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해기사 인력 교류 활성화, 국영선사 취업 발판 마련

해양수산부가 5월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와 해기사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운·항만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간다.

양해각서는 자국 선박에 외국인 해기사를 승선시키기 위해 해기사면허 증서 등 상대국이 발급한 해기사 관련 증빙서류를 상호 인정하고, 양국 간 해운‧항만 분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 11월 사우디 측의 제안으로 양해각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이래 지난 3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우디에 방문하여 합의를 이루어냈고, 이번 살레 알-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을 비롯한 사우디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양국 해기사 인력의 교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어 우리나라 해기사 인력들이 사우디의 국영선사로 취업하는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해각서 체결식 직후에는 해운·항만 분야의 미래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양자 면담을 갖는다. 지난 3월 조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양측은 해운·항만 분야의 공통 관심사인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위해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면담 후에는 중동 해외항만 건설시장의 주요 발주처인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우리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장으로서, 우리나라 건설, 엔지니어링, 해운업계 주요 관계자가 함께하는 환영 만찬이 조 장관 주최로 열린다.

한편 사우디 교통물류부 대표단은 5월 10일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인 부산신항도 방문하여 컨테이너 항만의 건설‧운영 현장과 배후단지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스마트 항만장비 도입 등 선도적인 스마트항만으로의 전환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3월 사우디 순방 시 교통물류부 장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네트워크 구축에 힘쓴 결과, 이번 사우디 측의 답방과 양해각서 체결 등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사우디 항만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양국 간 해운·항만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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