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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가칭)GCTC 내년 1월 전격 출범
감만부두 4개 운영사 지분 25%씩 참여 통합법인 만들어
[434호] 2009년 10월 14일 (수) 16:38:23 박보근 komares@chol.com

100% 온독체제 구축, 대형 모선유치로 환적화물 증가 기대

 

 

부산항 감만부두 4개 운영사가 통합 운영하는 (가칭)GCTC가 내년 1월 본격 출범, 운영에 돌입한다. 부산항만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운, 세방, 한진해운, 한국허치슨터미널 등 감만부두 4개 운영사는 지난 9월말 ‘부산항 감만부두 4개 선석 통합계획서’를 BPA(부산항만공사)에 제출했다.

 

4개운영사 실무자와 임원들은 올해 상반기 통합운영을 위한 워킹그룹을 본격 가동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갖는 등 선석 통합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인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은 4개 운영사가 25%씩 지분을 참여하여 (가칭)감만컨테이너터미널(GCTC)을 내년 1월에 출범시키고 선석과 야드, 시설물, 장비를 통합 운영키로 했다. 물론 조직도 대표이사 아래에 관리본부와 운영본부를 두고 지원팀, 시설관리팀, 운영1~4팀으로 조직을 구축한다. 통합운영관련 워킹그룹 한 관계자는 “조직과 장비 통합에 이어 전산통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통합을 이뤄나가야 하기 때문에 2012년 이후에나 완전 통합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통합을 통해 물량이 넘쳐 오프 독(Off-dock)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는 야드를 공동운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완벽한 온 독(On-dock)체제를 운영,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며, 당초 수심 15m, 22열 겐트리크레인을 사용하던 감만부두로서는 8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하여 자유롭게 화물을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지침에 따라 부두통합을 이뤄나가고 있으나 통합에 발생되는 비용과 부두시설 정비비용 그리고 기본임대료는 부산항만공사에서 감면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 고객지원팀 관계자도 “운영사들이 합의하여 제출한 통합계획서를 10월중에 평가하여 감만부두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만 4개 부두 1운영사 체제 구축

CY 추가 확보*하역장비 공동 활용

 

감만부두는 정부 방침에 따른 1차 통합을 통해 ‘4선석 2운영사’ 방식으로 그동안 한진해운과 세방의 통합법인인 BICT(부산인터네셔널컨테이너터미널, 2005년), 국제통운과 한국허치슨의 통합법인인 BGCT(부산감만컨테이너터미널, 2006년)가 운영해왔으나 ‘서류상 통합’으로 운영방식만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4년 舊 해양수산부가 KMI에 용역 의뢰한 ‘광양항 1단계 및 부산항 감만부두의 선석통합운영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4개 운영사가 4개 선석을 운영 중인 부산항 감만부두를 통합 운영할 경우 연간 300억원이 넘는 추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선석 통합효과는 4개 선석을 2개씩 통합할 때(약 302억 8000만원) 보다 4개 선석을 하나로 통합운영(약 341억 4000만원)할 때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지붕 네 가족’이 살았던 감만부두는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가운데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해왔지만 선석마다 운영사가 다르다 보니 2개 선석 이상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접안이 어려워 효율성이 떨어진 형편이었다. 1선석당 350m 길이의 접안시설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동시에 접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올해 초 세계 2위 선사인 MSC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다니엘라’호(1만 3800TEU급)를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조건으로 ‘다니엘라’호와 다른 1만TEU급 컨테이너선박이 동시에 일렬로 접안할 수 있는 선석 배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은 길이가 370m 가까이 되기 때문에 감만부두 3개 선석을 동시에 비워야 접안할 수 있지만 선석마다 운영사가 달라 3개 선석을 동시에 비우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MSC는 기항지를 변경한 바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MSC의 사례처럼 글로벌 선사들이 주요 항로의 선대를 1만TEU급 선박으로 꾸리고 있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기항에 대비한 선석통합이 시급하다”며 “올해 초 선석통합을 위한 중재안을 제안하고 4개 운영사가 워킹그룹을 만들어 선석통합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초대형 ‘컨’선 수용위한 수심 확보해야

통합운영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 방안 필요

 

감만부두가 1운영사로 통합될 경우 한진해운터미널과 허치슨터미널의 선석간 울타리를 제거하고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장치장(CY)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장치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또 갠트리크레인 등 하역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장비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선석을 통합하여 운영할 경우 기존 야드운영에 비해 3.4%(2개 선석 통합시)~5.1%(4개 선석 통합시)의 운영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했던 감만부두가 최근 물량 감소세로 신선대부두에게 환적화물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선석통합의 효과로 대형 모선을 유치하여 환적화물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감만부두가 완전 통합되어 정상 운영되기까지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남아 있다.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부족한 선석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을 정도로 수심 16m는 확보해야 한다. 물론 현재 확보한 수심 15m는 8000TEU급 선박이 원활하게 접안할 수 있지만 1만TEU급 이상 극초대형 선박이 운항하기는 역부족이다.

 

또 선석통합계획에 따르면 조직을 통합하되 영업은 4개 운영사가 별도로 운영하여 실적별로 수익금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출범이후에도 운영사들이 선사유치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선석통합에 따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부산 신항이 완전개장하는 2012년을 전후하여 운영사간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만부두 운영사 관계자는 “선석통합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화물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통합에 따른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내기위한 정부와 운영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항 경쟁력의 핵심 항만인 감만부두는 4선석 4운영사 체제로 운영되며 대형 선박 유치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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