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 불가동선 증가 두드러져, 메카‘컨’선 36척
 

컨테이너선의 시황연화로 인해 드라이도크에 들어가 있는 등 운항되지 않는 불가동선박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현재 불가동 컨테이너선박은 257척・142만2,768TEU로 적재능력기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6배 확대됐다. 또한 컨테이너선 전반의 적재능력에서 점하는 불가동선박의 비율은 전년동기의 2.2%에서 5.5%까지 상승했다.


2022년이후 대형 컨테이너선의 준공이 계속되고 있으며 도크에 들어가는 시기조정 등 불가동선박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가동선박은 선원을 하선시키고 주기관 등도 정지하는 콜트 레이업을 포함한 상업적 이유에서의 대기선과 정기수선 등에서의 도크 입거선으로 분류된다.


불가동선을 선형별로 살펴보면, 2022년에 비해 대형선 증가가 두드러진 특정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1만2,500TEU급 이상의 메가컨테이너선의 불가동선박은 도크에 있는 4척뿐이었는데 올해는 36척으로 확대됐다. 그중 도크에 들어있는 선박이 15척이다. 지난해 없었던 상업적 이유로 인한 대기선박도 21척까지 증가했다.


7,500―1만 2,500TEU급에서도 불가동선박이 13척에서 33척으로 증가했다.


상업적 이유로 인한 대기선박 중 운항하지 않는 선주(NOO)의 지배선박이 23척이며,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4척 증가한 규모다. 대기선박의 증가분의 대부분은 운항선박의 지배선박이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컨테이너운임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 추이를 보였지만 항만혼잡의 해소 등에 따라 ’22년 중반부터 운임수준이 정상화되었다. 물동량도 주춤한 가운데 운항선사의 지배선을 중심으로 향후 불가동선박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선사들은 운항 측면에서 결편이나 감속운항 등을 통한 공급량 완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항로에서 일부 아시아행 복항의 경우 수에즈운하를 경유하지 않고 남아프리카·희망봉을 경유한 루트를 선택하는 선사도 생겨나고 있다. 1루프당 2척분의 공급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셈법에서 나오는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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