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료에 대응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월말 현재 LNG와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의 비율은 신조선 발주잔량 전체에서 40%까지 확대했다.


그중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박의 발주가 급증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탄올 연료선의 발주량이 LNG연료선을 역전했다. 차세대 연료의 주류가 무엇이 될지 불투명하지만 신조발주와 함께 연료확보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외 탈탄소화를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선사들은 중유를 대체할 차세대 선박 연료를 동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박의 발주를 계속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발주잔량에서는 중유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비율이 100%였지만 2022년 후반에는 14%로 축소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서도 차세대 연료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탈탄소화를 위한 선박연료는 그동안 LNG가 활용됐지만 차세대연료로는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중 LNG 대응 2원연료선의 발주잔량은 올해 2월말 기준으로 198척・231만TEU로 전체의 약 30%에 상당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25%의 비율이었는데 신조발주가 확대된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발주가 늘고 있는 메탄올 대응 2원연료선의 발주잔량은 68척・93만TEU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발주잔량이, 현재는 전체의 12%에 달하며 급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사별 신조발주잔량은 LNG・메탄올 연료선을 합해 스위스선사 MSC가 1위이며, CMA―CGM, Maersk 순이다.


급증하고 있는 메탄올 연료선에서는 머스크의 발주잔량이 약 30만TEU로 최대이다. 이는 동사가 발주한 전 선박의 80%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올해부터 순차적인 운항이 개시될 계획이다. 환경대응형의 선대정비와 함께 동사는 그린메탄올 등 녹색연료 조달에도 주력해 그동안 중국, 덴마크, 미국 등 바이오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CMA―CGM은 지난해 1만5,000TEU급 메탄올 대응 2원 연료선 6척을 발주했다. 발주잔량은 24만 6,000TEU이다. 이후 중국국영조선기업인 CSSC그룹의 강남조선소에 1만 6,000TEU의 메탄올 대응 2원 연료선 6척을 발주한다는 소문도 있어 구체화될 경우 머스크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와 있다.


이들 유럽선사 이외에 아시아선사의 메탄올 연료선박 발주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선사인 COSCO그룹이 지난해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12척을 발주했으며, 한국선사 HMM도 올해들어 현대삼호중공업과 HJ중공업 2대사에 9,000TEU급 9척의 신조발주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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