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가 보호도장 성능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국제도장 검사관 육성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 미국 부식엔지니어링협회(NACE)가 주관하는 도장검사자 교육을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한국도장기술인협회가 동 협회 도장 검사자 교육(CIP: Coating Inspector Program)의 국내 유치에 성공한 것.


미국 NACE는 노르웨이 국가기술원 전문검사관 교육기관인 프로시오(FROSIO)와 함께 도장 및 부식 전문검사관 교육인증을 담당하며 조선과 해양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기관이다. IMO는 도장검사자 자격조건을 NACE와 FROSIO 양 기관에서 부여하고 있는 일정수준 이상의 보유자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미국 NACE의 정규과정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강화된 조선기술관련 국제법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의 세계적 위상을 명실공히 지속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MO “도장검사관 CIP Level 2 이상 자격보유자로 강화”
IMO는 2008년 7월부터 계약되는 모든 선박, 해양구조물에 대한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 Performance Standard for Protective Coating)을 강화했다. 2008년 7월 계약 기준 선박부터 도장검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를, 미국 NACE가 부여하는 CIP Level 2 이상 자격보유자나 노르웨이 국가기술원 전문검사관 교육기관인 프로시오가 발급하는 FROSIO Level 3 이상 보유자만이 활동할 수 있게 한 것.


이에 새로운 환경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들 자격 보유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사)한국도장기술인협회(KOCES: Korea Coating Experts Society)가 NACE와의 상호 교육과정 교류협력 체결을 통해 한국내 관련교육 과정을 유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동안 미국 NACE의 관련교육과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직접 미국에 가거나 몇몇 기업들에 의해 단발적으로 국내 교육을 실시해 왔던 것이 전부여서 상당한 번거로움이 있었다.

 

실무자 감안, 자가학습 병행한 3일 현장과정 개설
개인 수준 따른 선행학습으로 능동수업 가능

 
미국 NACE의 동 교육 대행기관으로 나선 도장기술인협회는 첫 도장검사자 교육(CIP: Coating Inspector Program)을 지난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대전의 쌍용자동차 연수원에서 실시했다.


이번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주로 조선 도장분야의 품질검사, 설계, 생산, 연구에 관련된 실무자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CIP Level 1 Course 23명, CIP Level 2 Course 22명이 참여한 동 교육에 수강생 모두 높은 열의를 갖고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에 임했다. 특히 국내 처음 시행되는 정규과정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미국 NACE의 교육파트 책임자(Senior Manager)인 Karla Smith가 교육기간 동안 동석해 교육진행에 관한 주요사항을 직접 지도했다.


2기 도장 검사자 교육은 오는 9월 개설될 예정이며 교육과정과 교육기간은 △CIP Level 1/6일 △CIP Level 2/6일 △CIP Level 3(Peer Review)/1일 △CIP Exam Course 1/3일 △CIP Exam Course 2/3일 등이다. 교육은 각 과정별 24명 정원으로 진행되며 교육 마지막 날 실시되는 필기 및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하는 자에게 각 해당 자격이 부여된다. 2기 교육에 대한 수강신청은 6월내에 접수가 개시되며 선착순 마감된다.(문의: 한국도장기술인협회 031-621-8811) 


도장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동 교육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그 대상자가 대부분 현직 실무자라는 점을 감안, 업무의 공백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된 교육과정이다. 각 과정별 6일의 수강시간을 3일로 단축시킨 단기과정인 Exam Course를 시행하고 있는 것. 교육기간 단축에 따라 결여되는 교육내용은 약 한달전에 배포되는 DVD를 통해 수강자가 개인 컴퓨터상에서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KOCES에 따르면, 자가학습(Self-Study)을 병행하는 단기교육과정은 교육내용을 개인의 수준에 따라 충분히 익힐 수 있고, 특히 선행학습을 거쳐 수강생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 인지하고 수업에 임하게 됨으로써 보다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측정장비 실습교육에서도 더욱 집중도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추가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이밖에도 향후 한국도장기술인협회는 미국 NACE와의 상호 협조 속에 기존 교육과정의 지속적인 개선활동과 교량, 원전 분야의 신규 교육과정의 국내 시행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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