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총 39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스크러버는 IMO 2020 황산화물 규제에 순응하기 위해 선박에 도입됐으며, 비교적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때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정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BIMCO에 따르면, 현재 드라이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의 13%에 스크러버가 장착되어 있다. 스크러버가 장착된 드라이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의 규모는 평균 14만 845톤급이다. 반면 스크러버가 장착되지 않은 선박 규모는 평균 5만 1,743dwt이다. 이에 따라 스크러버가 장착된 드라이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의 13%는 dwt 기준 29%를 차지한다. 크루드 탱커 선대가 가장 높은 비율인 32%로 장착돼 있고, dwt 기준으로는 38%에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다.


VLSFO의 가격 프리미엄은 초기 예측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31일 IMO 새 규제가 실행되기 전에 세계 최대 벙커링 항만 6곳에서의 VLSFO 평균 가격 프리미엄은 톤당 347달러였다. 그 이후에 프리미엄은 평균 톤당 149달러이다. 2020년에는 톤당 5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고, 2022년 6-7월에는 톤당 400달러로 상승하기도 했다.


BIMCO 관계자는 “VLSFO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스크러버 투자는 페이백 기간이 짧아져 더욱 매력적이다. 그러나 VLSFO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낮기에 오너들의 스크러버 장착은 활발하지 않다. 특히 소형선박은 낮은 벙커소모로 절감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BIMCO는 스크러버 장착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오는 몇 년간 스크러버 장착 선박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소의 오더북에서 신조선의 17%에 스크러버가 장착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dwt기준 오더북 선복량의 24%로서 결국 스크러버가 장착된 선박의 dwt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BIMCO는 “최근 들어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탈탄소화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장기적으로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스크러버의 사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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