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49%, 현대상선 34%, 현대택배 17% 참여

현대동방아틀라스社 원전*플랜트 운송 본격화

왼쪽부터 현대상선 최형규 벌크사업부문장(상무)와 (주)동방 박종줄 부사장, 현대택배 최홍원 국제물류사업본부장(전무)이 3월 23일 현대상선 회의실에서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주식회사' 투자를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현대상선 최형규 벌크사업부문장(상무)와 (주)동방 박종줄 부사장, 현대택배 최홍원 국제물류사업본부장(전무)이 3월 23일 현대상선 회의실에서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주식회사' 투자를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현대상선과 (주)동방, 현대택배가 손잡고 중량화물 운송을 위한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주)’를 설립했다.

 

현대상선은 3월 23일 국내 최고 중량화물 운송업체인 (주)동방, 물류업체인 현대택배와 함께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HD Atlas Co., Ltd.)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자본금 8억원으로 설립된 현대동방아틀라스는 동방 49%, 현대상선 34%, 현대택배 17%의 지분으로 참여하여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중량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현대동방아틀라스(주)는 중동 아랍에미레이트 현지 업체와 함께 49%, 51%의 지분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원전이나 플랜트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화물은 발전기나 기계설비 등 무게가 300톤을 넘는 중량화물과 자재나 소모품 등 일반화물로 나뉜다. 특히 중량화물은 화물자체가 무겁고 고가이며, 현지로 이송한 후에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육상과 해상운송에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현대상선은 중량화물과 일반화물의 해상운송, 현대동방아틀라스는 중량화물 육상운송, 현대택배는 일반화물 육상운송을 각각 맡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중량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해 현재 1만~3만dwt급의 중량화물용 선박 3척 등 국내 최고의 중량화물 전용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올해 3척, 내년에 3척을 도입해 총 9척의 전용선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동방은 초중량화물 운송을 위해 1만 1,000톤급과 1만 5,000톤급 자항선 2척을 운영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중동 등지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동남아를 중심축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사무실을 설립하여 세계중량물 운송시장의 정보를 파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현지에는 중량물 육상운송을 위해 모듈트레일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에서 해외 원전과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며 중량화물 운송시장의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트시장은 지난 2003년 수주액 25억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357억 달러로 급성장했으며, 국내 운송업체들도 그동안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량화물 운송노하우를 쌓아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운물류분야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알려진 중량물운송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이 세계시장을 독점해왔으나, 최근 국내 메이저급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EPC(설계, 구매, 건설 일괄설치) 물량을 수주함에 따라 국부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량물 전용선박의 신조 발주를 늘려나감에 따라 국내 조선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2~3년간 국내 메이저급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플랜트 수주물량은 오는 4~5월 경 물류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중량물 운송업체에게 최대의 수혜가 될 것을 기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화물의 육*해상 운송, 통관, 보관 등 일괄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체들의 플랜트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규시장의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미 리크머스와 함께 중동지역에 1,800톤급 리프팅 크레인이 장착된 LO-LO(Lift On Lift) 중량화물선 6~7척(1만~3만dwt급)을 공동 배선하여 정기운항하고 있으며, 초중량화물에 대해서는 (주)동방의 1만1,000~1만 5,000톤급 자항선을 이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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