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국제시장에서의 새로운 보안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럽 등 물류보안 선진국에서는 ‘휴대전화 신호 방식’인 GPS/Cellular 기술이 물류보안과 SCM의 효율적 운영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RFID 방식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의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화물 보안과 제품 보존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컨테이너 해운사업에서의 공급망 보안 문제는 날로 중요시되고 있다. Savi Networks 등 보안 관련 기술 업체는 새로운 기술이 이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얼마만큼 완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국제 컨테이너 무역에서의 화물 절도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아직 없다. 그러나 몇몇 사례들은 동 분야에 대한 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 보안관련 업체인 Freight Watcher International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09년 미국 트럭화물의 절도는 67% 상승해 4억 8,700만달러에 달하며, 총 화물 절도 사건은 859건으로 전년에 비해 12% 상승했다.

 

GPS/Cellular 기술, 중앙 웹 포털 통해
쉽고 저렴하게 화물 정보 추적 가능

화물절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근 몇 년동안 컨테이너 화물 추적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 기술의 포커스는 화물 손실이 일어나기 쉬운 공급망 포인트인 항만, 세관, 트럭 정차구역, 철도 야드 등에서의 추적률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RFID 기술과 결합된 화물 추적 기술은 이 분야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그러나 동 기술은 인프라 건설 부담 등으로 많은 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이에 최근에는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GPS와 휴대전화 기술의 확장으로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

 

GPS/Cellular기술은 컨테이너 위치의 자세한 사항을 제공하며, 휴대전화 기술은 이러한 정보를 중앙 웹 포털을 통해 유저가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유럽, 미국 등 물류 보안기술 선진국에서의 화물 추적 기술의 초점은 RFID에서 GPS/Cellular로 이동하고 있다.


GPS 기반의 서비스는 많은 비용이 드는 인프라 건설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이 장치는 컨테이너 도어에 부착되어 인식 태그를 통해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한 증류수 공장은 이 기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화물 손실율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전한다.


 
게다가 동 기술의 전자 태그는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영국의 음료 회사인 Highland Spring Water는 중동까지 수출하는 화물의 온도변화를 Savi의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Horizon Lines는 Empeva Labs의 시스템을 통해 운송중인 리퍼 컨테이너를 추적하고 화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글로벌 포워더 업체들-AP Moller, Damco, DHL 등도 원양화물 트래킹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의 활용은 보안 물류 공급자들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의 Grupo Hermas와 콜롬비아의 International Container&Logistics Service는 동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사실 GPS 컨테이너 트래킹 기술은 군사 물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동 기술은 걸프전쟁에 따른 공급망 보안라인의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Savi Networks를 포함한 많은 공급자들 역시 초기에는 방위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Savi 측은 “동 기술이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는 물류 플레이어들에게 더 큰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트래킹 기술에 의해서 물류업체들은 향상된 정시배송은 물론 화물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기술장착으로 약 50% 재고 감소, 세관 처리속도 향상
보안기기 한 개당 임대료 월 평균 100달러

그간 컨테이너 해운업계에서의 이 기술의 시도는 미미했다. 이는 위성으로부터 GPS 신호

를 받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상에서의 화물 절도 위험은 극히 적으며, 전자 SEAL과 온도 경보능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작동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컨테이너 해운의 ‘사고다발지역(Black Spot)’에서 화물을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테크놀로지 컨설턴트 업체인 ARC 측은 “화주들은 기점과 종점에서의 가시성과 항만, 인터모달 터미널, 세관 등 화물 손실사고가 주로 일어나는 곳에서의 가시성을 중요시 한다. 이는 화물 손실에 의한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지점이며, SCM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Savi측은 가시성의 향상이 SCM 관리를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동 사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Transmed社의 경우 약 50%의 재고 발생율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세관과 국경에서의 시간 소요는 이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부문이다. Savi측은 “이 기술의 최종 목표는 보안은 물론, 컨테이너 화물 수송을 더욱 빠르게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세관과 국경에서 박스 스캐닝과 같은 절차를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혔다.


국경에서의 화물 트래킹 서비스는 어느정도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Savi는 한국과 태국의 하드디스크 업체인 Westen Digital社 등과 함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에 DHL은 유럽연합의 INTEGRITY 정책 파트너로 지정된 Savi社의 기술을 통해 약 5,000여개의 컨테이너 태그장치를 통해 중국 얀티안(Yantian)-네덜란드 로테르담-영국 Felixstowe까지 화물을 감시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INTEGRITY 프로젝트는 이미 세관 에이전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화주들에게 가시적인 이익이 얼만큼 돌아갈지는 미지수이다. 많은 기관들은 이러한 보안 장치의 가치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나, 선적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할만한 추가적인 조치는 현재 기술의 금액에 비해 컨테이너 화물운송에서 아주 미미하기 때문이다.


Savi Networks는 보안기기 시장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지난 3년간 10만개의 컨테이너를 이 기술을 사용해 추적했다. 그러나 많은 화주들은 동 기술의 적용에 있어 적지않은 가격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글로벌 화주인 Siemens, Philips, GE, IBM 등은 화물 트래킹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용할 수 있는 가능한 모델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동 기술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 기술의 임대료는 보안기기 한 개당 월 100달러 정도로 알려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화물 분야의 가격 포인트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고, 더 많은 트러커들이 추적의 범위를 트랙터 기기에서 트레일러까지 확장시키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셀룰라 신호를 통한 화물추적 기술은 기존 위성 네트워크만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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