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속초를 시작으로 올해 160여회 입항 전망

여행객 500여명과 승무원 300여명이 탑승한 크루즈선 ‘M/S Amadea호’가 3월 13일 속초항에 입항했다. 여행객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은 2020년 2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M/S Amadea호’의 속초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160여회의 크루즈선 국내 입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작년 10월 크루즈선 입항 재개 발표 이후 크루즈선이 원활히 입항할 수 있도록 크루즈선 기항지를 관할하고 있는 지방해양수산청, 지방자치단체, 항만공사 등과 함께 크루즈 터미널 시설과 주요 관광지 등을 점검하였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운영에 공백이 생긴 세관, 출입국 사무소, 검역 사무소 등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적극 추진하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산업의 장기적 발전 방향 설정을 위해 올해 ‘제2차 크루즈산업육성기본계획(’23~‘27)’을 수립하였다. 계획에 따르면 해수부는 ’27년 외국인 관광객 연 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환황해권, 환동해권, Fly & Cruise 등 다양한 노선의 크루즈선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테마의 크루즈 상품 개발 지원,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온·온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국내 크루즈 저변 역시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강원도, 속초시는 크로나19 이후 3년 만의 크루즈선 입항 재개를 기념하여 속초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M/S Amadea호 입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병선 속초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송상근 해수부 차관이 직접 첫 하선 관광객에게 꽃목걸이를 증정하고, M/S Amadea호 선장에게는 기념패도 증정했다.

또한 3월 20일부터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이 정상화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1월부터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중단되었지만, 최근 양국의 입국 및 방역 정책이 완화되었고,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 수요를 감안하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월 14일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3월 20일부터 한·중 여객선의 여객운송을 정상화하게 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인천항, 평택항, 군산항과 위해, 청도, 단동, 연태, 대련, 석도 등 중국 11개항을 연결하는 15개 국제여객항로의 여객운송이 정상화된다. 여객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명의 여객이 이들 항로를 이용하였다. 다만, 여객 운송 중단 3년 2개월 만에 정상화되는 만큼, 양국 항만의 여객 입출국 수속 준비와 승무원 채용 등 선사의 여객 수송 준비로 실제 여객 운송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한·중 항로 여객운송 재개에 대비하여 운항 여객선 15척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구명·소화 설비, 화물 적재·고박 설비 관리상태 점검은 물론, 선박의 화재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승무원들의 비상대응 역량, 여객 대피 유도 적정성 및 여객대상 안전교육의 내실성 등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 정상화로 여객선사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 평택, 군산을 비롯한 항만 인근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과 소상공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의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하였고, 지난해 10월 28일부터는 부산항과 후쿠오카, 오사카 등 간의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도 정상화하여 지난해 약 1만 9,000명의 승객들이 이들 노선을 이용하였다.
 

 
 

이에 하팍로이드(Hapag-Lloyd)사의 크루즈선 ‘유로파2(EUROPA2, 4만 3,000톤급)호’가 3월 19일 오전 승객 544명과 승무원 370여명을 태우고 인천 내항 1부두에 입항했다. ‘유로파2호’는 3월 10일 홍콩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인천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 시미즈, 도쿄로 향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선의 첫 입항을 기념해 가장 먼저 내린 승객에게 꽃목걸이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선장 등 선사 관계자에게는 기념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독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온 크루즈 관광객들은 부두 위에서 열린 국악 앙상블 연주, 전통의상 체험,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등의 행사를 즐겼으며, 이후 강화도 갯벌,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등을 관광했다.

한편 올해 인천항에는 이번에 입항한 ‘유로파2호’를 포함해 총 12회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있으며, 4월 7일에는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 8,000톤급 선박인 ‘마인 쉬프5(MEIN SCHIFF 5)호’가 승객 2,790명과 승무원 1,026여명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한편 IPA는 최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관계기관 50여명과 크루즈 입항을 가정한 합동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 시뮬레이션은 4월 7일 예정된 크루즈선 ‘마인 쉬프5(MEIN SCHIFF 5)호’의 입·출항을 대비해 탑승객 동선 등 입출국 절차를 사전 점검함으로써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장감 있는 시뮬레이션을 위해 60여명의 시니어 항만 서포터즈가 승객 역할로 참여했으며 △대규모 여객 및 수화물 이동에 따른 안전 및 동선 관리 △갱웨이(gangway), 엑스레이(X-Ray) 등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주요 장비의 정상작동 여부 △밀입국, 수입금지 품목반입, 발열환자 발생 등 비상상황 대처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IPA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선 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해 말부터 △시설 안전성 확보 △관광객 이동 동선에 대한 보안·안전대책 수립 등 원활한 입·출항 및 수속을 위한 세부 실무 협의를 펼쳐 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