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Gallagher 사장, Theo Xenakoudis CCO...한국해운계 면담

Bill Gallagher 사장, Theo Xenakoudis CCO, Annie Ng 아시아총괄 담당자
Bill Gallagher 사장, Theo Xenakoudis CCO, Annie Ng 아시아총괄 담당자

마샬제도공화국 기국의 고위 경영진이 4월 첫주에 내한해 “한국 해운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마샬기국(IRI, International Registries, Inc. and its affiliates)의 Bill Gallagher 사장, Theo Xenakoudis CCO, Annie Ng 아시아총괄 담당자가 참여해 IRI 서울사무소 김영민 대표와 함께 한국의 주요 선사, 선박관리사, 조선소 관계자들과 면담자리를 가졌다.
마샬기국 경영진은 4월 4일 조선호텔에서 해운기자들과의 오찬간담 자리를 통해 방한 목적과 마샬기국의 강점과 최근 유치선대 현황 등을 밝혔다.

 

한국시장, 그리스·미국에 이은 중요
16년간 500척 유치, 서울·부산사무소 체제

이 자리에서 Bill Gallagher 사장은 “올해(2023년) 3월 기준 마샬기국이 유치한 선대는 총 5,000척·1억 9,500만gt 규모로 세계 기국순위 3위”라고 밝히고 “외형(gt규모) 성장보다 품질을 유지하며 성장하겠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마샬기국이 지향하는 품질경영은 도쿄MOU와 파리MOU, US QualShip이 시행하는 항만국통제(PSC)에서 등록선대가 화이트 리스트를 유지하고 있음으로서 증명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동 기국은 PSC 심사이전에 기국차원의 심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마샬기국은 전세계 28개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475명의 정규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Bill Gallagher 사장은 “한국선주와 관리사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계속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며 “한국선주들에게 글로벌 관점으로 한국시간에 한국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현지화 전략에 따른 서울사무소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샬기국에게 한국시장은 그리스와 미국에 이은 노르웨이와 같은 수준의 고객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최대 고객국이라고 설명한 뒤 “그리스와 미국, 유럽도 중요하지만 아시아지역도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민 서울 사무소 대표가 마샬기국의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가 고객 중심적 팀을 구축해 한국해운시장에서 마샬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같은 성공이 기반이 되어 부산에도 기술사무소를 설치하고 기술인력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었다”고 Bill Gallagher 사장은 설명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영민 대표는 “마샬기국이 서울사무소를 통한 현지 서비스 제공으로 지난 16년동안 한국선주 소유의 선박이 500여척 등록했다”라고 밝히고 “한국팀은 한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글로벌 시장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샬 기국은 고객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데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세계에 강력한 전문팀을 구축하는데 투자해왔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서울과 부산에 설치한 두 사무소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탁월한 영업 및 기술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에 Technical Office로 개소된 마샬기국의 부산사무소는 기술지원과 선박검수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주·관리사 맞춤솔루션 도출 가능한 지침 제공
탈탄소화 관련, 선박검수·지역공동개발프로젝트 참여

현재 마샬기국의 한국사무소(서울·부산)는 선박 등록 및 기술 지원은 물론 탈탄소화와 관련된 선박검수와 지역공동개발프로젝트(Joint Developement Project, JDP)에도 참여하고 있다. 

IRI는 마샬제도공화국의 선박등록 관련, 행정 및 기술업무를 지원하는 회사로 16년전 서울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외국 기국으로는 처음이었으며 지금은 서울과 부산 2개 사무소를 통해 포괄적 현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Annie Ng 아시아총괄은 “마샬기국은 솔루션의 평가와 테스트, 개발에 참여하면서 처음부터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선주와 관리사가 자신들의 선대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때 알맞은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Theo Xenakoudi CCO는 “각 기국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설정한 2050년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주 및 관리사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라며 “마샬 기국은 IMO에 상임 대표 및 대표단을 통해 규제 표준의 개발과 평가, 결정을 진행하는 위원회 및 소위원회, 실무그룹회의에 참여해 선주와 관리사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등록선대 평균선령 10년, LNG선대 전세계 15% 
전자증서화로 비용·시간 절감, 전자서명도 준비

마샬기국의 강점에 대해 Bill Gallagher 사장은 “미국의 델라웨어지역 법을 준거법으로 하고 있어 관련법규의 준수 등 법적대응을 잘 할 수 있고, 등록선대의 선령이 평균 10.5년(클락슨자료)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젊다”라고 설명했다. 

강점이 있는 선형으로는 벌크선박과 탱커 및 가스선을 언급하며 “특히 등록선대중 가스선박이 229척이며 그중 119척이 LNG선”이라고 밝히고 “이는 전세계 LNG선대의 15%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샬기국은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도 많은 선박의 등록처이다. 마샬기국에는 가스선에 대한 기술지원팀이 별도로 조직돼 있다.  

아울러 그는 마샬기국의 현재 등록선박중 30-40%가 신조선이며, 중고선 매입에 따른 등록선도 있지만, 15년이상의 선령선박은 사전에 까다롭게 검사를 통해 등록여부를 결정하는 등 선령이 낮은 선박을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2위의 선박등록기국으로 등극했다가 현재 3위에 랭크해있는 배경을 물은 질문에 그는 “그간 세계적인 신조발주가 저조한 것이 한 요인이지만, 현재의 성장률도 나쁘지 않은 편안한 성장률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품질위주의 경영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마샬기국은 선박과 해운산업계의 디지털화에 발맞추어 기국 등록 및 운영과 관련한 증서의 전자화가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e-certificate로 선원업무는 물론 선박업무를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현지가 아니더라도 세계 각지에 있는 여러 사무소에서 처리할 수 있어 고객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라며 “고객의 전자서명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