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보건복지부가 12월 1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의약품 소재 개발을 위해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동 협약식 체결기관으로는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총 7개기관이 있다.

2027년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이 약 11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적으로 첨단 바이오 기술의 발전과 해양생물로부터 의약품 개발 및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관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체결되었다.

특히 해수부는 2018년부터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해양생물로부터 항암, 항바이러스 등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 소재 1,500여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심해(공해)를 포함하여 약 4,000종의 해양생물을 확보·조사하여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도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임상 실험 및 의약품 생산 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해양 소재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자 하여 이들 관련 부처·기관 간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수부와 보건복지부 등 참여기관은 △신약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해양생물 소재의 공동연구 △첨단 해양바이오 인프라 조성 및 공동활용 △기업에 대한 유용 소재 개발 지원 △전문가 공동활용 및 기술정보교류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 부처는 이러한 협력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해양생물 천연물 신약 개발, 해양 연골어류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 다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의 약 40~50%가 생물자원에서 분리된 소재로, 신규 생물자원 발굴의 보고인 해양생명자원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라며 “두 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그간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영역의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발표한 ‘해양바이오 신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바다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신약 소재가 많이 있다”라며 “보건복지부 등 참여기관과 협력하여 조속히 우리 바다로부터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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