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M&A로 국내 10위권 진입할 터”

매출규모 300~1,000억원 기업 물색, 인프라 확보 추진

톨글로벌 세계 50개국 네트워크 구축, 매출 13조원 규모

 

세계 8위 포워딩, 3PL물류기업 톨글로벌로지스틱스(Toll Global Logistics)가 한국의 물류기업을 인수하여 국내 10위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통운과 한솔CSN을 거쳐 톨글로벌로지스틱스코리아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허용구 사장은 5월 24일 인터뷰를 갖고, 매출 300~1,000억원 규모의 국내 물류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어떤 기업인가?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2003년 셈콥국보로지스틱스로 한국에 첫 진출한 후 2006년 호주 ‘TOLL HOLDINGS'사에 인수 합병됐으며, 2009년 7월에 싱가포르의 ’TOLL ASIA'가 인수하여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세계 50개국에 걸쳐 700개의 물류시설과 3만 5,000명의 직원, 그리고 70만이 넘는 해상물류 운송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에는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세계 8위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1990년부터 M&A로 성장한 기업으로 매년 3개사를 인수하여 올해까지 물류기업 75개사를 보유하게 됐다.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자체인프라를 확보하여 성장하기보다 M&A를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한국시장에서도 M&A를 통해 물류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M&A를 통해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라는데 어떤 기업을 인수할 계획인가?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오너쉽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물류센타와 운송장비를 가질 계획이다. 인프라를 갖춘 물류기업을 인수할 계획으로 연간 매출 약 300~1,000억원 규모의 대상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한솔CSN에 근무하면서 자가 보유의 인프라 없이는 3PL시장에 참여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또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한국시장에서 브랜드가치가 없어 신규영업과 사세확장이 힘들다. M&A를 통해 5년내에 한국시장에서 TOP 10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목표이다.

 

한국 물류시장의 매력은?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아시아권에서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태국, 인도 등에 모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시장은 톨의 아시아네트워크 53개 중에 5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아시아 선진국이나, 톨글로벌은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한국의 경제규모에 맞게 물류규모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앞으로 한국내 물류인적자원을 갖추고 외국기업과 한국기업에게 물류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PL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데 그만한 물량이 있는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포워딩과 3PL물량이 충분하나 한국시장에서는 통관이후부터 SCM이 끊겼다. 톨글로벌은 앞으로 수송, 보관, 배송, 하역의 인프라를 갖출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3PL의 확장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화주들은 자신의 화물이 어떻게 운송되고 보관되는지 궁금하다. 아웃소싱에 아웃소싱으로 이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이에 따라 자가 물류개념으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시장에서 우선은 유통과 전자산업을 제1타깃으로 영업해 나갈 계획으로 포워딩 70%, 3PL 30% 규모를 앞으로 포워딩 30%, 3PL 70%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기존 외국계기업들은 국내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 영업해왔으나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TOLL'이라는 브랜드로 한국의 물류기업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시급한 현안은?

톨글로벌로지스틱스를 한국시장에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 물류관련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개최하여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톨글로벌로지스틱스는 호주의 대한통운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본다. 호주내 가장 큰 물류기업으로 관급물량과 군수물자를 처리한 바 있다. 올해에도 톨글로벌은 유럽과 미국시장에 네트워크를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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