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2척, 현대상선 1척, STX 팬오션 1척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는 LNG 수송선 운영사로 대한해운과 현대상선, STX PanOcean 3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10월 13일 한국가스공사는 LNG선 수송합작회사(JVC)에 참여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 STX팬오션-한진중공업, 현대상선-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13일 오후 5시 입찰을 마감 이후 3시간동안 컨소시엄별로 해운 및 조선 부문 계약이행능력 평가를 거친 적격자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의 심사를 거쳐 오후 8시에 발표한 결과이다.
대한해운은 이 입찰에서 A와 B그룹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아 2척의 LNG 선박 운영권을 따냈다. 이에따라 대한해운과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이 2척, STX팬오션-한진중공업 컨소시엄 1척, 현대상선-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1척을 건조해 운영하게 된다.

 

LNG 건조경험 불구 삼성중 苦杯
이번 입찰에는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상선(현대중공업), STX팬오션(한진중공업), 한진해운(삼성중공업), SK해운(삼성중공업) 등 모두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STX조선 컨소시엄의 1척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사들은 모두 2척의 선박을 응찰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한진해운과 SK해운이 JVC 선박의 운영권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입찰과 관련 항간에는 대한해운의 2척 낙찰 가능성이 이미 점쳐졌었고, SK해운의 경우 동 사업에의 의지가 타사에 비해 약하다는 소문도 돌았던 터라, 업계에서 떠돈 뒷얘기를 접할 수 있었던 이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닌 듯하다.


그러나  LNG선 건조 경험이 많은 삼성중공업의 탈락은 이변이어서 주목받았다. 운항사와의 짝짓기를 잘못한 결과 삼성중공업이 이번 LNG선 건조에서 패배의 잔을 마시게 되었기 때문. 후발주자로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자격여부 논란까지 일었던  STX 팬오션의 낙찰결과도 주목할만 하다. STX 팬오션으로서는 LNG사업에 발을 들여 놓음으로서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전기를 맞게 되었다.

 

대한 2척낙찰로 지분조율 관심
대한해운의 2척 낙찰에 대해 회사측은 “선가와 금융면에서 타 선사 컴소시엄에 비해 경쟁력이 있었으며, 특히 과거 LNG선 건조 이후 계속된 대우조선해양과의 돈독한 협력관계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이 2척의 선박운영권을 갖게 됨으로써 선박운영권을 갖는 선사들과 가스공사가 지분을 투자해 만들기로 한 JVC의 지분관계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28%에 4개선사가 각각 18%씩으로 계획되었으나, 대한해운이 2척을 운영할 경우 가스공사의 지분보다 높은 지분을 갖게돼 관련회사별 지분처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양선박을 비롯한 중형선사들이 JVC의 지분참여를 요구하며 관련부처와 기관에 건의한 바 있어 가스공사의 지분조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가스공사 28%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운영사의 지분을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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