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성공의 현안, 숙박·교통문제 해결에 총력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펼쳐질 3개월간의 대장정, ‘2012 여수세계박람회’개최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리게 될 여수엑스포에는 총 100개 국가,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약 1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7만 9,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예상된다.

 

‘바다와 연안’ 주제로 해양경제 강조,
‘남해안’ 전체 엑스포 효과 기대

2012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큰 틀의 주제 아래,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현명한 해양의 이용 △바다와 인간의 창조적인 만남 등을 부제로 삼았다. 2012 여수세박이 기후변화,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의 현안 과제를 해양과 연안의 가치조명을 통해 해결하는 계기로 활용하는데 의의를 둔 것이다. 이를 통해 ‘신해양녹색경제’를 신성장 동력으로 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전략사업인 ‘녹색성장’의 실현을 통한 친환경·첨단 해양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 행사인 만큼 동 행사를 계기로 여수지역과 남해안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남해안 선벨트 거점도시를 추진 ‘남해안 엑스포’로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조직위 측은 ‘엑스포+남해안 관광’을 연계시켜 다양한 관광 패키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의 숙식을 여수는 물론 남해안 주변 지역으로 확대·분산시키는 전략을 세워, 엑스포의 효과를 남해안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제관·국제관 등 설계 공모 확정, 부지조성 대부분 완료, 20여 전시시설 연내 착공
여수세박 조직위 측은 2007년 11월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확정 이래 박람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3월 박람회 특별법을 제정, 같은 해 4월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으로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간 여수세박 측은 지난해 국제관과 주제관 등 주요건물의 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작년 11월 30일 착공식을 가졌다.


국제관 'The 3rd Nature'
국제관 'The 3rd Nature'
2012 여수세박에는 주제관, 국제관, 한국관, 국제기구/NGO관, 부재관 등 약 13개 전시관이 건립된다. 이외에도 여수신항 앞 다리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구현할 바다전시장 ‘BIG-O’와 첨단 IT·조명예술 등을 결합한 디지털 갤러리(Expo Digital Gallery)등의 주요시설도 들어서 약 20여개의 시설이 박람회장을 채우게 될 예정이다.


2010년 4월 현재, 박람회장 부지조성공사는 대부분 완료되었으며, 국제관과 주제관은 현상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실시설계 용역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착공해 201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여수세박 조직위 측은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20여개에 달하는 박람회장 시설들도 계획대로 착공할 예정”이라며, 5월에는 숙소로 활용될 엑스포 타운과 기후 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의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또한 국내 첫 해상건축물로 여수세박의 상징적 건축물이 될 주제관과 세계 최초 탄소배출제로 건물인 한국관, 남해안을 형상화한 국제관도 올 하반기 착공예정에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줄 △주제관은 오스트리아의 Guenther Weber 등 4인이 공동 작업한 ‘ONE OCEAN’이 설계 공모에 당선되어 실시 용역 중이다. 동 작품은 여수엑스포의 주제인 ‘바다와 연안’을 가장 집약적으로 연출했으며, 어떠한 용도의 사후 활용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관 내부에는 △BPA관이 마련·운영될 예정이다. BPA관은 BPA가 갖고 있는 해양·연안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며, 여러 가지 정책과 기술, 관련 제품들이 전시된다. 주제관은 올해 6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다전시장 'BIG-O'
바다전시장 'BIG-O'

주최국 전시관으로 국내외 VIP의 의전 공간으로도 활용될 △한국관은 한국인의 바다를 통한 삶과 역사, 주변국가와의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 해양산업 등 우리나라의 해양문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부재관은 총 5개 전시관으로, △기후환경관은 지속가능한 해양산업과 기술모델과 환경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아래 건설 중이다. △해양산업 기술관은 바다전시장인 ‘BIG-O’와 인접하고 아쿠아리움 내부에 위치해 있어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박람회에서 부각하고 있는 ‘바다를 통한 경제활동, 블루 이코노미’의 실현방안을 제시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의 새로운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수 시가지와 KTX역사를 연결하는 디지털갤러리(EDG)에 위치할 예정인 △해양문명·도시관, 아쿠아리움 내에 위치해 해양생물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전달할 △해양생물관, 해양문명·도시관과 함께 EDG에 위치해 각종 해양 예술작품을 전시하게 될 △해양예술관 등 다양한 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박람회 참가국이 직접 전시물을 기획 전시하는 시설로 전시장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게 될 △국제관도 설계공모를 마치고, 올해 11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5대양의 화합과 공존, 번영과 발전을 표현하는 테마로 태평양 주변국가는 ‘생명의 바다’, 대서양 주변국가는 ‘교류의 바다’, 인도양 주변국가는 ‘평화의 바다’, 내륙국가는 ‘대륙의 바다’로 나눠 전시될 예정이다. 여수세박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제 3의 자연’(The 3rd Nature)을 국가관 설계작으로 확정했다. 남해 다도해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엑스포 국가관은 모든 친환경 기술과 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엑스포기간 이후 사후활용에도 탁월하다는 평가이다.

 

현재 44개국 참가확정, 공격적 마케팅 필요
숙박·교통시설 문제 감사원 지적, 시급 현안

한편 2년 남짓한 ‘2012 여수세계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몇 가지 장애요인이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 취약한 여수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얼마나 많은 관람객을 모을 수 있는가이다. 여수엑스포조직위에서 발표한 목표 참가인원은 약 100여개국의 800만명, 그러나2010년 4월 현재 참가의사를 조직위에 통보한 국가는 약 44개국에 지나지 않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조직위 측은 해외 정상회담과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올해 11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등을 전략적인 홍보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된 ‘2012 여수엑스포 제 1차 참가국회의’에는 82개국 160여명이 참여해 여수세박의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을 보였다. 3일간 펼쳐진 이번 참가국 회의는 서울과 여수엑스포 현장을 오가며 참가국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펼쳐졌다. 여수세박 측은 “올해에는 중점 유치대상국을 중심으로 70개국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5월 개최될 ‘상하이엑스포’에도 홍보관을 마련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도로·철도·항만 등 관련 SOC 사업의 추진을 통해 여수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전주-광양, 광양-목포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며, 전라선 KTX 복선화가 올해 90%까지 공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8만톤급 크루즈선의 접안이 가능한 여수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내년까지 완공되는 등 해운과 크루즈를 통한 관람객 참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24일 발표된 감사원의 지적사항은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감사원은 숙박시설 부족, 부지 조성사업과 도로확충사업 지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숙박대책 추진 주체와 사업비 분담 등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호텔·콘도 등 고급 숙박시설 부족분 1만 3,618실 가운데 5,218실만 박람회 개최까지 공급이 가능해 약 8,000실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수세박 조직위 측은 고급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대명레저산업에서 VIP용 호텔, 일상(주)에서 리조트를 증축하는 등 박람회 개최 전까지 약 5,400여실 규모의 고급숙박시설이 확충될 것이며, 팬션·한옥·템플스테이와 여수 인근의 기업연수원 등을 적극 활용해 숙박시설 부족에 따른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낙포-호명’구간 도로확충 사업이 기획재정부와 여수시간의 입장차이로 6개월 이상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올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공사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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