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소프트뱅크, 명실공히 3대 메이저사 지위
한진정보통신, 국내외 SI 사업 본격 진출 포부

 

현재 세계 항만물류관련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시스템 시장은 미국의 나비스(NAVIS), 벨기에 코스모스(COSMOS), 한국의 케이토스(CATOS)가 3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 강국의 명성을 세계에 뽐내고 있는 한국, 항만물류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국내 주요 항만물류 관련 IT 업체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보았다.

 

물류관련 IT 사업은 항만터미널운영시스템을 포함해 그 응용 분야가 실로 다양하다. 선박운항스케줄관리프로그램, 항만터미널운영관리시스템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원활한 물류기능을 수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내 ‘터미널관리시스템’ 기술력 세계적 수준
이들 중 항만터미널운영관리시스템은 선석배정 및 장치장 배정계획과 실시간 장치장 운영, 취급된 컨테이너의 선석정보 제공, 세관신고 관련 운영 등의 기능을 하는 등 터미널 운영과 관련된 포괄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터미널운영시스템의 구축과 정보화 등은 글로벌 항만터미널운영업체가 세계 각지에 영업망을 갖추고 사업활동을 하는 것도,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항만터미널 자동화에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항만의 경우에도 기존 재래부두에서 벗어난 컨테이너화된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신규 항만이 개발되고 재래부두가 첨단 항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에 원활한 항만 제어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IT 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운항만물류부문 정보통신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나가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 한진정보통신, 싸이버로지텍, KL-Net 등이 바로 그들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지금, 토탈소프트뱅크와 한진정보통신의 국내외 진출상황과 사업추진 전략 등을 통해 국내 물류 IT 산업의 성숙도를 진단할 수 있었다.

 

‘토탈소프트뱅크’ 국제적으로 더 유명하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 88년 부산에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선박자동화,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저업체로 성장했다. 해운, 항만 솔루션 개발 및 솔루션 수출전문 종합기업으로서 제품의 우수성과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명성이 국내보다는 오히려 세계에서 더 유명하다.


해운선사용 선적 계획 시스템 캐스프(CASP)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아시아 선박의 80%를 관리하고 있다. 또 항만물류 운영시스템인 케이토스(CATOS;지능형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로 전세계 물동량의 10%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두 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00%다.

 

CATOS로 세계시장 석권
CATOS는 ‘지능형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시스템’으로 터미널 운영의 생산성 극대화와 선박의 적화계획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로서 토탈소프트뱅크의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현재 전세계 50여개 컨테이너 터미널에 납품돼 운영중이며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10%인 2,000만teu 이상이 CATOS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CATOS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Planning, operation, management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즉 컨테이너 터미널에서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양적하 계획을 위한 Ship Planning, 그리고 Yard Planning은 효율적인 장치장 계획수립을 통하여 야드 활용율을 극대화 시켜 야드내 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고, 나아가 시간을 스케쥴에 맞게 분할효율적으로 야드를 관리할 수 있는 4차원적 개념의 Planning 시스템이다.

 

아프리카·중동에까지 사업영역 확대
특히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시스템 분야의 경우 북미와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NAVIS와 벨기에의 COSMOS와 함께 세계시장의 3대 메이저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 가운데 어느 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위권의 업체는 극히 드문 경우다.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주도형 업체로서 세계 항만터미널의 선진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5년은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토탈소프트뱅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었다. 작년 미국의 소프트웨어 평가모델인 CMMI의 레벨 3 인증을 시작으로 8월 25억 상당의 케이토스 시스템을 아프리카의 케냐 국영 항만인 케냐항만공사(Kenya Ports Authority)소유 몸바사 항만과, 나이로비 내륙물류기지, 키수무 내륙물류기지에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 시장으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아프리카 전 지역 및 중동지역 판매처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美 NAVIS 제치며 성장 교두보 마련
이어 9월에는 유로막스 터미널에 컨소시엄 형태로 56억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미국의 NAVIS 컨소시엄과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결실이어서 업계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일본지역에서도 선전중이다. 일본내 외산 항만운영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만이 유일하게 진출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점을 기반으로 일본지역 항만운영시스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그 인지도도 높아 향후 일본지역에서의 성공적인 판매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진정보통신’ 계열사 울타리 벗으며 SI사업 본격 진출
한진정보통신은 89년 설립이후 한진그룹 내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오면서 물류 IT 전문기술 역량을 키워온 업체로서 기존 계열사 위주의 SI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웃소싱을 통한 국내외 본격적인 SI 사업부문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05년은 국내 최고 수준의 GIS와 물류 IT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재구축을 목표로 사업분야별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개발과제의 발굴, 전직원의 기술자격 취득 장려 및 기술이력관리 강화, 교육제도 개선, 종합업무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BSC 기반의 종합업무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효율적인 근무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킴으로써 저원가체제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별 부하관리, 협업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등의 노력도 함께 진행했다.

 

“사업분석후 수익경영 실현할 것”
한진정보통신은 GPS/INS, 항공 LiDAR, 항공 디지털 카메라, 물류 IT, BPM, Server On-Demand, Wibro 기술을 바탕으로 SI와 GIS부문의 경계를 떠나 새로운 U시대를 창조하기 위해, 텔레메트릭스, RFID를 새롭게 접목한 생활/응용 GIS, 새로운 개념의 UIS, U-City 사업 등과 같은 신성장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 U-시티 ISP 사업, 항공화물 RFID 선도 시범사업, 한국철도공사의 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CY) 하역체계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수행 능력을 축적해왔다.

 

이와 함께 기존의 사업영역 중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이 저하되는 사업은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며,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하여 수익경영의 기조를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독립적 시스템의 효율적 통합이 관건
한진정보통신 물류/SI 그룹장인 김두환 차장은 “갈수록 IT 관련 시장도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점차 육상운송 및 하역, 보관 등 물류산업 전 영역으로 그 정보화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가 글로벌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게끔 도와주는 통합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 또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각각의 물류분야에는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으나 이를 하나로 통합하고 상호 연계·운용을 하기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은 오히려 부족한 실정이다.


각 부문에서 시스템의 개발 및 운용이 갈수록 복잡다단해지고 기 구축된 시스템이 다른 분야와 운용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정보시스템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기존 분야의 시스템들은 독립적인 구축·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들의 효율적인 통합이 선진물류체계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향후 동북아 물류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물류 경쟁력의 핵심인 항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의 자동화와 정보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어 향후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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