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쇼핑몰 ‘쉬팡(Shippang)’ 주목

시장거래 운임 바로보고 취사선택해 선적예약과 운송계약 플랫폼

케이로지(주) 8월 런칭이후 55개사 이용, ‘22년 매출 250억원 전망

 

허문구 대표
허문구 대표

종합물류 솔루션업체인 케이로지(주)가 8월중순 런칭한 운임쇼핑몰 ‘쉬팡(Shippang)’이 국내 무역업체들의 수출입물류 비용절감에 실제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쉬팡은 다목적선 4척을 보유하고 있는 선주를 모회사로 둔 물류플랫폼 제공 등 종합물류솔루션을 지향하는 회사로 2016년 설립됐으며, 올해 6월에는 한국무역협회 출신 허문구 대표를 영입해본격적인 수출입 운임전용 쇼핑몰로 8월 16일 런칭했다. 케이로지의 관계 포워더로는 에셀네트워크가 있으며 허문구씨가 이곳의 대표도 맡고 있다.

 

허문구 대표가 10월 14일 삼성동에서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쉬팡’의 출시 배경과 서비스내용 및 장점, 향후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쉬팡은 제조무역기업들이 현재 해상운송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양한 운임을 바로 보고 취사선택해 직접 선적예약과 운송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주요 서비스로는 △운임쇼핑 △정기 운임배송 △공동 SC(서비스계약)사업 △다목적선 선적 △포워더 상생 파트너쉽 △견적문의 △물류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주가 지정한 목적지 운임정보를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정기운임 배선은 현재 아웃바운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인바운드와 LCL화물에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쉬팡은 ‘운임도 쇼핑시대! 맘에 드는 운임을 스마트하게 골라 잡으면 된다’는 구호를 내걸고 해운업계의 쿠팡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케이로지 쉬팡의 운임배송을 이용하는 기업은 두산과 신원 등 55개기업이며, 올해(2022년) 케이로지의 매출은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허문구 대표가 밝혔다.

 

쉬팡은 중소-중견 수출업체의 해상운임 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KITA)와 함께 공동물류사업으로 ‘북미지역 공동SC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중견 수출업체들의 물량을 묶어 대기업과 같이 장기운송계약(SC)을 체결해 물류비 절감과 우대서비스 제공이 사업내용이다.

또한 쉬팡은 컨테이너선박의 선복이 부족할 경우 다목적선을 투입해 수출입업체의 물류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컨테이너 선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목적선 투입으로 수출입 물류를 지원했으며, 그에 필요한 컨테이너를 구매해 선복을 100% 개런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동사는 밝혔다.

 

나아가 쉬팡은 포워더와 상생 파트너쉽을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워더가 경쟁력 있는 운임을 오퍼하면 쉬팡 운임쇼핑몰에 무료로 등록할 수 있고, EDI전송과 B/L발행, DO 발행 등 제반 선적관련 오퍼레이션 업무를 대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운임 신용결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쉬팡이 대남해 금융지원도 한다.

허문구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물류비즈니스의 비대면 추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투명한 물류시장구조가 유도되는 상황에서 공동물류를 활성화하고 중소 포워더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운임쇼핑몰 ‘쉬팡(Shiipang)’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쉬팡의 특장점은 이용 편의성과 특가운임 타임세일, 적극적인 물류비정보 제공(정기운임배송)”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컨텐츠 확충과, 공동물류사업 확대, 파트너쉽 확대, 글로벌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케이로지(주)는 △물류플랫폼 ‘쉬팡(Shiipang)’ △KITA 공동물류사업 △미주수출 코로드사업 △중고차수출물류(KUCEA로지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해있고 강서구 마곡동에 서울지사를 두고 있다.

 

허문구 대표는 동사의 물류솔루션 제공 사례로 △긴급 항공화물 운송 △미주행 수출화물 다목적선 이용선적 지원 △중소 수출업체 물류비 절감지원-KITA회원사 대상 공동SC사업, 중고차 수출선적난 해소를 설명했다. 2020년 4월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 자카르타행 긴급 항공화물 수송을 특별전세기 운항을 통해 실현했으며, 코로나팬데믹 여파로 선사들의 선복이 대폭 감소했을 때 부족한 미주행 컨테이너선복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을 챠터를 통해 선복과 컨테이너 장비를 확보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4차례 운송을 지원해왔다. 쉬팡 플랫폼이 선사의 플랫폼과 다른 점에 대해 허 대표는 “거래하는 모든 선사와 포워더의 운임을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는 아웃바운드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인바운드와 LCL화물서비스, 3국간화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수출업체의 물류비 절감지원 사례로는 KITA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공동SC 사업이 소개됐다. 운임의 공동구매를 통해 물류비를 인하한 사례로, 2021년 시범사업으로 KITA 부울경 지역본부 미주공동 SC가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토대로 올해(2022년)는 KITA 한빛회 미주공동 SC, KITA 경기지역본부 미주공동 SC, KITA 대구경북본부-경북수출기업협 공동SC를 추진했다.

 

중고차 수출선적난 해소에도 케이로지가 한몫을 했다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관계 자회사인 쿠세아로지스(주) 설립을 통해 원활한 중고차 수출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이와관련 동사는 2021년 7월 KIT인천지역본부, (사)한국중고차수출조합와 MOU를 체결한 뒤, 중고차수출조합과 케이로지가 8월 ㈜쿠세아로지스를 설립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의 중고차 수출선적을 진행해하고 있으며, 관련 물동량은 9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2,000여대의 수출선적이 이루어졌다. 허문구 대표는 “약 10억원의 중고차 수출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9-10월이후 케이로지에 의뢰하는 중고차 수출물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역협회와 중고차수출조합과 협업해 중고차 수출 원활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난 9월 14-16일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된 ‘2022 FIATA World Congress’의 부대행사인 물류전시회에 참가해 ‘쉬팡’을 홍보하는 한편, 9월 15일 열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최의 한국국제물류포험의 한 세션에서도 좌장을 맡는 등 디지털물류시장과 관련 다양한 활동을 통해 쉬팡의 국내외 홍보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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