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경기 둔화로 감소세
울산항, 항만 중 유일하게 누적 물동량 증가...전년비 9.2% 늘어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총 3억 8,278만톤의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유, 석유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3억 2,230만톤으로 집계되었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6,048만톤을 기록하였다.


항만별로는 울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였고 부산항 6.1%, 광양항 11.2%, 인천항 3.4%, 평택·당진항 2.1% 감소하였다. 특히 울산항의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총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만 4,527만톤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항만 중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3분기 울산항 물동량은 △항공유 중심의 수송용 연료 수요 증가 △탱크터미널사 대상 물동량 유치 포트세일즈 △북미지역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의 영향 등으로 액체화물은 4,130만톤(10.2%), 일반화물은 876만톤(4.6%)으로 증가했다. 컨테이너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9만 7,000TEU를 처리했지만, 올해 2분기 대비 3,000TEU 증가하여 감소폭이 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00만TEU을 처리하였다.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3.8
% 감소한 401만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이 2.4%. 수입이 5.2% 감소하고, 물동량이 모두 줄면서 미국과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5.6%, 4.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환적화물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러·우 사태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인해 물동량이 중국 15.7%, 러시아 50.3% 큰 폭으로 감소하여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94만TEU를 기록하였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535만TEU를 처리하였다.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 1.4%, 일본 2.3%, 러시아 12.3%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물동량이 8.2%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50만TEU를 기록하였으며, 환적 물동량은 중국 15.8%, 러시아 47.7%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286만TEU를 처리하였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79만 9,000TEU를 처리하였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8만TEU로, 홍콩 23.8%, 대만 44.5%, 인도 26.5%의 교역량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환적의 경우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중국 105.9%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베트남 136.2%, 태국 140.6%, 말레이시아 100.3%의 환적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한 1만 8,000만TEU을 처리하였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43만 3,000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 30.4%, 일본 28.6%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37만 5,000TEU를 처리하였다. 환적 물동량은 지난 6월 아시아 정기 항로 서비스가 1개 축소되며 베트남 물동량이 90.7%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5만 6,000TEU를 처리하였다.
전국 항만의 2022년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5,96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였다. 울산항, 대산항, 마산항 등 일부 항만을 제외한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광석 및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5,896만톤을 기록하였고, 울산항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 수입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4,886만톤을 처리하였다.


인천항은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513만톤을 처리하였으며,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2,484만톤을 처리하였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이 각각 0.8%, 5.4%, 18.4% 감소하였다. 유류는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억 1,710만톤을 처리하였고, 광석은 태풍영향으로 제철소 운영이 중단되었던 포항항과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3,205만톤을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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