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한국해운협회, 2023년도 정기총회

신임 상근부회장에 양창호 前 KMI 원장 선임
“해운경기 위축우려, 지혜와 역량 집중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1월 12일 해운빌딩 60여명 참석, 조봉기상무 연임·이철중 상무 승진

 

한국해운협회가 1월 12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양창호 前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조봉기 상무이사의 연임과 함께 이철중 이사를 상무이사로 승진 선임하는 한편, 지난해 사업실적 및 예산집행 내용을 승인한 뒤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외항해운업계 CEO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들을 위해 국적선사들이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선화주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했고 이를 계기로 국내 화주들이 자국 상선대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선화주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와 금리인상,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해운경기가 매우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올 한해는 모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입의 99.7%를 담당하고 있는 해운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해운산업 관계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국장은 또한 “올해는 경기침체 현실화 우려로 해운산업 또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정부는 3조원 규모의 위기상황 대응 경영안전판 마련, 국적선사 선복량 1억톤 확대, 우수선화주 인증제 개편 추진, 장기운송계약 촉진, 선박금융 확대를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 등으로 불황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향후 업계의 자발적 동참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협회 사무국은 2022년도 주요사업 추진실적과 관련해 공정위 심의결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해운업계-포스코플로우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선화주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해양진흥공사 출자를 통한 공사의 역량 강화 및 ‘바다의품’ 설립을 통한 사회기여사업을 촉진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가이드북 및 업무 메뉴얼을 발간해 회원사에 배포했다고 보고했다.


협회는 또한 2023년도 업무추진 기본방향으로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적극 부응 △해운금융 지원 활성화 △선화주 상생협력 강화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 추진 △국적선사 재무건전성 확보방안 마련 △선원복지 향상 및 미래 해기인력 육성 강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선도적 환경규제 대응 △선박 안전제도 개선 △해운산업 대국민 인식제고 등을 설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양창호 신임 부회장
양창호 신임 부회장

이날 새로 취임한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협회 상근부회장을 맡게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해운, 항만, 물류분야 연구경험과 해운재건 정책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상근부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또한 “임기 동안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선화주 상생, 톤세제 영구화, 위기관리 및 해운금융여건 개선, 대기업 2자물류 자회사의 해운업 진출, 근해해운 대책, 해운법 개정, 우수 해기인력 확보, 미래형 친환경선박, 환경규제 대응 등 해운산업이 직면한 여러 현안 해소에 주력하고 해운강국 재도약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운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양해운과 조강해운, 두양상선,케이월드라인, 이마린 5개사의 퇴회 안건도 승인 처리됐다.


’22년말 국적외항해운 한국인선원 32% 해기사 한국인 359명 줄고 외국인 303명 늘어

한편 이날 해운협회 총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2년) 국적외항해운업계에 종사하는 한국인 선원이 전년(’21년)에 비해 377명이 줄어들었고외국인 선원은 35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말 기준, 국적 외항선사의 선박에 승선한 선원은 총 1만 9,876명이었으며, 이중 한국인 선원이 32%인 6,364명이었고 외국인 선원은 68%인 1만 3,512명이었다. 전체 선원인원으로는 전년에 비해 22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기사는 한국인이 전년(’21년)에 비해 359명 줄어들었고 외국인은 303명 늘었다. 부원의 경우는 전년대비 한국인은 18명 감소한데 반해 외국인은 52명 증가했다.


외국인 선원의 국적별 고용현황을 보면, 필리핀 선원이 5,717명으로 가장많은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얀마 선원 28%(3,775명), 인도네시아선원 24%(3,267명), 인도선원 5%(646명), 기타 1%(107명) 순이었다.


이날 총회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년-’21년)간 수출입은행은 해외선사 82% 국적선 18%의 지원율을 보였고, 산업은행은 해외선사 32% 국적선사 68%의 지원율을, 무역보험공사는 해외선사 94% 국적선사 6%의 지원율을 보여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선사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의 편중성이 확인됐다. 이에 해운협회는 향후 정책금융기관의 고위급 및 실무자급 간담회 정례화를 통해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을 50% 이상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총회를 마치고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퇴임하는 김영무 상근부회장과 양홍근 상무, 황영식 상무 3명의 임원 퇴임식 자리를 마련했다. 퇴임식은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과 박정석 부회장, 박영안 부회장 등과 사무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30-40년간 협회 사무국에서 한국해운산업계의 성장과 위기, 발전 등을 함께하한  공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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