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탱커 선사인 유로나브(Euronav)가 신조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대한조선에 발주했다.
신조선들은 15만 7,310dwt급으로 대한조선소에서 건조된 ‘Cedar’호와 ‘Cypress’호의 자매선 시리즈다. 최신식 에코 수이즈막스 탱커들로, 배출가스 스크러버 기술과 밸러스트수처리시스템이 장착된다.
특히 신조선들은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LNG 레디 및 암모니아/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이는 다음단계에서 다른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신조선의 인도기일은 2024년 3분기부터이다.
유로나브 측은 “다른 해운시장의 신조 계약거래가 활발하여 원유 탱커 건조를 위해 이용가능한 캐파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원유 시장은 노후선을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로나브는 이번 발주를 탄소제로 해운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 설명했으며, 자금은 기존 유동성과 파이낸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선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서 2척의 수에즈막스는 올해 초 인도받은 2척과 현재 건조 중인 다른 수에즈막스 신조선 3척에 합류한다. 유로나브는 혁신을 추구하면서 에너지전환에 투자하고, 수에즈막스 선대의 활력을 위해 더욱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로나브는 2척의 VLCC선박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동 선박은 LNG 레디선으로 CO2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또한 유로나브는 암모니아 레디 구조와 관련해 로이드선급, DNV선급과 조선소와 협력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7월 합작개발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암모니아 연료는 탄소제로 잠재력을 가지며 물류 및 규정 프레임워크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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