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해운·조선·기자재 관계자 150명 참가

 

세계 7대 선급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는 한국선급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해운·조선·기자재업계의 반세기를 돌아보는 사사(社史)를 편찬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사단법인 한국선급은 3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정제, 이항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임 한국선급 회장단, 그리고 관련업계 대표 등 주요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사(社史)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한국선급 오공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선급 50년사가 기성세대에게 지난 반세기를 회상할 수 있는 기록이 되고, 현 세대에는 온고지신의 지혜로 향후 100년을 설계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비롯하여 해운, 조선, 기자재 업계 등의 헌신적인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선급이 성장할 수 있었으며, 모든 전·현직 임직원과 정부, 산학연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고객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병욱 한국조선협회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한장섭 부회장은 “지난해 45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조선업계가 세계정상에 등극하기까지 한국선급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며 “올해 1월에도 세계 수주량의 60%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하며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경기침체를 맞으며 차별화된 기술개발 과제와 함께 한국선급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 세계 7대 선급으로 성장한 한국선급은 조선산업의 든든한 후원자라며, 기술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길 당부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영무 전무는 “상선대 10만톤 규모의 1960년에는 선배들의 선견지명으로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선급 양 단체가 출범하였다”며 “한국선급은 2006년 수입 520억원에서 작년 1,100억원으로 확대됐고, 등록톤수 4,000만톤 달성을 앞두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고급인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항규 한국선급진흥회장은 “한국선급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국제 해사계 발전에 기여하고, 등록선박도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세계 7위 선급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며 “7대 회장을 수행하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선배 선급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 같은 발전은 임직원의 노력과 함께 선급의 반세기 성장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해운·조선·기자재 업체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세계 일류선급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선급 창립멤버인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초창기 해상안전법 제 8조에서 ‘모든 선박검사는 선급이 하고, 이를 정부가 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에 따라 한국선급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여 불굴의 의지를 갖고 출범하게 되었으나, 처음 몇 년 동안 선박검사를 맡기지 않아 허송세월을 보낸 바 있다”며 “이후에 ‘정부 장려금으로 발주한 선박에 대해 한국선급에서 검사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만들면서 한국선급에 검사를 맡기는 선박이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선급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국, 세계 7위 해운국으로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고, 최근 IACS 의장사로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기까지 노력한 역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치하하고 감사하며, 오공균 회장이 선두에 나서서 비약적인 발전에 가속도를 붙여 세계 일류선급으로 발전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김종철 한국선급 경영지원본부장이 편찬위원회 경과를 보고한 후 ‘50년사 영상기록물’을 15분간 시청했다.


한국선급은 지난 1960년에 선박검사기술 주권 확보와 우리나라 선박의 안전을 위해 故 허동식 박사가 2명의 선박검사원과 설립한 이래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날 사사편찬 기념회에서는 축하화환을 쌀로 대신 받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하여 그 뜻 깊음을 더했다.

 

한국선급 50년사는 화보, 본문 2부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도입부의 화보에서는 사진으로 지난 50년의 주요업적과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KR의 모습을 표현했다. 본문 ‘제1부 선급이야기’에서는 선급의 의의와 역사, 한국선급과 우리나라 해운, 조선산업 관계 등에 대해 기술했다.


‘제2부 성장사’ 부분에서는 ▲한국선급협회의 출범(1960~1974) ▲국제 선급으로의 도약(1975~1987) ▲세계 10대 선급으로 부상(1988~1996) ▲선진선급으로의 발전(1997~2006) ▲세계일류 선급으로의 도약(2007~)으로 구분하여 한국선급의 역사와 사업 활동을 기술했다. ‘부록’에서는 한국선급의 주요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50년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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