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전항로 운임하락 지속 예상

KMI는 10월 14일 선주협회 회의실에서 김영무 선주협회 상무 등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4분기 해운시황 전망(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시황전망안은 우종균 책임연구원(정기선 부문), 김태일 연구원(건화물선 부문), 최중희 부연구위원(유조선 부문)이 차례로 4분기 시황을 분석하며 향후 유가 등이 시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호황이 조정되어 점차 안정세를 유지하는 꾸준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건화물선 부문은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가 예측된다고 설명하고, 계절적 수요 형성으로 BDI 3,000까지 회복이 예상되지만 2006년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4/4분기 정기선 시장 전망
“정기선, 4분기까지 지속적인 하락예상”

 

◇ 북미항로, 동서향 모두 소폭 하락세
4/4분기 북미항로는 성수기 이후, 선복증가와 물동량 증가율 둔화에 따라 동향항로(E/B)와 서향항로(W/B) 모두 소폭의 운임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향항로(E/B)의 운임은 3/4분기 대비 약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하락 추세는 2006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송 수요는 중국의 북미 수출 물동량 증가세 둔화 추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0~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가구류, 가전, 장난감 등 소비재 수출이 증가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되며, 섬유 및 의류의 경우, 중국 정부의 '섬유수출 임시 관리방법' 발표에 따라 4/4분기부터 수출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남부지역의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소비재, 건축자재의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동향항로(E/B)의 선복공급 규모는 하반기에 신조선 인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10.5%의 선복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선복공급 증가는 주요 선사들의 치열한 운임경쟁 추세와 맞물려 4/4분기 운임 수준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향항로(W/B)의 4/4분기 운임도 하락 추세(약 1%)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향항로(W/B)의 수송 수요는 약 5.2~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선복공급 규모는 이보다 높은 9.5~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향항로(W/B)는 소석율이 다소 떨어지면서 운임 수준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북미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4/4분기 운임은 태평양항로 운임안정화협정(TSA)과 태평양서향항로 운임안정화협정(WTSA)의 운임 및 기타비용 인상 발표에 따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6년 1/4분기 이후에는 하락의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TSA와 WTSA는 10월 1일부터 내륙 연료유 할증을 부과하며, WTSA는 유류할증료를 운임에 포함하여 부과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 유럽항로, 운임하락세 본격화
4/4분기 유럽항로는 성수기 이후 수송수요 감소와 신조선 인도 증가에 따른 선복 증가에 따라 소폭의 운임하락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향항로(W/B)의 운임은 3/4분기 대비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6년 1/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운임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송 수요는 서유럽 지역은 물론 지중해 및 동구지역의 수입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수출물동량 증가율의 둔화로 전년 보다 낮은 7.5~8.5%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복공급은 신조선의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어 특히, 4/4분기에는 10.5~11.5%의 증가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유럽항로는 서 유럽 대형 항만의 적체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송능력을 떨어뜨리고 있어 선복공급 효과가 일부 상쇄되고 있다.


동향항로(E/B)의 운임은 3/4분기 대비 약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2006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유럽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수송 수요는 지중해 및 동구지역의 수출입 규모 확대에 따라 5.5~6%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복공급은 10~11% 증가하여 서향항로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유럽항로는 대형 독립선사의 약진과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운영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주요 동맹과 얼라이언스의 운임인상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운임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유럽운임동맹(FEFC)은 10월 15일부로 teu당 250 달러의 운임을 인상하려고 하였으나 12월 중순으로 인상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그 대신 2차례의 BAF 및 CAF 인상계획을 발표하여 운영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중 항로, 수출운임 소폭 하락
전문가 패널 조사 결과, 한/중 항로의 4/4분기 운임은 수출항로가 3/4분기 대비 2.9% 하락하고, 수입항로는 3/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 패널들은 4/4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표화물인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해 전자, 일반화물 등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화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증가율 둔화, 일중 직기항 및 삼국간 서비스 확대로 인한 수출 T/S화물 감소 추세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수출운임은 소폭 하락하고, 수입화물운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한중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한편, 11월 이후에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시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경우 시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중국 근해선사의 선박 대형화, 원양선사의 화물집하 활동 강화, 한국~중국~동남아 항로 연계에 따른 선복 증가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중 항로는 협의체 소속 선사 간 결속이 어려워 여타 근해항로처럼 인위적인 운임인상정책이 실효를 거두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 한일 항로, 약보합 예상
전문가 패널 조사 결과, 한일 항로는 수출·수입운임 모두 전 분기 대비 0.9% 하락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패널들은 4월 시행된 운임정책에 대한 결속력이 약화된 이후, 시장운임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며, 이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다만 일부 패널들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증가폭에 따라 운임이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 항로의 시황호조 요인은 성수기 물량 증가, 일본 기업의 국내 시설투자 확대, 공동운임정책 시행 등이며, 시황하락 요인은 선복 추가 투입 및 신규 서비스 개설, 원양선사의 화물집하 확대 및 중일 서비스 확대에 따른 피더물량 감소, 대형화주/포워더의 운임인하 압력 등을 지적했다.

<한일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한일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한편, 한국근해수송협의회는 유보했던 기본운임인상(GRI)을 10월 중에 시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운임정책의 성공여부가 4/4분기 시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동남아 항로, 운임 하락 지속
전문가 패널 조사 결과, 4/4분기 동남아 항로의 운임은 수출항로가 1.6%, 수입항로가 1.1%씩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성수기 진입으로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선복 증가율 대비 물량 증가율이 낮아 운임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4/4분기에 비교해서도 5~7% 내외의 운임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동남아항로 운임 추이 및 전망>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동남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도 향후 동남아 항로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국들의 산업생산액 증가율과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간 수출입 증가율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체결된 중국과 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그동안 한국 등 제 3국을 경유하던 중국~아세안 환적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원양선사 및 외국 선사들은 지속적으로 아시아 역내 시장 진입을 확대할 것이며, 이들 선사들의 공격적인 운임정책은 시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선사들은 당분간 수송 수요 증가 둔화와 외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 한러 항로, 점진적인 운임상승
4/4분기 한러 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시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즉, 수송 수요는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수출 증가와 중국 및 일본 환적화물 증가 추세에 힘입어 20~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할린 유전개발에 따른 벌크 및 컨테이너 화물의 수송수요 증가와 러시아 정부의 러시아횡단철도(TSR) 비용인하 조치 등이 맞물려 지속적인 수송 수요 증가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러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한러항로 4/4분기 운임 전망>

그러나 중국 선사의 시장진입 확대가 예상되는 등 선사 간 운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동 거점 복합운송망의 발달로 TSR 수송 수요가 일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향후 한/러 항로의 운임 수준은 1~1.5% 대의 소폭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 현황 및 전망
◇종합용선지수, 1,500 포인트까지 하락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4/4분기 분기평균이 1,510 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패널 조사결과, 예상치의 편차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최대 1,300 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 하락율도 3/4분기의 9.2%에서 4/4분기에는 25.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의 급락은 향후 3~4년간 신조선의 인도가 집중되면서 선복증가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물동량 증가율의 둔화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휴이 로빈슨(Howe Robinson)사는 정기선 시장이 현재의 운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3년간 물량 증가율이 평균 15%를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금년 말을 기준으로 시황악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정기선시장의 선복 증가율은 지난해 9.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1%, 2006년에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향후 3년간 선복증가율은 금년 2/4분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1,600~2,500teu급 선박을 중심으로 용선료가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4분기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 전망>
<2005년 4분기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 전망>

510teu급(gearless celled) 소형 선박이 5.5% 하락하고, 3,500teu급(gearless) 및 4,500teu급(gearless) 선박이 각각 12.9%, 9.5% 하락한 반면, 1,700teu급(geared celled) 선박은 28.8%, 그리고 2,500teu급(geared)선박은 16.7% 하락했다. 그러나 5,000teu급 이상 대형선을 중심으로 신조선 발주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선박 해체량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하락추세는 과열되었던 용선시장이 조정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는 2002년 이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피더선의 부족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1,600~2,500teu급 선박을 중심으로 용선료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분기 건화물선 운임 및 용선료 전망
“하락세 멈추고 반등세 예측된다”

 

◇ 케이프사이즈 운임, 중국 수요재개로 상승
4/4분기 브라질-극동(일본) 14만 5,000DWT급 철광석 운반선 운임은 톤당 27.87달러로 3/4분기 19.88달러에 비해 4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 따라 용선기간 1년인 15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건화물선의 1일 정기 용선료도 4/4분기에 평균 4만 375달러로, 3/4분기 3만 3,807달러에 비해 19.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4/4분기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석탄 등 주요 건화물의 계절적인 성수기가 도래하고, 중국의 철광석 재고감소로 인해 수입이 늘어나는 한편,  2006년 철광석 가격 협상에 대비해 충분한 재고 확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유럽향 석탄 수요의 증가와 지난해 말 시황 급등세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점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운임 및 용선료 전망>
<케이프사이즈 운임 및 용선료 전망>

한편 2006년 1/4분기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2006년 회계년도 이후 철광석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선취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과 신조 인도량 증가에 따른 선박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4/4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2006년 회계연도 철광석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시황의 변동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즉 철광석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 그 전에 철광석을 사용하는 제철소들의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철광석 가격이 인하되는 경우는 제철소들이 선적시기를 연기하거나 지연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파나막스사이즈 운임, 곡물 및 석탄 수요 증가로 상승
4/4분기 미걸프-극동(일본) 5만 2,000DWT급 곡물 운반선 운임은 톤당 평균 47.50달러로, 3/4분기 34.77달러에 비해 36.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용선기간이 1년인 파나막스사이즈 건화물선의 4/4분기 1일 정기용선료도 평균 21,200달러로, 3/4분기 13,169달러에 비해 6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4/4분기 파나막스사이즈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유는 곡물시즌에 따른 곡물물동량 증가 및 겨울철 석탄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며, 미 걸프만의 허리케인 피해복구로 지연된 곡물선적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점, 그리고 인도 몬순시즌 이후 신규수요 유입이 이루어질 것이란 점 등이다.

<파나막스사이즈 운임 및 용선료 전망>
<파나막스사이즈 운임 및 용선료 전망>

한편, 2006년 1/4분기 파나막스사이즈 시황은 금년 4/4분기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석탄 및 미네랄(mineral) 화물의 수요가 지속되고, 미 걸프만의 곡물 출하가 지속됨에 따라 상승 요인이 여전히 유지되나 계절적인 성수기의 막바지라는 점에서 2006년 1/4분기 시황은 이전 분기 대비 전반적으로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 핸디막스사이즈 용선료,
미 걸프만 복구 따른 수요재개로 상승
용선기간이 1년인 핸디막스사이즈 건화물선의 4/4분기 1일 정기용선료는 평균 1만 8,357달러로 3/4분기 1만 3,602달러에 비해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4분기 핸디막스사이즈 용선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케이프, 파나막스 등 타 선형의 시황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걸프, 호주, 남미 등 주요 지역의 체선 체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적인 성수기(북반구 석탄 물동량 증가, 곡물수확기)가 도래하고, 중국의 철강재 내수 물량 감소에 따른 수출 물량의 증가가 기대되며, 미국의 허리케인 복구에 따른 선적 재개가 예상된다는 점이 시황 개선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2006년 1/4분기 핸디막스사이즈 시황은 금년 4/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신조선의 꾸준한 유입이 이루어지는 한편, 장기 시황 상승에 대한 위험 헤지(risk hedging)로 대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시황 악화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핸디막스사이즈 용선료 전망>
<핸디막스사이즈 용선료 전망>

또한 이 시기는 2006년 회계연도에 적용되는 철강가격이 문제될 것으로 보이는데, 즉 철강가격 상승시에는 선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가격 하락시는 그 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선복 증가 등 수요 감소요인의 영향으로 4/4분기 보다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4분기 건화물선 주요 지수 전망

◇ BDI지수, 3/4분기 대비 31% 상승 전망
건화물선 주요 선형별 운임에 기초한 BDI 종합운임지수는 금년 4/4분기에 3,145 포인트로, 3/4분기 2,409 포인트에 비해 30.6%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3/4분기 건화물선 시황은 지난 7월 중국의 신철강정책으로 철광석 물동량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4/4분기에 들어서 수요의 재개가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4/4분기 시황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전통적으로 석탄, 곡물 등 주요 건화물의 수요가 늘기 시작하는 성수기란 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4분기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8월 초부터 상승국면에 돌입했다는 점이 시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건화물선의 주요 선형별 지수인 BCI, BPI, BHMI 가운데 BCI는 전분기 대비 29.5% 상승하고, BPI는 35.8%, BHMI는 16.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2006년 회계연도 이전 철광석 가격 인상 여부에 따른 시황의 변동 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철광석 가격 인상시 인상 이전에 철광석 제철사들의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나 그 반대는 수입량 감소로 시황에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계절적인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시황의 상승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BDI 종합운임지수 전망>
<BDI 종합운임지수 전망>
<선형별 운임지수 전망>
<선형별 운임지수 전망>

한편 이 같은 추세는 2006년 1/4분기에 하향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1/4분기가 석탄, 곡물 등 계절적인 수요 증가가 끝나는 시기라는 점과 늘어난 선박으로 시황의 악화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4/4분기 시황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1/4분기의 시황은 이전 분기에 비해 악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주요 선사들은 지난 2/4~3/4분기에 기대치보다 상당한 시황 악화를 경험하면서 중국변수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는데, 4/4분기 이후 시황변화에 있어서는 계절적인 반등 요인도 상당부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4분기 이후 시황 전망은 중국변수와 전통적인 계절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 동안 변동 폭이 매우 컸던 BDI지수는 3/4분기 이후 2,000~4,000포인트 대를 형성하는 안정세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분기 유조선  운임 전망

“동절기 수요증가로 큰 폭 상승 전망”

◇ 중동-극동향 VLCC 운임,
WS 113.9 포인트로 대폭 상승
올해 4/4분기 중동-극동향 VLCC 운임은, 3/4분기에 비해 36.0% 높은 평균 WS 113.9 포인트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큰 폭의 운임상승이 예상되는 것은 이중선체 신조선 인도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세계 유조선 선복량의 순증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동절기 에너지수요가 계속 증대되어 원유 출하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동절기 원유수요 증가 추세가 상당 부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 1/4분기에는 평균 WS 101.8 포인트로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 동절기 원유수요 증가 및
해상운송 패턴의 변화가 주요 요인

4/4분기 VLCC 유조선 운임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북반구의 동절기에 따른 점진적인 원유수요의 회복과 세계 원유해상운송 패턴의 변화에 따른 해상물동량 증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북반구에서 에너지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동절기가 도래함에 따라 주요국 원유수입이 점차 증대되는 가운데, 특히 석유를 포함한 에너지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허리케인 피해로 상당부분 소진된 석유재고의 보충이 불가피한 미국의 원유수입 확대 등으로 큰 폭의 원유수송 및 선복수요의 증대가 예상된다.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멕시코만 원유생산 감소 및 주요 정유시설 생산차질로 그 동안 미국의 전략적 석유비축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기 위한 석유제품 및 원유수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북핵문제, 강도를 더해가는 기상이변 및 재난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어느 정도의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및 인도의 정유시설 확충에 따른 원유수입 확대 가능성과 중동/서유럽 항로 및 석유메이저들이 이중선체 신조선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세계 유조선시장의 선복수급 악화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에 반해 고유가에 따른 세계 석유소비 및 원유수입 증가율 하락, 중국 원유수입량 증가율의 둔화, 그리고 OPEC 및 기타 산유국의 잉여생산능력 부족 등은 세계 원유 해상물동량의 추가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올해 3/4분기까지 이미 20척의 VLCC 신조선이 인도된 가운데 연말까지는 10척 가량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며, 단일선체 유조선을 포함한 노후선의 해체가 지연되고 있어 세계 유조선 선복량은 순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복된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미국의 원유하역 및 정유시설이 파괴됨에 따라 멕시코만 해역을 중심으로 선복 적체가 발생했으며, 국내 석유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미국의 석유제품 수입 확대로 주요 산유국과 석유제품 공급국간의 원유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세계 원유해상운송 패턴이 변화하면서 선복수요를 전반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최근 세계 유조선 해운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중선체 및 단일선체 유조선으로 구분되는 이중적인 운임시장의 형성과 중국 및 미국의 석유제품 수입확대에 따른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즉, 이중선체 유조선 선대가 세계 유조선 해운시장의 운임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체가 지연되는 단일선체 노후 유조선이 차별화된 저운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정유시설 가동률 저하 및 전략적 석유비축량 감소 등을 경험한 미국과 석유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정유시설 부족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이 석유제품 수입을 확대하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2005년 연간 유조선 시황,
작년보다 36.8% 하락 전망

2005년 중동-극동향 VLCC 유조선 운임은, 2004년 평균치인 WS 149.6포인트에 비하여 36.8% 하락한 WS 94.5 포인트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3/4분기 전망조사 결과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며, 시황변화에 대한 정확한 실적정보 및 예상치를 이용한 비교적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한 상황임을 반영하는 것이다.
올해 유조선 해운시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타 요인으로는 고유가의 지속여부에 세계경제 성장추세의 변화,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생산능력 확대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중동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권의 정세불안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테러위협 등도 세계 VLCC 유조선 수급을 일시적으로 왜곡시키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2006년 유조선 시황,
올해보다 하락한 수준에서 출발 전망

2006년에는 세계 석유소비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이중선체 유조선의 신조선 인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계 유조선 선대의 선복수급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6년 세계 유조선 해운시황은 금년보다 상당 폭 하락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4분기 중동-극동향 VLCC 유조선 운임은 금년 1/4분기에 비해 6.6% 하락한 WS 101.8 포인트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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