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선주사업, 실적 올리기 논란” 기사 보도, KOBC 입장문 발표

KOBC “KSS 해운 특수화물 운송시장서 경쟁력 열악 판단, 용선기간동안 선가 및 시황변동 영향 받지 않아”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진행하는 공공선주사업에 대해 ‘특정선사만 지원하고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일자 12월 1일 KOBC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KOBC는 11월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KSS해운이 보유한 3,500t급 케미컬 선박 3척을 매입하고 이를 대선하는 선주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KOBC가 설립한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KSS해운이 보유한 3,500t급 케미컬 선박 3척을 매입한 후 KSS해운의 자회사인 KSS마린에 최대 20년간 선체용선방식(BBC)으로 대선하는 구조이다.

이와 관련 아주경제는 12월 1일 ‘해진공, 가치 하락 진단한 ‘소형 케미컬선’ 혈세로 구매…원칙 없는 선주사업 ‘실적 올리기 논란’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업계 최상위 해운사를 굳이 혈세 손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나”라며 “해진공 스스로 내년 이후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선박을 매입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OBC 측은 12월 1일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공선주사업은 국내 모든 국적선사를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선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공공선주사업을 ’21년 연구용역과 시범사업 추진을 통하여 대상 및 선박 매입기준을 정립했으며 올해 본 사업을 통하여 이를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OBC 측에 따르면, KSS해운은 KOBC가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던 ’21년부터 사업의향을 타진했고, 올해 공식 사업신청에 의해 거래가 성사됐다. 동사는 재무 및 실적 면에서 국내 해운업체중 상위에 있으나, 전 세계 특수화물 운송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열악한 면이 있다. 따라서 KOBC는 국적선사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하여 본 사업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KOBC 측은 “내년에는 소형 케미컬선 가격이 하락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으나, 본 사업은 최대 20년의 장기간 선박을 대선하는 구조로 단기적인 선가 및 시황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다”며 “용선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매입한 투자금액 전액과 함께 일정한 투자수익률로 회수하게 되어 KOBC로서는 리스크는 낮으면서도 선사의 경쟁력 향상 위해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가 예상되어 많은 선사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KOBC 측은 “과거 해운불황기 국내 선사들의 선박을 해외에 헐값으로 매각하여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이 저하된 점을 반면교사 삼겠다”며 “본 사업이 우리 해운산업의 안전판 역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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