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유 회수, 방제기기 현대화 등 주요 목표 선정
“최고의 해양가치 창출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의 이용우 이사장이 5월 17일 해운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OEM의 2010년도 사업계획과 지난해 성과를 설명했다.


2008년 1월 설립이후, 유류오염방제, 방제교육·훈련, 해양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KOEM은 2010년 5대 중점과제 실현을 통해 2015년까지 최고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한 2010년 10월까지 해양환경기술센터를 건립해 체험형 학습공간으로써의 최적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KOEM이 선정한 ‘2010년 5대 중점사업’은 △건강하고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 △해양환경관리 선진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체계적인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해양환경분야 국제협력 강화이다.


주요 세부추진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건강하고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1988년 2월 경북포항 앞바다에 침몰된 경신호의 잔존유(374㎘ 추정)를 안전하게 회수해 해양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고, 각종 오폐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및 악취 예방을 위해 오염해역(부산남항·용오만) 복원 정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포항 앞바다에 침몰된 경신호의 위치가 수심이 깊고 급류해역으로 잔존유 제거사업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1988년 침몰된 유조선 제1유일호와 제3오성호로부터 686㎘의 잔존유를 성공적으로 회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 사업을 총 2개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환경관리 선진화를 위해서 해양보호구역내 생태계 모니터링과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개발, 보호구역 인식증진을 추진하고 대규모 오염사고에 대비해 방제선 건조, 노후 유회수기 교체, 방제장비 세트화 등 방제기자재 현대화를 통해 방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해양수질 자동측정망 관리를 통해 연근해 해역의 수질상태를 실시간 측정·분석하고 연근해 해역의 수질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해양환경상태의 변화를 예측하는 대국민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안지역 기후변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지형·경제·여건 등을 고려한 연안별·지자체별 적응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기술 등 해양 생태계의 기후변화 영향 저감을 위한 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168억 예산투입 ‘해양환경기술센터’ 10월 준공 예정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KOEM은 △체계적인 해양환경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양환경기술센터와 방제대응센터를 건립하고 해양환경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특히 올해 10월 준공예정인 해양환경기술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해안의 축소판 형태인 인공해안을 만들고 파도 등을 재현할 수 있는 조파시설이 설치되어 해양환경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에 건립될 해양환경기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168억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총 대지면적 9.289㎡의 동 센터는 법정교육인 선박·해양시설의 해양오염방지관리인에 대한 교육과 해양환경 관련 연구개발 사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인공해안과 수조를 일체화한 훈련용 수조’를 제작해 체험형 학습 공간의 제공으로 최적화된 교육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울산 등 5개 항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제대응센터를 포항에도 건립할 예정에 있어 대규모 오염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해양환경분야 국제협력강화를 위해 중국, 일본, 동아시아 해양 환경관리기구 등과의 국제협력 증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국제 기구·회의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국제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09년 총 6,328톤 해안가 쓰레기 수거, 예선지원
한편 KOEM은 2009년도 주요사업 성과보고를 통해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의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해’로 자평했다. KOEM측은 “해운산업 불황과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사업 전망이 어두웠으나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정책기조 아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 기관으로서 임무를 다했으며, 깨끗한 해양환경을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KOEM은 09년 4월 15일 강원도 속초를 시작으로 전국 해안 50개 지역 369개 사업장에서 총 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6,328톤의 해안가쓰레기를 수거했다. 동 사업에 동원된 인력은 총 15만 4,016명이며 전원이 해안지역 저소득층 및 노인 인력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갯벌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어촌계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갯벌생태교육을 펼쳐 갯벌 보호의 중요성을 전파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부산시 오륙도 주변과 서해안 신두리 사구, 서천갯벌 등의 시민모니터링 사업수행으로 해양보호구역 보전에 앞장섰으며, 세계 최고의 갯벌 보전지역인 독일·네덜란드·덴마크와 2차례에 걸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해 갯벌 보전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예선·기중기 지원 활동도 눈에 띈다. KOEM은 한시적 희망퇴직제도 시행,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으로 인력구조를 개편하였으며, 예선사업에 대한 경영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노후 예선 1척을 매각하고 정부소유 예선 1척을 반납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마무리했다. 또한 09년 8월부터 이어진 부산·울산항 예선 파업의 상황에서 KOEM이 운영 중인 예선 10척을 투입해 항만물류기능 정상화에 일조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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