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C “해상운송 유지와 기후변화 대응에 불가결” ESC “선사 큰 이익, BER 연장 반대"


유럽위원회(EC)가 컨테이너선사의 컨소시엄에 대한 독급법 적용 제외(BER)의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 시비를 둘러싸고 화주와 컨테이너선사 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화주협회(ESC) 등 10개 단체가 10월 3일 EC에 BER 연장에 반대하는 문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대해 세계해운협의회(WSC) 등 정기선사단체는 10월 4일 “경쟁력이 있는 해상운송을 유지하기 위해 BER의 연장은 불가결하다”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BER 연장을 둘러싸고 무역 및 국제물류 관련한 유럽의 10개단체는 지난 7월에도 재검토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 소비자와 공급망 전체가 비용 상승에 시달리는 가운데 선사와 관계자 사이에 이익이 적절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며 화주측에서 BER 연장여부에 대한 조기검토를 촉구하고 있었다.


3일 제출한 문서에서 유럽화주협회는 EC가 BER연장 관련 의견을 수렴한데 대해 평가하며“2020년 BER연장이래 시장이 격변해 선사가 큰 이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지적하며, 현행 BER의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WSC와 국제해운회의소(ICS), 아시아선주협회(ASA) 3개 단체는 4일 EC에 의견서를 제출해 “유럽의 화주와 소비자를 위해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해상운송을 지속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BER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버틀러 WSC 회장은 “서비스 지연과 비용증가에 따른 화주들의 불만이 선사의 컨소시엄과 BER 등 현행 제도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보여주듯이 그 문제는 선사의 통제밖 요인에 의해 야기된 것이지 선박을 공유하고 이용하는데 따른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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