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 컨화물처리량 개장이래 최대기록
전년동기대비 부산 1.6%, 광양 46% 증가


지난 3월 부산*광양항 등이 개장이래 최대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 3월 한달간 총 106만 3,944teu의 컨물량을 처리해 개항 이래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컨공단도 광양항 물동량 통계자료를 내고 3월 물동량 처리실적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15만 7,000teu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산 각 운영사별 컨처리실적 상승
특히 부산항은 미 서안지역 항만적체에 따른 환적화물 특수를 향유하던 작년 3월의 105만 1,725teu보다 1만 2,190개나 늘어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59만 8,081개, 환적화물은 46만 5,863개로 저년 3월 대비 각각 0.7%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두별로는 신선대부두가 지난 2월 5번 선석 개장 등에 힘입어 전년 3월보다 19.3% 늘어난 20만 3,690개를, 자성대부두도 3월 중순 신규선대가 추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한 20만 4,052개를 처리했다. 또 신감만부두는 1.7% 늘어난 94만 424개를 처리했으며 부산신항은 2월보다 451% 늘어난 7,737개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만부두는 대한통운터미널에 기항하던 MSC 일부선대가 신항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고, P&O와 합병한 머스크라인이 신선대로 각각 이전하면서 23만 9,997개를 처리하는데 그쳐 처리량이 오히려 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3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전체 컨 물량은 293만 6,756개로 지난해 동기의 288만 9,544개보다 1.6% 늘어났다.

 

광양항 물류환경 변화가 큰 요인
광양항의 수출입화물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12만teu, 환적화물은 3만 7,000teu를 처리해 6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한통운은 5만 6,000teu를 기록해 단일 터미널로는 처음으로 5만teu를 돌파했다.


이같이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대폭 증가한 요인으로는 지난해 초 주당 55항차에 머물던 기항선박이 3월 현재 70항차로 대폭 증가하는 등 광양항 이용선박의 증가가 물량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컨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광양의 한 터미널운영사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컨테이너터미널 후면에 위치한 항만관련 부지를 인접 터미널의 공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물량 증대와 더불어 만성적인 공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은 2005년 연말부터 올 1월까지 월별 물동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를 두고 미 항만적체효과가 끝나고 설상가상으로 세계 주요선사의 중국 직기항까지 늘면서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긴 했으나 이같은 기록창출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의 기록경신을 부두시설 확충과 신규선대 확보에 따른 효과로 보고 이를 계기로 향후 생산성 향상과 신규물량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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