. 동사는 “조선, 플랜트산업의 더딘 회복세로 벌크 및 중량물 운송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컨 요율 하락으로 인한 영업채산성 또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원가상승에 따른 이익률 저하와 신규 사업 부진, 투자확대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KCTC측은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5대 핵심사업부문을 선정하고, 전사적인 영업체제로 전환하는 등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며,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건설사업과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물류센터 등 부산신항만에서의 신사업을 통해 하반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이 올 상반기 1조 220억의 매출액, 393억원의 영업이익, 323억의 반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물류업의 총 매출액은 3,0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는 공시를 통해, 물류사업부가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그에 따른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으며 택배사업부의 경우도 매출액의 증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물운송사업 분야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유화차를 이용한 철도 운송서비스와 부산·인천·광양등의 CFS와 보관특화법인을 설립해 고정 거래처의 영업물량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동부 측은 “부산 신항 개발 및 선대 이동으로 부산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만하역사업의 영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물류, 택배, 하역사업 이외에도 복합물류운송, 해외·유통물류 사업에도 영업을 강화해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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