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수주시장과 달리 박람회 규모 ‘역대 최대’ 열기 ‘후끈’

총 52개국 1,100여개 업체 참여…최대 규모
조선협회·코트라 한국관 운영, 총 22개 업체 참가
DNV와 노르시핑 조직위 선정 ‘친환경 선박상’ 삼성중 수상

 

노르웨이 무역전시회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3대 조선 및 선박 기자재 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09’ 행사가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의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됐다.


22회째를 맞은 ‘노르시핑 2009’ 행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제로’ 경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치러진 행사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상선부문 전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18개국이 22개의 국가관을 마련한 가운데 총 52개국, 1,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룬 것.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조선협회와 코트라가 각각 한국관을 설치한 가운데 조선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등 중형업체까지 합세한 10개 조선업체와 기자재 업체 12곳 등 모두 22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STX는 ‘STX유럽’의 이름으로 전시회를 공식 후원해 개막식에도 참석했으며 한국조선협회 주관의 공동 부스와는 별도로 대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눈에 띄었다.  

첫 제정 시상된 ‘친환경 선박상’ 삼성중 수상
건조중인 셔틀탱커, 친환경 선도기술로 선정
이번 노르시핑 행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선박상(Clean Shippng Awards)’을 제정, 시상하였는데, 여기에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11만톤급 셔틀탱커 ‘Amundsen Spirit’호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와 세계 최대 조선해운 박람회인 노르시핑 조직위원회는 환경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선박건조 환경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환경보호 노력에 부응하고 親환경 선박건조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업적을 선정, 본 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이번에 親환경 선박賞을 수상한 ‘Amundsen Spirit’호는 삼성중공업이 2007년, 캐나다의 Teekay사로부터 수주한 11만톤급 셔틀탱커 4척 中 첫 호선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탁월한 親환경 설계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 기술들이 노르웨이 선급협회의 환경보호 규정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조선 관련 산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서 격년으로 치러지고 있는 노르웨이의 조선박람회 ‘노르시핑’은 그리스 ‘포시도니아’와 독일 ‘SMM’과 더불어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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