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대한해운 18만dwt급 벌크선 금융서명식 가져

동아탱커 1척, 대한해운 추가 2척, 삼호해운 4척도 연내 진행

산업은행이 KDB Shipping Fund 1호를 출시하고, 첫 번째 선박에 투자했다. 이번 1호 펀드 출시는 시황급락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30일 2조원 규모로 모태펀드를 출범시킨 이래 첫 선박투자이다.


1호 선박은 대한해운의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이며 내년(2010년) 5월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선가는 8,130만달러이며 건조후 한국남동발전에 15년간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된 선박으로 KDB Shipping Fund가 6,700만달러에 매입하게 되었다. 매입가는 클락슨을 포함한 2개 해외전문 선박평가기관이 평가한 마켓벨류와 매입선박의 DCF 가격을 종합한 평가법인 제시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었다고 산업은행 측은 밝혔다.


매입자금은 산업은행이 해외 선순위 대출 54%(Nova Scotia Bank, 3,600만달러)를 금융 주선하고, 후순위 대출 19%(1,278만여달러)를 지원했으며, 모태펀드인 KDB Shipping Fund가 27%(1,821만여달러)를 투자했다. 이 선박은 건조후 5년간 대한해운(주)이 재용선(Sale & Lease Back)하고 펀드 만기시 재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KDB Shipping Fund 1호는 금융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신조중인 선박을 지원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기업과 건조 계약 취소 위험에 처해 있는 조선기업과의 상생모델을 국내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산업은행은 1호에 이어 2호선(동아탱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해운의 선박 2척을 추가로 진행하며, 삼호해운의 선박 4척도 투자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안에 모두 8척의 펀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KDB Shipping Fund는 3가지 매입모형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1호선 처럼 외자를 선순위 랜더로 유치하는 경우(선순위-외자 50%, 후순위-KDB 20%, KDB Shipping Fund 30%)외에 국내 금융기관을 공동 선순위로 유치하는 경우(공동선순위대풀-KDB 35%, 공동선순위대출-타행 35%, KDB Shipping Fund 30%), 국내외 랜더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선순위대출-KDB 50%, KDB Shipping Fund-50%)로 매입유형을 모듈화했다.


KDB Shipping Fund는 금융권 최초로 공공성을 띤 해운업 재무구조개선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해운·조선·금융의 상생협력 모델을 모색한다는 점, 산업은행이 선·후순위 랜더및 투자 전액을 유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