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2일만에 상하이 크루즈항 재개

중국 교통부, ‘국제 크루즈선박의 질서있는 시범재개계획’ 발표
칭다오시, 크루즈 신조 인센티브 최대 1억위안 지원
상하이 북와이탄국제여객센터에 ‘초상에덴’호 정박, 올해 3분기 출항 예정


중국 크루즈산업이 코로나19로 2020년 1월 26일 이후 일시 정지되며, 중국 전역의 크루즈항이 휴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자 올해 3월 30일 중국 교통부의 ‘국제 크루즈선박의 질서있는 시범재개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칭다오시와 상하이시에서 크루즈산업의 재개를 위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중국 교통부가 발표한 ‘국제 크루즈선박의 질서있는 시범재개계획’에 따르면, 시범적으로 상하이·선전크루즈항과 주변 지역을 운영한 후 추후 상황에 따라 운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며, 국가방역정책, 출입국관광정책, 시장상황 등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동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범운영이 진행되는 도시와 내륙 크루즈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며, 해외 기항지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인 만큼 크루즈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범 운항에 참여하는 중국 크루즈선사들은 코로나 방역시설 및 장비, 의약품 등 필요한 의료조건과 코로나 감염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크루즈항만은 코로나 관련 비상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을 명시했다. 아울러 시범 항만 소재지의 교통운수부는 크루즈 내 갑작스러운 집단 코로나 감염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코로나 방역 및 비상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올해 ‘산동성 크루즈관광 개발포럼’에서 칭다오시 부시장은 크루즈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인 ‘칭다오시 크루즈관광의 고품질 발전 위한 지원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칭다오시는 칭다오에서 홍콩향 항로를 운영하는 크루즈기업과 전세선박기업을 대상으로 입국 크루즈관광객 1인당 200위안을 지원하며, 관광객 수가 2,000명 이상일 경우 1인당 100위안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칭다오 크루즈모항에서 출국·이항하는 크루즈기업과 전세선박기업의 누적 크루즈 출항·이항 관광객수가 2,000명 이상일 경우, 1인당 200위안, 5만명 이상은 300위안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매년 칭다오에서 출항하는 국제 크루즈(환승항 포함)의 총톤수가 7만톤 미만일 경우에는 10회 운항마다 50만위안, 30회 이상은 200만위안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총톤수가 7만톤 이상일 경우 10회 운항당 80만위안, 30회 이상은 300만위안이 지원된다. 특히 칭다오시의 지원정책 기간 내에 크루즈선을 구매하고, 칭다오를 모항으로 하여 2년 이상, 연간 50회 이상 운항한다면, 심사를 거쳐 출자액의 5%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중 신규 건조된 크루즈선은 최대 1억위안, 중고 크루즈선은 최대 5.000만위안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2023년 1월 1일 이후 칭다오 크루즈모항을 출발항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크루즈기업, 전세선박기업과 국제 크루즈여객을 유치하여 칭다오에 방문하는 첫 번째 크루즈기업, 여행사, 선박대리인 등 기업에 30만위안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칭다오는 중국 연안중심도시, 연안휴양관광도시, 국제항만도시로서 크루즈산업을 주요 발전 방향으로 삼고 연안자원과 지역산업을 활용하여 크루즈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상하이시 홍커우구 북와이탄 국제여객센터(North Bund International Passenger Center)에 ‘초상에덴(China Merchants Aden)’호가 정박하며 1,152일만에 상하이 크루즈모항의 재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초상에덴(China Merchants Aden)’호
‘초상에덴(China Merchants Aden)’호

같은 날 상하이시는 ‘홍커우구 크루즈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3개년 행동계획(2023-25)’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동 계획은 홍커우구 위치조건을 바탕으로 크루즈 경제발전과 크루즈 허브항 건설을 주요 방향으로 삼아 크루즈산업체인의 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현대적인 크루즈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제적으로 영향력있는 크루즈 본부와 크루즈 경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하이항 국제여객터미널 고위관계자는 “지난 3년간 북와이탄 국제여객선터의 시설과 장비를 개선하였으며, 선박의 접·이안 작업과정과 여객동선배치 등을 보완하여 여러 차례 시범훈련을 진행했다”며 중국 크루즈선박의 재개를 환영했다.

또한 상하이시 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초상에덴’호가 올해 3분기부터 정식 운영되며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크루즈 상품과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북와이탄 국제여객센터가 중국 내 최초로 국제선을 재개하는 크루즈항이 되도록 올 3분기에 ‘초상에덴’호를 포함한 크루즈 국제선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