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차례 인상에 이은 내년도 15% 인상에 강력 항의

한국해운협회가 최근 수에즈운하청에 공식서한을 보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수에즈 운하 통항료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 또 다시 통항료를 일괄적으로 15% 인상하기로 한데 유감을 표명하고 통항료 인상을 전면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는 수에즈운하청에 보낸 공식서한을 통해 “수에즈운하청은 통항료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내년도 통항료 인상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최근 지속된 운임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통항료 인상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협회는 수에즈운하청에 항의서한을 보낸 데 이어 국제해운회의소(ICS) 및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 등과 공조하여 수에즈 운하 통항료 인상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수에즈운하청은 올해 2월 기본 통항료 6% 일괄인상, 3월 5-10%의 할증료 도입, 5월 할증료를 7-20%로 인상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이미 3차례 통항료를 인상한 바 있으며, 2023년 1월부터 모든 선종에 대한 통항료를 15% 일괄 인상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수에즈운하청은 올 한해에만 할증료 도입을 포함하여 세 차례에 걸쳐 통항료를 인상, 선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운하 이용자들과의 사전협의나 의견수렴이 없는 일방적인 통항료 인상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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