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시장 점차 제자리 찾기
컨시장 3월 중순 이후 상승세

 

<드라이벌크>

드라이 시장의 분위기는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BDI는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2,500대를 기점으로 해서 등락을 반복하며 큰 폭의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04년 말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걸어오던 드라이 시장이 올해 초 바닥을 지나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EASTER HOLIDAY를 지나면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한데, 특히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핸디막스의 움직임이 더욱 궁금하다.


BDI는 올 1월 말 2,033의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현재 2,4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그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말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2006년도 BDI가 2,000~2,500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비교적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케이프는 EASTER HOLIDAY를 지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CI는 1월 말 2,700대까지 하락하였으나, 이후 상승하여 2월 말 4,500에 육박하였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3,00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여전히 그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케이프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듯 보여진다. 현재의 케이프는 큰 변화 없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나막스는 대서양과 태평양 모두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나막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수요 대비 가용 선복이 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거의 최저점에 도달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할 만한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BPI는 3월 중순경 2,500대를 넘어섰었으나, 현재는 2,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핸디막스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프와 파나막스가 등락을 반복하며 그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초 BSI는 1,400대까지 하락하였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온 핸디막스는 어느덧 1,800대를 지나 2,000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핸디막스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태평양 수역이다. 아시아권 국가의 길었던 구정 연휴 이후 꾸준한 수요의 발생과 일부 항만의 체선은 가용 선복의 부족을 야기시켰다. 이에 지수는 큰 폭은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컨테이너>

지난 3월 초까지도 하락세를 유지하던 컨테이너 시장이 03월 중순 이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지수는 지난 03월 초 1,200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하였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1,200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처음에는 1,500TEU 이하 선형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1,500TEU 이상 중대형선들을 위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컨테이너 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연일 계속되고 있는 국제 유가의 초 강세가 컨테이너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탱커>

하락세를 유지하던 탱커 시장이 서서히 최저 수준을 벗어나고 있는 듯 보여진다. 지난 04월 중순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60대까지 하락하였으나, 다시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가용 선복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수요처인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발표와 이란 핵 문제로 인한 서방측과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초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유를 기준으로 한 가격은70달러를 넘어 배럴 당 100불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고, 이에 국제 통화 기금(IMF)에서는 이 같은 고 유가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 나타내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다만 핵 문제로 석유 수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란 석유 장관의 발표와 최근 몇 주간의 휘발유 및 경유 수요 둔화 움직임은 향후 원유가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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