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사주간’에 美캐피털링크 해사포럼 주최
BHP “미래해운 멀티연료 솔루션 필요, 지역과 트레이드별 해결책 달라”
 

‘싱가포르 해사주간(Maritime Week)’에 맞추어 미국의 캐피털링크가 주최한 해사포럼에 참가한 벌크선과 유조선의 주요 용선자들은 "공급망 전체의 탈탄소화를 위해 관계자와의 파트너십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와 영국의 자원 대기업인 BHP그룹의 고위 경영진이 “미래에는 멀티 연료 솔루션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지역과 트레이드마다 유효한 해결책은 다르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동 포럼은 싱가포르 해사주간 첫날인 4월 24일 개최됐으며, 자원 메이저 등 용선자 이외에 유력 선주와 금융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책과 투자기회 등을 논의했다.


세계 최대 벌크선 용선자인 BHP의 관계자는 “선주에 의한 선대의 대체 갱신과 환경기술 투자는 세계 무역의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중요하다”라며 “선주의 결단을 돕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BHP는 호주와 아시아 구간의 철광석 운송에 LNG연료선을 투입하고 있다. 이와관련 동사는 “탈탄소화로의 이행기에 사용되는 LNG연료의 수요창출이 공급체제의 정비를 재촉하고 있으며, 업계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단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별로 가장 유효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바이오연료에 대해서도 “주요한 연료공급 거점에서 집중수요를 창출해 공급량이 증가하고 비용은 낮아지는 실용화 기회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호주 자원대기업인 리오틴트의 경영진은 “항만과 터미널의 최적화와 선박의 진화, 파트너십 심화를 축으로 밸류체인 전체의 탈탄소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의 자원상사인 감바의 해운회사인 클리어레이크쉬핑의 경영진은 “기업들의 노력을 당국이 적절히 지원하고 전진시켜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덴도르프 캐리어스는 지난해말, 올해 1월까지 적용되기 시작한 IMO의 CII규제에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동사의 관계자는 “의미 있고 알기 쉬운 지표가 필요하다. 화물 1톤을 운반할 때 CO2 배출량이 심플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선박투자 관련 세션에서 홍콩선주 워콘 마리타임 트랜스포트의 경영진은 “새로운 선박투자를 추진하는 경우 옵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체연료 등을 판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픈 마인드를 유지해 장래를 결정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유연성에 돈을 지불한다면 새로운 환경기술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그리선주 시너지 마리타임홀딩스 고위 경영진은 “철강원료를 운송하는 케이프사이즈의 발주잔량이 과거 20년간 최소화됐다”고 지적하고 “대체연료선은 선가가 1,200만-2,000만달러 비싸다. 그에 걸맞는 용선료 수입은 기대할 수 없으면 발주가 어렵다”는 선주의 입장을 대변했다.


싱가포르의 피더 컨테이너선 기업인 X프레스 피더의 경영진은 2021년 11월에 메탄올 연료선을 발주한 이유에 대해 “사업의 존속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탈탄소화에 선진적으로 대응하는 유럽에서는 종래형 연료선이 기항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 선택지는 LNG나 메탄올 밖에 없고 LNG는 선형상 어렵기 때문에 메탄올 연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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