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위그선 사업단 구성으로 사업 본격화
올해 기본설계와 유인시험선 건조 추진

 

위그선 실용화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STX 조선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대형위그선 실용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TX 조선·엔진, 신동디지텍 등으로 한 사업자 구성완료
해양부가 공모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에 단독으로 신청한 STX조선 등의 컨소시엄이 평가결과 총점의 60%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위그선 실용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이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은 사업추진을 위한 1차년도 사업협약을 이달(3월)안에 체결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적재량 100톤급 대형위그선 실용화사업은 이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한 법인형태의 대형위그선사업단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된다.


사업자 컨소시엄은 주관연구기관과 세부연구 과제를 수행할 대학·연구기관, 참여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참여기업은 이 사업의 총 사업비 1,700억원 중 50%이상을 부담하게 된다.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구성은 다음과 같다.


▲주관연구기관 - 한국해양연구원 ▲대학 등 연구기관 - 한국선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기계연구원, 서울대, 카이스트, 인하대, 조선대, 부산대, 충남대, 항공대, 부경대 ▲참여기업 - STX 조선, STX 엔진, 신동디지텍, GMB, 동강엠텍, 21세기 조선, KCEI 
사업단 외에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의 지원 및 관리를 위해 10인 이내의 조선, 항공, 물류 등에 관련한 전문위원을 구성했다.


대형위그선 실용화사업은 위그선 상용화 즉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병행해 제도정비·승조원 양성·인프라구축·해외 IR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위그선 기본설계와 성능 최적화 및 유인시험선 건조, 법·제도 정비 로드맵 및 위그선 활용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의 사업을 올해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했다.


“위그선, 비행기보다 안전”
위그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되었으며 위그선의 특성을 고려해 2001년 국제협약인 국제충돌예방규칙을 개정하고 위그선 설계 및 건조에 대한 안전기준과 운항요원의 자격요건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등 위그선의 안전에 대한 기준수립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호주, 러시아 등이 위그선 안전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한 언론에서 위그선 안전성을 회의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국제동향을 피력하며 위그선은 엔진고장 등 비상사태 발생시 수면위에 연착륙이 가능해 피해가 거의 없고 기상악화 등 위급상황이 예상되는 경우 인근의 일반항구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으며 수면 위 3~5m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난기류, 파랑 등 기상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항공기에 비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대형위그선 실용화 사업 국가 대형 R&D사업의 일환
해양수산부가 주관부서로 추진하고 있는 이 대형위그선 실용화사업은 기획예산처와 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5개 대형 R&D사업의 일환이다. 5개 대형 R&D사업은 대형위그선, 자기부상열차·한국형 고속열차(건설교통부 주관), 해수담수화용 원자로(SMART·과학기술부 주관), 퇴행성 뇌질환 치료약물(보건복지부 주관) 등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에 대해 투·융자 방식으로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KMI 조계석 연구위원, “위그선 전략적 가치 높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조계석 연구위원은 위그선의 전략적 가치라는 제목으로 해양수산동향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조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크게 4가지 측면을 들어 위그선의 가치를 평가했다.


▲운항 인프라 투자의 절약 효과 - 기존 항만을 이용하며 해상 이착수가 가능하므로 대단위 신규 항만 인프라 투자가 필요없으며 공항시설이 없는 도서지역에 항공과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속도혁명으로 동북아 물류시장의 구조혁신 선도 - 항공에 비해 속력이 비슷한 반면 운임수준이 훨씬 유리하고 기존 항만과 공항의 다각적 연결을 통해 동북아 운송네트워크 혁신이 가능하고 Sea&Air 화물운송시장 등 특송 운수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비상사태 발생시 대체운송수단으로 활용 - 비상사태, 해일, 지진으로 공항 및 항만 폐쇄시 비상운송수단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하고 낙도주민을 위한 비상의료 및 선박충돌 사기소 긴급 구호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해상안보체계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대 -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의 감시체계와 해양보전활동의 효율화로 해양국토 관리체계가 크게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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