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국적 외항상선 해기사 공급부족”

  11월 1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항해항만학회·해기사협회 공동주최
  ‘국제항해 상선해기사 수급문제와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육성과 교육’ 주제

 

우리나라 국제항해 상선의 내외국인 해기사 수급은 향후 2027년 정도까지 공급 초과가 예상되지만, 2028년부터는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해항만학회와 한국해기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해양대학교 선원연구센터가 주관한 제12차 선원연구센터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국제항해 상선해기사 수급문제와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육성과 교육’을 주제로 11월 10일 오후 1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동 세미나는 한국해양대 이상일 선원연구센터장(교수)과 전영우 해기사협회 미래해기사협의회 정책소장의 인사말과 이권희 해기사협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국제항해 상선 해기사수급전망-조소현&임상섭 한국해양대 교수)> <해기사 수급차질과 추진전략 및 과제-전영우 교수> <MASS 운항인력 IMO 동향과 시사점-박용선&김정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교육훈련 해외사례-전해동 한국해양대 교수>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자격제도와 교육프로그램 방향 구상-이창희 한국해양대 교수>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장비 개발방향-노화섭 한국해양대 박사> <해양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이버보안 인력양성 연구-유진호 한국선급 책임연구원> <스마트항만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과 장비개발 방향-김율성 한국해양대 교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27년 58명 초과에서 ’28년 151명 공급부족 전환 후
 ’30년 942명 부족 전망”
“해양계 대학의 정원 추가증원은 신중한 재검토 필요”

조소현&임상섭 한국해양대 교수가 제12차 선원연구센터 세미나에서 발표한 ‘국제항해 상선 해기사수급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항선박의 한국인 및 외국인 해기사와 해외취업선박의 한국해기사 수급은 올해(2022년) 1,014명 공급 초과에서 점차 초과 규모가 줄어들어 2026년 437명 초과, 2027년 58명 초과에서 2028년부터 151명 공급 부족으로 전환된 이후 ’29년 546명 부족, 2030년 942명 부족으로 전망됐다.
2018-19년 해양계 교육기관의 정원 증가가 반영돼 있는 이 같은 선원 수급전망에는 ’21년부터 3년정도 새로 건조된 선박의 유입으로 해기사의 수요가 급증해 수급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신규 선박의 도입이 ’25-27년경에는 수급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지만 해양계 대학의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2030년에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날 발표자료는 해양계 대학의 정원 추가증원에 대해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원추가 증원 시 10년 정도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 전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선원의 수급전망은 “공급 측면에서는 환율에 따른 기성 해기사의 장기승선 의지와 신규 유입에 대한 고려, 해운호황과 선대 증가에도 불구하고 청년 해기사의 이직률 추이, 선원의 고령화에 따른 일부 연령대의 자연감소, 외국인 해기사의 증가추세와 유급휴가 단축에 따른 예비원율 증가를 검토해야 하며, 수요 측면에서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추진동향 추이와 해운시황 호전에 따른 기업투자와 선대증편, 기술력이 높은 해기사를 요하는 선종 증가 추세, 자율운항에 따른 무인화 선박의 기술발전정도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용선&김정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는 ‘MASS 운항인력 IMO 동향과 시사점’ 발제에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 IMO의 자율운항선박 관련문서 가운데 운항인력 관련 문서내용과 동향을 짚고 운항 책임자의 용어 정의와 협약국가들의 운항인력 동향을 발표했다.


IMO의 각종 결의서와 회람문서 등에는 운항인력에 대한 내용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High Priority issue로 선정해 검토되고 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승선운항자와 육상운항자(remote controloperator), 둘 간의 관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있는 상황이어서 각종 협약과 규정 등에 개선될 내용은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교환과 함께 MASS Code 작성 시 반영해 해결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선장과 선원, 운항인력이 법적책임(책임자)과 관련해 명확한 용어의 해석이 필요하며 이러한 부분과 함께 MASS 운항자의 적절한 자격과 경력보유(증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고, 운항인력과 인적요인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올해 11월 2-11일 열린 MSC 106에서는  ‘자격’이라는 용어를 ‘능력 및 요구사항’이라는 용어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MASS 선장 또는 원격 운항자가 향후 선원으로 지정여부를 MSC와 HTW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교육-
해대 올해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 1기생
9월말 MASS 원격제어교육 진행

전해동 한국해양대 교수는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교육훈련 해외사례’ 발제를 통해 MASS 운항인력 교육훈련의 국내사례로 해양대학교에 올해 3월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 신입생 제1기생이 입학해 9월 말경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 교육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외사례로는 영국과 호주, 핀란드, 노르웨이 대학과 관련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영국은 University of Strathclyde에 조선·해양·마린엔지니어링 학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MSC과정과 Solent University의 MSC과정, Lloyd’s Maritime Academy의 관련 교육이, 호주는 Australian Maritime Colledge의 교육과정이, 핀란드는 Aboa Mare maritime Academy and Training Center의 교육이, 노르웨이 Norges teknisk-naturvitenskapelige universitet(NTNU)와 Unversity of South-Eastern Norway 관련교육이 각각 소개됐다.

기존의 숙련된 기술에 AI, MASS 도입, 원격운항, 사이버보안 및 연결성, 컴퓨터 네트워킹, 데이터 커뮤니케이션과 트랜스퍼,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자동해상시스템의 이론, 자율운항선박과 디지털 트윈, MASS 사례 연구 등 새로운 기술의 습득이 필요한 것으로 강조됐다.

 

“KASS 일환으로 자율운항 육상원격제어·
 관제 시뮬레이터 기능 개발중”

노화섭 한국해양대 박사는 ‘자율운항선박 운항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장비 개발방향’ 주제발표에서 자율운항선박의 등장에 따른 관련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장비로 △지능형 항해 시뮬레이터 △지능형 접·이안 시뮬레이터 △사이버보안 시뮬레이터 △통신 네트워크 시뮬레이터 △육상 원격제어 시뮬레이터 △육상 관제 시뮬레이터가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이중 메타버스 기반의 자율운항선박의 육상 원격제어장치를 강조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자율운항 항해시뮬레이터는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개발이 진행되거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율운항 육상 원격제어 및 관제 시뮬레이터는 KASS의 일환으로 관련기능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항만 전문인력 육성에
 해운·항만·물류고등학교와 관계기관 협업해야”

글로벌 항만들이 스마트항만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항만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김율성 한국해양대 교수가 발표했다. ‘스마트항만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과 장비개발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 교수는 광양항과 부산신항, 인천신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항만을 운영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해운 및 항만, 물류전문 고등교육기관과 관계기관의 협업을 통해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학위과정(4년)과 단기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스마트항만 전문인력 양성 교육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발은 물론, 교육·훈련·실습 장비개발이 필요하며 부산지역교육혁신플랫폼(RIS) 스마트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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