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10월 16일 발표한 ‘2010년 주요산업 전망과 현안’ 중에서 해운*조선*물류산업 부문만 발췌해 정리했다.

 

1. 조선업

생산과 수출은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주실적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

 

○ (2009년 현황) 세계 경제 불황으로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함

- 신규 조선수요 급감 : 2009년 상반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새로 발주된 선박은 17척에 불과함 (참고로 2008년은 모두 1,655척)

- 국내 수주실적은 실질적으로 전무 : 2009년 상반기 중 LNG-FPSO 1척과 바지선 1척만을 수주함

 

○ (2010년 전망) 수주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수출은 기존 확보 수주물량 영향으로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 수주의 미약한 회복 : 세계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수주 증가세가 예상, 그러나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 생산과 수출은 증가세 유지 : 기존 수주 물량의 건조가 진행되면서 생산과 수출은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조선 산업 전망 >

구 분

2008

2009

2010(E)

상반기

연간(E)

수주량(백만CGT)

14.0(△40.7)

1.8(△98.0)

4.0(△71.4)

4.4(10.0)

건조량(백만CGT)

12.4(21.1)

6.9(8.9)

13.0(4.8)

13.6(4.6)

수주잔량(백만CGT)

54.3(6.3)

51.5(△5.8)

47.0(△13.4)

42.5(△9.5)

수출규모(억 달러)

409.6(13.6)

236.2(31.7)

450(9.8)

470(4.4)

자료: 실적치는 한국 조선공업협회 그리고 전망치는 현대경제연구원.

주: (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임.

 

○ (주요 현안) 세계시장에서의 수주환경 악화, 수주격감으로 인한 자금경색 지속, 사업다각화와 이에 따른 위험부담 증가 등을 들 수 있음

 

- 세계시장에서의 수주환경 악화 : 저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가격경쟁 그리고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이에 더해 자국 산업육성정책에 직면함

?년 후반 한때 190을 기록하였던 Clarkson Index(신조선 가격지수)는 2009년 9월 11일 142까지 떨어져 조선소들의 신규발주 선박에 대한 가격인하 경쟁을 반영하고 있으며 2010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년 브라질 Petrobras사의 FPSO발주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브라질 조선소인 Engevic 컨소시엄에 낙찰된 것과 중국의 국수국조(國需國造)정책은 조선에서 자국 산업육성정책이 시작됐고 2010년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함

 

- 수주격감으로 인한 자금경색 지속 : 선수금축소 속에서 계획대로 선박을 생산해야 하는 조선사들의 현금고갈과 차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임

ㆍ선수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온 조선사에 수주격감은 재정적 위기 의미함

?년말에 비해 2009년 2분기 현금성자산 크게 감소함 (현대중공업 2조 4,493억 원→1조 1,635억 원; 삼성중공업 2조 1,198억 원→8,135억 원)

ㆍ2008년 말에 비해 2009년 2분기 차입금의존도 빠르게 증가함 (현대중공업, 0%→2.87%; 삼성중공업, 0.18%→4.61%; 대우조선해양, 1.38%→8.81%)

 

- 조선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가속 : 조선업이외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나 그만큼 위험부담도 증가함

ㆍ선발 조선업체들은 세계적인 경기 사이클의 변화에 민감한 조선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왔으며 일본 미쓰비시의 경우 현재 10%안팎임

ㆍ국내에서도 현대중공업과 STX는 녹색산업,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설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매출을 늘려갈 계획을 세움

ㆍ불경기로 인해 현금유동성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확대는 경우에 따라 기존 조선사업에 더 큰 부담을 지울 수 있으며 일부 업체의 고전이 예상됨

 

2. 해운업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해운수요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선복량 증가가 수요 증가를 상회하여 큰 폭의 해운경기 회복은 어려울 전망

 

○ (2009년 현황) 벌크선과 유조선 경기는 짧은 반등을 거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는 그 폭이 둔화된 하락세를 이어감

 

- 컨테이너선 : HRI는 2009년 1월 7일 487.4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여 9월 9일 343.7에 도달하였지만 최근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어 바닥에 접근한 양상임

- 건화물(벌크)선 : BDI는 2009년 6월 4일 4,093(11,689, 2008년 6월 5일)로 일시적으로 반등하였지만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여 9월 14일 현재 2,450을 기록함

- 유조선 : VLCC의 AG-극동 항로에 있어서 WS는 6월 2일 55.0에 도달한 후 다시 하락하여 9월 15일 현재 30.3을 기록함

 

○ (2010년 전망) 수요의 반등이 기대되지만 선복량(공급)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2009년보다 수요 증가 :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해운에 대한 수요가 한 자리 수 증가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2009년보다 공급 증대 : 노후 선박이 예정보다 이른 폐선이 진행됨에도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투입이 증가함으로써 전체 해운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보임

 

<해운산업 전망>

구분

2008

2009

2010(E)

상반기

연간(E)

정기선(컨테이너)

운임지수(HRI)

1,121(△12.7)

394.7(△64.8)

370(△66.9)

425(14.8)

건화물(벌크선)

운임지수(BDI)

6,390(△9.6)

2,116(△66.9)

2,350(△63.2)

3,450(46.8)

유조선

운임지수(WS)

130.9(46.2)

42.9(△67.2)

47(△64.0)

60(27.6)

자료: 실적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망치는 현대경제연구원.

주: (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임.

 

○ (주요 현안) 대량화물 화주들의 해운업 지분확대, 중‧소 업체들의 법정관리와 대기업 인력 구조조정 확대, 중국 해운업의 부상 등이 예상됨

- 대량화물 화주들의 해운업 지분확대 : 2010년 대량화물 화주들이 해운업에 대한 지분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됨

․포스코와 한전 등의 대표적인 대량화물 화주들이 해운업진출을 모색중임

?년 9월 29일에 있었던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2010년 상반기 해운업시행령을 개정하여 대량화물 화주의 합작선사 소유제한범위를 종전 30%에서 40%로 완화하기로 결정함

․대량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기존 해운사들과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소유제한 범위가 40%로 완화됨에 따라 대량화물 화주가 해당 합작사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짐

 

- 법정관리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증가 : 중‧소 해운업체들에서는 법정관리가, 대기업에서는 인력조정이 2010년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ㆍ2008년 말 업계 순위 17위인 파크로드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으며, 2009년 들어 삼선로직스, 대우로지스틱스, TPC코리아 등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최근 세림오션쉬핑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

ㆍ한진해운은 2009년 8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9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 중 30여명을 퇴직시킴

ㆍ세계 3위의 컨테이너선사인 CMA-CGM이 모라토리움을 고려하고 있다는 8월 28일의 보도는 구조조정이 전 세계 해운업계로 확산될 것임을 의미임

 

- 중국 해운업의 부상 : 중국의 해운업계가 중고선 대량 매입으로 세계 해운 1위 국가로의 등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됨

ㆍ2008년 1월 기준으로 중국은 3,303척(8,488만 DWT)을 보유하여 세계 4위 해운국, 1위는 3,115척(1억 7,457만 DWT)을 보유한 그리스임

․중국의 선사들은 올 들어 6월 초까지 벌크선 67척과 유조선 5척 등 총 72척의 중고선박을 7억 9,400만 달러에 매입하였고 이를 늘려나갈 계획임

 

3. 물류(택배)업

소비 회복으로 경기 호전이 예상되나 단가 하락이 물량 증가세를 압도하여 수익성 악화가 전망

 

○ (2009년 현황) 2009년 택배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에다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인한 단가 하락으로 인해 예년의 성장세에 훨씬 못 미치는 한 자릿수 증가가 예상됨

- 시장 규모 4% 내외 증가 : 금년도 택배시장 규모는 전년도 2조 5,864억 원에서 약 4% 내외 증가한 2조 7,000억 원 정도가 추정됨

- 택배 수요업체인 무점포 판매업의 매출증가세가 다소 둔화 : 1월 판매액이 전년 1월보다 줄어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점차 회복하여 7월까지 무점포판매업태의 판매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함

-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 : 수요 침체, 대기업들의 물량 확보 경쟁 과열 등으로 저단가 영업이 성행하여 수익성이 악화됨

 

○ (2010년 전망) 경기 호전에 따라 택배 물량은 늘어나 택배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

- 시장규모 11% 내외 증가 : 2010년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약 11% 증가한 3조원 내외가 전망됨

- 업체간 ‘치킨 게임’ 심화 :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한 터미널 확충 등 기업간 규모 확대가 치열할 것으로 보임

 

<국내 물류(택배) 산업전망>

(단위 : 억원)

구분

2008

2009

2010(E)

상반기

연간(E)

시장규모

(전년대비 증감률)

25,864

(13.3%)

12,700

(4.1%)

27,000

(4.4%)

30,000

(11.1%)

주: 2010년 증감률은 이전 3개년 평균성장률을 감안하여 산정.

 

○ (주요 현안) 정부는 ‘녹색물류’ 이슈를 포함한 물류산업 선진화에 나서고, 민간 업체들은 물량처리능력 확충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임

- 물류산업의 체질 강화: 직접운송의무제, 택배서비스 수준평가 등을 시행할 예정임

․직접운송의무제 도입: 다단계 육상운송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수탁화물의 일정 부분을 직접운송토록 의무화됨 (*2010년부터 의무비율 30%로 설정)

․택배업체 서비스 수준 평가: 국민 생활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의 제고를 위해 업체별 서비스 수준을 2010년에 평가, 발표할 계획임

 

- 녹색물류로의 전환 촉진: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시행(2009.12.10) 등 녹색물류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새롭게 도입할 계획임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기본계획 수립: 온실가스감축목표 설정, 녹색물류 대책 등이 담겨져 있음

․온실가스 감축 목표 관리제 도입: 자동차, 철도, 해운, 항공 부문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은 정기적 이행확인, 민간부문은 자발적 협약에 대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함

․전환교통 협약제도 도입: 비동력ㆍ무탄소 교통수단의 활성화를 위해 도로→철도·버스, 도로→연안해운 등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Modal shift)을 유도함

․우수교통물류운영자 인증: 환경친화적 교통수단 구입, 장비개선 등에 지원

․녹색물류 파트너십 제도: 화주-물류업체간 CO2감축 협력사업에 보조금을 지원함

 

- 민간 업체는 내실강화 및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보임

․터미널 등 기반 시설 확충과 M&A를 통한 대형화 전략 전개: 규모의 경제성을 실현하기 위한 터미널 확충과 실적 부진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물류업체의 M&A를 통해 대형화하려는 전략 전개가 예상됨

․고객 대상의 밀착형 서비스 강화: 기존 고객(화주, 개인고객)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과 신규 고객 대상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이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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