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본사를 둔 기업 중 최초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30일 제46회 무역의 날을 맞아 광주 전남에 본사를 둔 업체 중 최초로 ‘3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정해춘 부장(건조1부)은 30여년동안 조선현장에서 근무하며 수출실적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 사이 1년간 34억 3천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4억불, 2002년 7억불, 2004년에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30억불을 원으로 환산하면 3조 4000여억원. 이 금액은 전라남도에서 지난 2007년 생산된 농수산물 총 생산규모 3조 5000억원과 맞는다. 광주광역시 2009년 예산 2조 7천억원도 훨씬 뛰어넘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지난 2008년 매출 3조 7500억원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과 사내외 협력사에서 지급된 급여만 1조원에 달했다. 창립이후 1조 6000억여원 가량을 시설투자금으로 집행해 지역경제에 훈풍을 가져다 줬다.

 

출범 10년째를 맞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설비투자로 창립 초기 4천 8백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는 4조 2천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규모는 4500여명에서 1만1천여명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만성적인 분규사업장에서 지난 2007년 이후 3년 연속 무분규 교섭타결을 이끌어 낼 정도로 선진화된 노사문화를 가꾸어가고 있다.

 

특히 창립 초기 벌커와 탱커 위주의 건조선종을 LNG운반선, LP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FPSO 등 거의 모든 상선에 대해 건조 경험을 확보해 어떤 시장상황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 기업체질을 강화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10년 전 부도난 회사를 다시 살려내 오늘날 30억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아 참으로 감계가 무량하다”며, “직원들의 합심된 노력과 지역민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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