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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진곤 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
“항만물류 거래질서 확립이 위기극복 최우선 과제”
[439호] 2010년 03월 18일 (목) 10:52:51 해양한국 komares@chol.com

회원사 화합과 항만물류 산업 발전방안 제시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변질돼, 물량증대보다 요율 준수해야

 

항만물동량 감소, 부두 과잉개발, 관련 업체간 과당경쟁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가 항만물류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주)동방 김진곤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을 수락한 김진곤 회장은 “업계의 현안사항이 산적해 있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협회 회원사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화합과 이해관계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가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취임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1년 (주)동방에 입사하며 항만하역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진곤 회장은 포항지사장, 인천지사장, 광양지사장 등 전국항만에서 경험을 쌓고, 동사의 영업본부장 그리고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며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30여 년 동안 일 해온 항만물류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취급하는 화주에게는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여 불가능한 화물운송도 가능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업내부에서는 5년, 10년 후 중장기 비전을 세워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가’로 존경받고 있다. 또 동종업계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하여 업계의 현안사항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왔으며, 대정부 인사와의 관계도 돈독하여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만물류협회장 취임소감은?

-항만물류협회는 그동안 이사회에서 부회장들이 차기회장을 추대해왔다. 항만현장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나 항만물류협회는 그동안 정적인 조직으로 인식되어 왔다. 회원사가 처리한 물동량을 기준으로 톤 단위로 회비를 받아 운영되어 왔던 협회는 지난해 전국항만 물동량의 16% 감소와 더불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주)동방의 김형곤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면서 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협회장직을 맡게 됐다.

 

▲협회의 중점추진 사업 중에 해외수입 특수하역장비의 관세율 감면을 추진하는데?

-항만하역장비는 국가비상사태시 동원되는 물자로 지정되어 있으나 타 방위산업 용품과 달리 관세감면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위산업용품의 경우 관세 70% 감면, 공장자동화물품 40~50% 감면, 산업기술 연구용품이 80% 감면받고 있으나 항만하역장비는 오히려 8% 관세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항공기와 선박도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다. 컨테이너를 조작하고 중량품을 운송하는 장비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함으로써 투자비가 가중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관련사항을 협의해 나가고 있다.

 

▲항만하역 거래질서 확립 방안은?

-항만하역부문이 면허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고, 지자체에서 과잉투자로 항만을 만들어가며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5위 항만이고 국내 제일의 항만인 부산항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데 40~50불의 요율을 받고 있다. 인근 일본의 경우 180~200불, 중국 80~100불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절반수준밖에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신고요율을 유지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우선 자율적인 거래질서 확립이 필요하다. 국가기간산업으로 나름의 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매년 하역요율을 재산정하여 조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요율인상을 반대하는 회원사도 있다. 정부요율 인상에 따라 항운노조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정부 고시요율을 받을 수 있는 행동들이 필요하다. 관련업체들이 서로 살려는 요율경쟁이 결국 공멸하는 모습으로 치닫고 있어 안타깝다.

 

▲외국계 GTO와 비교하여 국내물류기업의 경쟁력은?

-정부에서 종합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제시되고, 1~2개 기업을 글로벌물류기업으로 육성하여 GTO와 경쟁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방안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종합물류인증을 받은 업체가 40여개에 이른다. 물류기업표준인증도 아니고 글로벌 기업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오히려 유명무실한 형태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한다는 정말 좋은 정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안타깝다. 잘된 부분은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류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항만 난개발로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통합운영 방안은?

-협회 회원사들이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안이다. 광양항 1단계 부두 통합과 감만부두 통합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항만에 다수의 운영사들이 각각의 부두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여 운영한다면 보다 나은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회원사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협회가 사단법인이 아닌 특수법인화 하여 항만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은?

-항만은 전시 상황시 동원되고,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는 국가기간산업이다. 특수법인화는 정부와 의사를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특수법인으로 운영될 경우 효율적인 항만운영도 가능할 것이다.

 

▲협회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은?

-협회에 근무하는 직원이 60여명 된다.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의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일해야 관련산업의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물동량이 감소하며 협회도 많이 힘들었다. 2년간 임금 동결과 상여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했다. 협회비 인상방안이나 회원사가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항만물류 관계자 실무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협회 직원들에게 앞으로 5년 후 미래의 모습을 작성하여 받을 예정이다. 중장기 발전방안을 제안하여 직원들의 비전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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