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으로 재도약 원년” 선포

10월 28일~11월 7일 국제학술대회, 해외동문회창립총회,
국제포럼, 음악회 행사 다양
13개국 50여 동문 참여, 고베·상해·러시아
해양수산대학 10국의 15개학과
참석

 

 

해기사의 산실인 한국해양대학교가 개교 64주년을 맞아 성대한 개교기념 행사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11월 5일 제 64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은 한국해양대학교는 올해를 ‘글로벌대학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11일간 개교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해양대는 10월 28일 △2009 아시아 공학교육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해양·수산대학포럼 총회 △대학발전기금 기부자 명판 제막식 △세계 해양대인 네트워크 창립 총회 △실습선 한바다호 기념만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 기념 음악회 △제4차 동아시아해양환경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한국해양대는 이러한 대규모 개교기념 행사를 통해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부산의 대학’을 넘어 ‘세계의 대학’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대학과 총동창회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개교기념 국제학술대회
국내외 교수·연구원 300여명 참가

이번 개교기념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제1회 아시아 공학교육 학술대회’는 한국해양대 공학교육혁신센터의 주관으로 10월 28일-30일 3일간 한국해양대 국제교류협력관에서 열렸다. 국내 15개 학교와 일본, 중국, 홍콩, 몽골, 파키스탄 등 총 6개국 23개 대학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대학간의 교육과 연구협력 사업, 공과대학의 경쟁력 제고, 수요자 중심의 공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학술대회 의장을 맡은 한국해양대 김윤해 교수는 “그동안 한국해양대와 일본 도쿠시마대가 활발히 펼쳐온 학술교류 및 연구협력 사업의 파급효과가 알려지면서 올해부터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확대되었다”고 밝히고, “특히 일본전역에서 12개 대학이 참여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학술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4회째를 맞은 ‘동아시아 해양·환경 워크숍’이 11월 5일-7일 3일간 개최되었다. 동 워크숍은 2004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행사로 2007년 대만국립성공대학에 이어 한국해양대에서 열렸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해양환경인의 모임은 ‘동아시아 해양·환경 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중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해 총 4개국 해양환경공학인 1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거듭났다. 이번 워크숍 의장직을 맡은 한국해양대 현범수 교수는 “기존 3개국뿐 아니라 중국이 포함된 이번 행사로 4개국 간의 활발한 협력사업과 학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2012년 개최되는 ‘여수세계엑스포’의 성공적이니 개최를 위해 여수세박 조직위원회와 연계, 워크숍 주제를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정하고 여수세계엑스포의 성공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해양대인 네트워크 총회
“지구촌 해양동문 모두를 하나로”

11월 3일-4일 이틀간 열린 ‘세계 해양대인 네트워크 창립총회’는 해양대 출신 해외거주 동문들을 초청, 해외동문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유럽동문회장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13개국 50여명의 해외 동문이 참여한 창립총회에서 대표단은 해외지회 회칙을 제정하고 각 지회장을 선출했다. 또한 동문과 재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해대인의 밤’에 참여하는 등 모교에서 만남의 정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해양대의 오거돈 총장은 “해외 동문들은 세계 해양계 각처에서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선진 해양강국으로 올려놓은 존재”라며 “해외동문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45년 개교 이후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동문은 총 3만 2,000여명으로 이 중 해외에서 거주·체류하는 동문은 30여개국 약 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동문은 세계 각국의 해양산업과 관련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현재 미주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하고 넓게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양대는 현재 26개국 700여명의 인적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화를 완료했으며, 향후 동문회 지부를 공식화해 해외 동문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총동창회와 송년회 등에 해외 동문 대표의 참석을 정례화하고 ‘자랑스러운 해외동문 기업인 상’ 등을 시상할 방침이며, 해외동문 자녀들이 부모의 모교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2009 AMFUF 정기총회’
11개국 20개 대학·기관 참여

아시아지역의 해기사 양성기관 모임인 AMFUF(아시아 해양·수산대학 포럼)의 2009년 정기총회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주관대학인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국내 2개 대학·기관을 비롯해 일본 고베대학·도쿄해양 대학, 중국 상해해양대학, 대만해양대학, 러시아 극동수산대학·극동해양대학, 베트남해양대학, 미얀마 해양대학 등 총 10개국의 15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선 최근 급변하는 해운·항만·수산 분야의 상황에서 알맞은 대처방안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 학술교류 증진 등 상호 발전방향이 제시되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선도 국가와 대학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논의되었다.


세계 해기사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지역 해기사 양성대학 연합인 동 포럼은 지난 2002년 한국해양대학이 설립을 제안, 창설되어 한국해양대가 사무국을 맡고 있다.

 

AMFUF총회는 지난 2002년 창립총회가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었으며, 한국해양대에서는 두 차례 열렸다. 한편 한국해양대 오거돈 총장이 ‘2009 국제해양대학연합 총회(IAMU)’에서 차기 의장직에 선출됨에 따라 2010년 IAMU총회 역시 한국해양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음악회, 개교기념식 등 부대행사 연이어
이외에도 각종 행사가 연이어 열려 눈길을 끌었다. 11월 3일 한국해양대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 기념 음악회는 대학 선진화 및 화합의 장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90여분 동안 국악관현악 ‘축제’, ‘화랑’, ‘방황’ 등과 해금연주곡 ‘세상풍경’, ‘국악가요 ‘천지여 천지여’ 등을 연주해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사했다. 국내외 동문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지역 주민등 1,500명이 모여 축제의 마당을 함께 했다.


11월 4일 열린 한국해양대학교 개교기념식은 오거돈 총장, 김형오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동안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국해양대학 변천사를 담은 동영상 상영과 해군 군악대의 연주 속에 열린 식전행사와 각 관계자들의 입장식, 시상식으로 꾸며졌다. 이어 열린 러시아 극동수산대학 축하공연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습선인 ‘팔라다’호를 타고 해양대 선착장에 입항한 러시아 극동수산대학생 100여명이 러시아 전통춤과 민요 등을 선사했다.


또한 대학발전기금 기부자 명판 제막식, 선상기념만찬, 동아리 공연 및 불꽃놀이 행사 등이 이어져 해양대학교 동문과 관계자,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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