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5,000평 중 1단계 6만평 가동
고용 효과 年 1천명 이상, 지역경제 ‘탄력’

 

현대중공업이 3월 18일 울산시 내 남구 황성동 일원 용연공장에서 조선 블록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임직원을 비롯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김기현 국회의원, 이두철 상공회의소 회장, SK(주) 울산공장 이만희 상무와 지역주민 등 약 500여 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용연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울산광역시 및 SK(주)와 공장부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및 실무협약서를 체결한 이후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올해 2월 옥외 작업장 및 사무동 공사를 완료하고 블록생산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 용연공장은 총 10만5,000여평(34만7,503㎡)의 규모로 해치카바(Hatch Cover)공장과 LPG 탱크공장, 스카폴딩(Scaffolding) 제작장, 옥외작업장, 사무동, 물량장 등을 갖추고 연간 총 11만톤 규모의 조선용 선체 블록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1단계로 6만평의 부지에 연간 8만6,000톤 규모의 블록을 생산할 수 있다.
2단계 공사는 올해 4월에 착공, 오는 9월까지 4만5,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용연공장에는 10개의 협력회사와 8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현대중공업 閔季植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용연공장의 준공은 현대중공업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며, 울산시와 SK(주), 100만 울산시민의 협조와 격려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현대중공업 용연공장 준공은 SK(주)가 부지 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기업 현대중공업에 자사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중공업은 SK(주)의 제품을 구매하고 여기에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울산시의 합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울산광역시는 현대중공업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블록의 반출을 위해 진입도로의 확․포장과 물양장(物揚場)의 설치, 공장 인․허가 등 공장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을 펼치기도 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은 유일하게 울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으로 지역경제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울산이 미래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앞서 부지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포항에 3만평 규모의 조선용 블록공장을 준공한 바 있으며, 오는 2008년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인근 해안에 총 14만평 규모의 조선블록공장을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용연공장이 2단계로 추진 중인 LPG 탱크공장과 스카폴딩 제작장이 완공되어 공장 규모가 확대되면 연간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효과와 더불어 4,436명의 생산 유발효과, 1,686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1만700명의 인구유입효과 등 경제효과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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