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인년(壬寅年)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사가 늘 다사다난(多事多難)합니다만 올해는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세계경제와 정치·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새 정부가 출범해 국정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해
지금은 글로벌 물적·인적 이동이 많이 자유로와졌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와 인플레이션의 심화,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의 앞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해운산업계에도 선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시황이 전개됐습니다.

 

정기선해운시장은 팬데믹기간 누리던 호황기가 지나가고 있으며
유조선해운시장은 수년간 극심했던 침체터널을 지나는 듯 다소 개선됐습니다.
건화물선시장은 중소형 선형시황이 대형선의 시황을 웃도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심화는 해운산업계의 탈탄소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리딩선사들은 무탄소·저탄소선박 신조와 친환경설비로 탄소중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리 해운업계는 동남아·한일·한중항로 선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판결을
내림에 따라 관련 정기선해운선사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부산했습니다.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두 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은 수출화물의 물류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항만안전특별법의 본격 시행으로 안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짧은 호황에 얻은 수익을 통해 불황을 잘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운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한국해운산업계가 탄소중립과 디지털화 등
미래 해운에 필요한 지속가능한 경영요소들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대응방향을 수립해 변화된 해운시장에 제대로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당장 새해에 시행되는 IMO의 현존선박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관망보다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한 선제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올해도 해운·항만·물류 현장에서 애쓴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