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 경기평택항만공사 설명회 개최

평택항 물동량 창출 선사, 포워더에 9억 8,000만원 인센티브 지급

 

 
 

평택항이 올해(2022년) 물동량을 80만TEU로 전망하고 코로나 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새해(2023년)부터 동남아 항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공사)가 12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해운기자단과 만나 평택항의 물동량 현황 및 지원사업과 내년도 계획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평택항은 중국, 일본,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한국 산업의 수출입 전진기지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포승국가산업단지 등 수도권 및 중부권 518개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는 관문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항은 ‘비’컨테이너 품목을 주로 처리하는 항만이지만,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량도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면서 △’18년 69만TEU △’19년 73만TEU △’20년 79만TEU △’21년 94만TEU까지 상승했다.


특히 평택항은 전국 무역항 중 자동차 처리량에서 1위를 달성했다. 평택항 화물처리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44만대 대비 2021년에는 143만대를 처리했다. 이종열 경기평택항만공사 팀장은 올해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자료에 따르면, ’21년에 93만 6,000TEU를 처리하면서 18%가 증가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65만 1,000TEU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올해 연간 물동량은 80만TEU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값 상승, 코로나 봉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물동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올해 평택항의 중국 물동량이 77만 7,984TEU로 85%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연초에 산둥성 항만에서 코로나로 폐쇄가 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택시 고덕면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반도체 추가라인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전자가 해상보단 항공으로 운송하는 점과 해상운임상승으로 인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인천항으로 옮긴 점도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평택항은 2016년 베트남, 태국 항로를 시작으로 ’17년 베트남, 홍콩 항로, ’19년 베트남, 태국 항로, ’20년 징탕, 웨이팡 중국 항로, ’22년 오사카, 나고야 일본 항로 등 5개 항로를 최근 개설했으며, 올해까지 컨테이너정기선 13개 항로, 카페리노선 6개 항로를 기항하고 있다. 공사는 동남아지역의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동남아지역 마케팅을 강화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열 경기평택항만공사 팀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지역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동남아항로 선박회사와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평택항의 올해 베트남 물동량은 4만 6,398TEU(5.1%)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평택항은 철제, 자동차, 시멘트, 양곡, 액체화물 등 64개 부두를 운영 중이며 5만톤급 전용 부두를 비롯해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구축했다. 공사는 향후 75개 선석 규모로 항만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는 ‘평택항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강조했다. 동 사업으로 평택항을 이용하는 선사, 포워더, 창고, 전자상거래 업체 등을 대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 및 신규항로 증·개설 실적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한다. 2022년에는 경기도 10억원, 평택시 16억 5,000만원 총 26억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공사에 따르면, 11월에 대상 업체를 공개모집하여 64개 업체에 인센티브 지급을 확정했다. 인센티브 대상으로 확정된 64개 업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07만 7,000TEU를 처리했으며, 이에 선사 18개 업체 4억 9,000만원, 포워더 46개 업체 4억 9,000만원 총 9억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공사는 △중소수출기업 글로벌 점프업 지원사업 △경기도 평택항 포트세일즈 마케팅 △해운물류 인력 양성 지원사업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공사는 배후단지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소 교통 복합기지 개발 계획을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1종항만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서 2-1, 2-3단계를 2025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2-3단계 조성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신청 후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98억원을 투입해 23만㎡ 부지에 물류·제조·업무 편의·공공시설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해당부지는 현재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 중인 신규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 2-1단계는 GS그룹의 지분 배분 문제 등으로 민간투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사가 미뤄졌지만, 현재는 예산 2,128억원을 투입하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2단계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비용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택항은 대중국 화물 및 여객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부족한 접안시설 확충을 위해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현재 부두 건설이 진행 중이고 육상 기초 기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3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수소복합기지 구축으로 친환경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생산시설과 연계한 배후지에 수소특화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공사는 수소 교통 복합기지가 조성되면 △트럭, 야드트랙터, 하역장비, 선박 등 수소모빌리티 실증·도입 △그린수소수입기지 유치 △항만 및 산업단지 내 탄소저감사업 추진 △수소산업 인력양성을 추진할 것으로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12월 16일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계획을 담은 ‘제4차(2023~2030)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고시를 통해 평택시 건의사항인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면적을 약 67% 축소하기로 했지만 평택시의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주거시설, 업무시설 등 상부시설의 양도제한 규제 완화가 반영돼 2종 항만배후단지의 원활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1종 항만배후단지와 2종 항만배후단지 사이 철도 인입선 인근의 녹지공간도 반영돼 향후 항만배후단지 간의 차폐기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