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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MSC, 머스크 각자도생…’27년 정기선 해운 시장 개편 전망
KOBC ‘2M 협약 종료에 따른 얼라이언스 영향’보고서
[594호] 2023년 02월 07일 (화) 15:22:25 류지훈 ryujihoon93@naver.com

미국, 유럽 규제당국 해운동맹 점유율 확대 불허, 선복 교환 등 제한된 협력 가능성도
 

   
 

세계 1, 2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해운동맹 2M을 2025년 1월부로 해제키로 결정한 가운데 타 해운동맹에 합류하지 않고 각자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기선 해운시장의 본격적인 개편은 2027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M은 2014년 머스크, MSC, CMA CGM 3사 협력을 논의했으나, 반독점 규제로 인해 CMA CGM이 이탈하면서 2015년 2개사로 발족하여 선복량 32.3%를 보유한 최대 해운동맹이다. 아시아·유럽, 환태평양, 환대서양 항로에서 경쟁력 제고와 비용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목표로 만들었다. 2M 양사는 2015년 급증하는 선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나 지난해(2022년) 협력 항로 내 단독 운항이 증가하면 변화가 감지됐다. 2018년 1분기 20% 수준에 불과했던 단독 운항 비율이 2020년 4분기 50%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한 선대 확장 중심의 MSC와 육·해·공 통합 물류를 지향하는 머스크 사이에서 경영 방향 차이가 벌어지면서 머스크가 1월 25일 2M 탈퇴선언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협약 종료의 공식 사유로 최근 투자 확대를 통해 추진 중인 통합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보다 집중하고 유연하기 대응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2월 1일 발표된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2M 협약 종료에 따른 얼라이언스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팬데믹 기간동안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선대 투자에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경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End to End’ 통합 물류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MSC도 항공과 내륙 운송 등 다양한 부분에 주자하며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정시성 측면에서는 2022년 1분기 정체 상황 속에서 2M의 동서항로 운항 정시성이 타 얼라이언스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2M 내에서 머스크가 보다 나은 정시성을 달성했다. 머스크가 전 항로에 걸쳐 48.1%의 정시성을 기록한 반면 MSC는 32.3%의 정시성을 기록하면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OBC는 “단기적으로 MSC와 머스크가 미국과 유럽의 해운동맹 규제로 기존 해운동맹에 신규 합류하기보다 독자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후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미국, 유럽에서는 해운동맹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증가하면서 규제 방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지역 선사들의 공동운항 행위는 ‘경쟁법 적용 제외규정(CBER)’을 근거로 운영되며 2024년 4월에 재개정이 예정돼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2021년 이후 선사들의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고 운송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 되는 등 선사들의 반독점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KOBC는 “각국 규제당국이 MSC나 머스크가 기존 해운동맹에 합류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2M과 CMA CGM으로 추진되던 얼라이언스가 규제로 인해 무산됐다. 2016년 오션(OCEAN)의 설립도 미국 FMC에 의해 승인이 보류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협약 종료 후 타 선사들과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방향으로는 MSC와 머스크의 선대 규모가 각각 460만TEU, 423만TEU인 것을 감안할 경우 양사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선대 규모의 484만TEU에 맞먹는 수준으로 협약 종료 후 동맹이 아닌 선박 공유·선복 교환 형태의 제한된 협력을 통해 단독 운항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한 원양 선사인 ZIM과 완하이(Wanhai), PIL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KOBC는 예측했다.

다만 최근 해상운임이 약세를 겪으며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MSC, 머스크가 타 해운동맹에 합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점, 타 해운동맹의 협약이 유효하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지 시장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KOBC는 “2024년 말까지 2M 체제가 유지되고 2025년부터는 선사간의 개별 협약을 통한 선복 교환·공유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2027년 말 오션의 계약 만료 시점 전후로 해운동맹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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