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디지털 조화와 협력, 국제 이니셔티브 상호 협력체계 구축해야”

 9월 15~16일 서울 롯데호텔, 해양디지털 국제표준화 위한 협력 논의
“IALA, IMO, IHO 등 국제기구 포함한 단일 클러스터 구성해야”
“IMO 선박 적시운항 준수, 온실가스 저감 및 효율적 정보 교환 필요”

 

 
 

해사산업계의 육·해상간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가별·지역별 항만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항공 등 타 운송시스템에 비해 해상에서는 아직 종이해도를 사용하고 있고 산재되어 있는 국제표준으로 항만과 선박 간의 정보 교환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태 콘퍼런스에 참여한 연사들은 “IMO, ISO, IEC, IALA 등의 국제표준을 가지고 해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조화된 커뮤니케이션과 프로토콜을 위한 운항 데이터를 교환해야 한다”며 “단일의 클러스터 이니셔티브가 해운산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을 모았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6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이하. 아·태 콘퍼런스)를 개최하여 해양디지털 국제표준화를 위한 해사산업의 조화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열리는 제6회 아·태 콘퍼런스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하여 프란시스 자카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맥 킨리 호주해사청(AMSA) 청장, 아브리 캄퍼 국제수로기구(IHO) 국장, 오운열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원장,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 김부기 한국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 등 해사 국제기구와 영국, 덴마크, 호주 등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개국의 정부기관과 학계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해양디지털 국제표준화를 위한 조화로운 협력’을 주제로 △탄소저감과 해양디지털의 역할 △해양디지털 기술 및 공유플랫폼 국제표준화 방안 △해양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 △해사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콘퍼런스가 끝난 후 해수부와 IHO, AMSA가 국제 해양디지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나라, IHO 및 호주는 국제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국제 표준 해양디지털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증에 나서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아·태 지역 간의 국제 해양 디지털 협력 인니셔티브에 따라 상호 협력 체계를 굳건히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럽, 북미, 아태 지역 간의 조화로운 해양 디지털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공동으로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사이버 보안을 위해서 올해 5월부터 항만국과 싱글 윈도우를 통한 의무적인 전자 데이터 교환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2024년 1월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IMO 협약이 자율운항 선박의 자동화 수준에 따른 적용방법에 대한 분류작업을 진행했고 자율운항선박 규정을 개발하기 위한 로드맵과 업무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선박이 항만에 적시에 도착하기 위한 ‘저스트 타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항만, 물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해사산업의 디지털화, 효율화,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1세션 탄소저감과 해양디지털의 역할
이한진 “탈탄소 위한 국제 디지털 표준·조화 중요,
           한국 이내비게이션 국제표준 준수해야”

이한진 KRISO 부소장은 해양 탈탄소를 위한 국제적 디지털 표준화와 조화를 강조하면서 국제표준규정에 맞는 한국의 이내비게이션 개발을 강조했다.
대체 연료를 사용하여 탈탄소의 목표를 100% 달성할 수 있다. LNG와 바이오 연료는 저탄소 연료이지만, IMO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려를 해봐야 한다. 이 부소장이 제시한 친환경 연료 분석자료에 따르면, 무탄소 연료를 사용해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자 하지만, 선박에 적용하여 상용화하기 위한 많은 제약이 따른다. LNG, 하이브리드 바이오 연료 등은 저탄소 연료로 탄소를 배출하기에 선내에 탄소 포집 장치, 에너지 저장 기자재를 설치해야 한다. 향후 디지털화를 통해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등 탄소를 완전히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부소장은 한국 정부의 자율운항선박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국제표준규정(ISO), 전기기술표준(IEC) 등 국제 규약을 준수하여 해양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이 부소장은 “디지털 선박의 전환에 있어서 한국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ISO19847·19848과 IEC 61162를 바탕으로 선박의 상황 인식 시스템,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 등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ISO 표준 메시징 프로토콜인 ‘MQTT’를 기반으로 육상과 해상의 데이터 교환을 위해 선내 데이터 서버를 통해 현장 데이터를 해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표준을 준수하여 이내비게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만의 디지털화에서는 IMO의 해상교통간소화위원회(FAL)는 국제 해상 교통 촉진에 관한 협약 하에 싱글 윈도우를 통해 레퍼런스 데이터 모델을 2024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부소장은 “프로토콜 최적화 가이드라인을 위해 FAL 위원회에서는 조화된 커뮤니케이션과 프로토콜을 위한 운항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토콜은 ISO 19847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IALA S-211은 IHO의 S-100 표준을 바탕으로 프로토콜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IHO와 IALA는 향후 S-211을 바탕으로 더 많은 표준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항만에 대해서 “아직 한국에서 AI 항만 체인이 구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데이터 공유 정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며 “IMO, IALA의 표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와 국제 표준이 적극 반영이 되면 항만과 선박의 운항이 좀 더 개선될 것이고 온실가스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 선박이 항만에 정시 도착하기 위한 저스트 인 타임 오퍼레이션(JIT)의 중요성에 대해 이 부소장은 강조하면서 “IMO는 2020년부터 이와관련 조치를 도입하고 있으며, 선박이 시간낭비 없이 적기에 운항될 수 있도록 JIT 과정을 따라야 하고 선박의 엔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원활하기 진행하기 위해 정보 공유 프로토콜과 전체 공유 시스템을 최적화해야 한다. 선박과 항만의 디지털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탈탄소화를 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져야 온실가스 저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한 국제적 표준과 조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페 줄 “IMO 개요서에 따른 해사 디지털 간소화,
           싱글 윈도우 기술 개발 필요”

제페 줄 발틱국제해운협회(BIMCO) 해사안전보안 매니저는 선박의 적시 운항 규정(JIT)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과 항만과 선박 간의 효율적인 정보 교환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많은 국제 표준으로 범용 표준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에 대해 우려했다. 제페 줄은 “적시 운항을 통해 과거에 비해 항만과 선박 간의 효율적인 정보 교환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많은 국제표준으로 실질적으로 어떤 표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혼란이 빚어진다”며 “해상의 전자 업무를 위한 IMO의 개요서(Compendium), 레퍼런스, ISO, IEC, IALA 등의 국제표준을 가지고 해상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BIMCO는 FAL 양식, 적시도착, 해상건강신고서 등 약 100개의 국제표준 데이터 요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페 줄 IMO 개요서에 담긴 해상 싱글 윈도우와 선박과 육상 간 데이터 전송하는 IMO 레퍼런스 데이터 모델에 주목하면서 “동 레퍼런스 데이터 모델은 많은 기회가 있다”며 “육·해상 이해관계자들 간의 양질의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고 선박 운항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적시 운항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사업계는 디지털의 간소화를 통한 해사 싱글 윈도우 기술의 데드라인을 IMO의 레퍼런스 규정이 나오는 2024년 1월로 전망하면서 “다양한 해상 정보 교환의 솔루션이 있지만, IMO 레퍼런스 데이터 모델 중 하나인 해상 싱글 윈도우 시스템을 주목해야 한다”며 “선박과 육상 시스템 간의 데이터 모델이 다르더라도 통관단일창구로써 데이터를 교환해야 한다. 앞으로 IMO 레퍼런스모델에 기반을 두어 해상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알림찬다니 “자동화 시스템 도입해도 선원 역할 필수,
                디지털 정보분석 및 우선순위 식별해야”

호주해사청(AMSA) 알림찬다니는 선박의 자율운항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시대에서 선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알림찬다니에 따르면, IMO는 2025년을 목표로 자율운항선박(MASS) 협약을 발효할 예정이다. 이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의 시기가 다가오면서 디지털화 기술이 필수가 됐다. 이내비게이션 플랫폼 간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MCP(해상 연결 플랫폼, Maritime Connectivity Platform) 서비스가 해상 디지털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IALA에서도 권고안을 보면 조화된 이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국제 차원에서 합의된 자율운항 커뮤니케이션과 포지셔닝에 합의한 디지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며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해도 선원들의 역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허드슨 강에서 일어난 항공추락 사고를 예시로 들면서 “조종사는 승객들을 살리기 위해 허드슨강에 안정적으로 추락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단순히 자동화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스템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이러한 결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해양에서 선원 교육을 강조했다.
IMO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지역 항만국통제협의체 47개 회원국과 함께 ‘선원의 훈련·자격증명 및 당직근무에 관한 국제협약(STC
W)’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만국통제 집중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STCW 코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알림찬다니는 “IMO에서도 10년에 한 번씩 선원관련 협약을 검토·수정하고 있다. 자율운항의 도입은 종이기반이 아닌 전자기반인 이내비게이션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전자 기반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선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보의 흐름이 자동화되고 선원들의 업무는 개선될 것이다. 선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여 디지털화된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식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2세션 해양디지털기술 및 공유플랫폼
        국제표준화 방안
스테판 필머 “VDES, AIS2.0판 데이터 전송
                 능력 향상, 국제기구의 주파수 및
                 통신 기자재 표준화 진행 중”

스테눌러(sternula)사의 스테판 필머는 VDES의 필요성과 국제기구의 주파수 및 통신 기자재 표준화를 강조했다.
VDES는 AIS(자동원격 인식 신호송수신 장치)보다 개선하여 포지셔닝, 다양한 항해관련 데이터를 선박과 항만 간의 전송·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시스템이다. 스테판 필머는 “VDES는 AIS 2.0으로써 자연적으로 데이터 전송 능력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VDES 목적은 위성과 지상 통신을 통해서 IMO의 이내비게이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항만의 수송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해운산업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판 필머는 VDES 솔루션의 주파수 표준화를 강조했다. 스테판 필머는 “올해 초 VDES 대한 ITU 무선표준이 나왔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조화된 주파수에 대한 합의를 통해 항만당국과 선박이 효율적으로 공통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스테판 필머는 통신 기자재 표준화도 강조하면서 “IALA,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EC, IMO 등 국제표준을 만드는 기구들이 통합된 표준을 세워야 한다, 현재 선박과 육상 간 통신 기자재에 대한 테스트 표준을 IHO가 개발 중이다”며 “스테눌러도 IMO 협약에 VDES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다”며 국제기구의 조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백용 “S-100 2026년 서비스 시작, S-100 표준
       기반 제품 업데이트 지원 예정”

백용 IHO 차장은 IHO의 전자해도 표준인 S-100의 개발현황과 S-100을 상용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협력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IHO는 항해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에 관련한 표준과 기술 개발의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기구이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백 차장은 현재 S-100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백 차장에 따르면, 해사업계에서는 아직 종이해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이해도에서 전자해도로 바꾸기 위해 IMO는 2017년부터 모든 솔라스 선박에서 S-100엑티스가 강제 탑재되어 전자해도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백 차장은 “S-100은 단순히 종이해도의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전자해도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정보, 기상 정보 등 항해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선박에서 육상 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며 “IHO가 S-100표준 기술 개발을 2010년부터 시작을 하여 현재 핵심 기술은 대부분 개발이 완료됐고 테스트 중이다”고 설명했다. IHO는 S-100에 대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실제 선박에 서비스할 수 있는 요구 사항을 논의 중이다. IHO의 S-100에 대한 로드맵에 따르면, S-100 인프라는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가능하여 기존의 디지털 통신 데이터보다 표준화되어 국제기구·기관이 동일한 컨셉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이에 IHO는 S-100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발·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표준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S-100을 2026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IHO는 전 세계 회원국이 기존의 S-57에서 S-101로 변환하여 서비스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세웠다. 이외에도 전자해도가 수로 관련 정보를 S-100 엑티스에 탑재하게 되는데 탑재와 관련된 IMO 규정에 적용될 수 있는지, 회원국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생산하는 가맹자들이 디지털 툴에 대한 준비요건, S-100이 출시됐을 때 마켓에서 서비스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백 차장은 S-100의 표준에 대해 “모든 기술과 교육이 준비되어 있어도 전 세계를 커버하는 데이터가 없으면 실제 마켓에서 원하는 만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IHO에서는 ‘WEND-100’원칙을 수립하여 회원국들이 데이터를 기간 내에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IHO와 함께 S-100을 상용화하기 위해 국제기구들도 협력하고 있다. IALA의 200시리즈 데이터를 S-100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고 IEC의 표준 성능 기준도 S-100을 기반으로 한 장비를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된 표준을 내놓고 있다. 또한 내륙수로위원회에서도 전자해도에 대한 ‘S-131 항만 인프라’ 표준을 개발하여 S-100 관련된 표준을 상호 개발·협력을 하고 있다.
한편 IHO는 올해 6월 ENCs 9차 회의를 개최하여 ‘IMO 엑티스 성능표준 개정안’을 만들어 초안을 제출했다. 동 초안은 내륙수로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개최 예정인 MCS 106차 회의에서도 승인되면 S-100의 실제 적용이 가능해진다. 백 차장은 “S-100 엑티스는 2029년 이후에 신조되는 선박에 탑재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해당 엑티스는 우선적으로  S-100 기반으로 한 제품 중 ‘항해 모니터링’에 해당하는 부분을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S-100 5.0 버전이 IHO 회원국 승인을 받기 위해 논의 중이며 승인 이후 올해 말부터 새로운 S-100 표준에 기반한 제품들이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오세웅 “한국 항로표지 모델 개발 위해
          IALA, IHO와 S-201 데이터셋 테스트 및
          논의 중”

오세웅 KRISO 연구원은 IALA의 S-201모델을 기반으로 한 표준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항로표지 모델 개발을 위한 해사 사용자 식별 서비스 적용, 항로 표지 데이터의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IALA는 2016년부터 IHO의 S-100을 기반으로 항로정보 표준을 개발하여 2019년 S-201 1.0 에디션을 승인했다. ARM 위원회의에서 항로표지 표준을 승인했다. 다만 해당 항로정보 표준은 항로표지국과 수로국 사이에 항로 표지 데이터가 다량으로 교환으로 되고 있지만 디지털 기반이 아닌 종이기반의 데이터가 공유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디지털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IALA의 표준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ARM 위원회의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조직하여 항로표준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실무단에서는 IALA의 항로표지 표준의 초기버전인 S-57 사양을 기반으로 ‘Ed 1.0.0’ ‘Ed 1.1.0’ 버전을 만들어 차기 ARM 위원회에 승인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S-101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한 2.0.0버전도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로 표지 모델은 구조물과 기자재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올해 ARM 위원회 회의에서는 보수·유지를 위해 항로표지관련 구조물, 계류 관련 기자재 등에 대한 시스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S-201 항로표지 정보 패키지는 항로관련 시스템·구조물 개발자들을 위해 주문서, 부속서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표준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항로표지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S-201모델을 기반으로 한 한국 자체의 항로 표지 모델을 만들고 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동 모델은 S-201 데이터셋(Data Set)을 지원하며 IALA의 해사 사용자 식별 서비스를 적용하여 해양 디지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항로표지 정보 서비스센터도 운영하여 항로 데이터를 취합하여 데이터베이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신 시스템의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한국은 항로표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항로표지국, 수로국과 매주 회의를 열어 S-201 데이터셋을 테스트 및 논의 중이다”며 “항로 표지 데이터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IALA, IHO와 함께 개발하고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로 표지 데이터의 교환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S-100이 2029년부터 의무화되면 선박과 육상 간의 데이터가 조화롭게 공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더슨 웬델 “VTS 등 약 200개 해양통신
                 서비스 운영, 해양 커뮤니티 협력 필요”

나브링크(Navelink)사의 앤더슨 웬델은 나브링크사가 운용 중인 데이터 교환 프로세스를 소개하면서 해양 커뮤니티의 협력을 강조했다.
나브링크는 해양의 디지털 보안 및 정보 교환을 위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2019년에 설립되어 2020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앤더슨 웬델은 데이터 상호운영성, 데이터 신뢰성, 데이터 무결성을 강조하면서 “나브링크는 MCP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비영리 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다. PKI 등 다양한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육상과 선박 간의 상호운영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며 “IALA 등 여러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한국의 해수부를 포함하여 국제기관들이 운용하고 있고 VTS 등 약 200개의 해양통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브링크사를 소개했다.
또한 앤더슨 웬델은 “단순히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 항만, 선박 등 해사산업 전반에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아이덴티티 서비스, 아이덴티티 레지스트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나브링크의 목표는 확장 가능한 해양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 안전 및 탄소 발자국을 개선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양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협력할 때만 달성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3세션 조화로운 해양디지털 전환
마이클 버그만 “조화로운 데이터 공유 위해
                    단일 클러스터 구성해야”

버그만 마린(Bergmann Marine)사의 마이클 버그만은 해상의 디지털화를 위해 단일의 해상 클러스터 이니셔티브의 구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버그만은 “해운·물류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면 스마트 물류가 가능해진다. 해운 4.0을 통해 LTE-M을 통한 데이터 공유, 위성을 통한 VDS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졌다. 해운 4.0은 이미 실행 중”이라며 “해운 4.0은 디지털화와 친환경화라는 도전과제에 놓여있고 조화로운 데이터의 공유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해운 4.0을 강조했다.


다만 마이클 버그만은 해운산업이 국가별로 클러스터가 분화되어 있어 원활한 데이터 소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버그만은 “해운은 국제 사업으로 수입·수출의 차질이 발생하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만 유럽, 호주, 미국, 아시아 등 국가별·지역별 항만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통합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글로벌 해운사, 영내 해운사 등 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단일의 클러스터 이니셔티브가 해운산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일의 클러스터를 위해선 IALA, IMO, IHO 등 국제기구를 포함해야 하고 항만, 도선, 해운사 등을 데이터 제공 클러스터에 참여시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마이클 버그만은 강조하면서 “지난 제5회 아태지역 컨퍼런스에서 테스트베드 클러스터를 구축에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IMO에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단일 클러스터의 실현을 위해 △주요이해관계자 참여 및 MOU 체결 △사무국 개설 △비전 및 장기계획 수립 △국가차원의 프로젝트 실행 △클러스터 프레임워크 사용한 조화와 조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4세션 해사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방안
박개명 “현존선 IACS UR26에 따라 시스템,
          네트워크 구성해야, 선박 전체 사이버
          보안 필요”

박개명 KR 사이버인증팀장은 자율운항 시스템의 사이버 보안 인증 및 장비 현황과 선박에 특화된 프로토콜 보안 장비의 개발을 강조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해양의 디지털화에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따라온다.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 MSC, CMA CGM은 2017년부터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되어 큰 손해를 입었다. 이에 BIMCO는 2016년부터 ‘사이버 시큐리티 가이드라인’을 배포했고 지금도 업데이트 중이다. 또한 국제정유사포럼(OCIMF)에서는 2017년부터 탱커사의 대한 사이버 보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평가 지수를 발표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R도 영국 선사인 송가 쉽매니지먼트의 선박에 대한 사이버보안 적합성 인증서를 수여했다. 2021년 10월 20일에는 미국해양경비대(USCG)가 IMO의 사이버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제사항으로 바꿨다. 또한 국제선급협회(IACS)는 2024년부터 건조되는 신조선에 대해 사이버 보안 시스템의 탑재를 강제했다고 설명했다. KR에서는 선박 네트워크 시스템에 방화벽(Firewall)을 설치하여 내부 선박 시스템으로의 연동을 막고 무선 와이파이와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박 팀장은 “현존선에 대한 사이버 보안은 IACS UR26에 따라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하고 사이버 보안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이버 보안이 될 수 있게 방화벽, 침입 탐지 시스템 등을 구성해야 하고 장비 하나에 대한 사이버 보안보다는 선박 전체를 바라보는 사이버 보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선박 장비들은 타 산업과 다르게 선박에만 맞는 프로토콜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정 패킷들을 모니터링하고 커스터마이즈된 사이버 보안 장비가 필요하다. KR에서도 자율운항 사이버 보안 장비를 개발사와 협력하여 내년에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리처드 “ISO 24060 통해 선상 장비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의 범용
                   가능한 데이터 활용해야”

국제해양전자협회(CIRM)의 마이클 리처드는 선상 장비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에 관한 표준인 ISO 24060으로 “범용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해양전자협회(CIRM)는 해상 인명 안전과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에 전자 기술의 적용을 촉진하고 제조업체, 공급업체, 시스템 통합업체, 선박 서비스 제공업체 등과 협업하고 있다. CIRM은 2010년 2월에 사이버 위험 규약을 발표했다.


마이클 리차드는 CIRM 사이버 위험 규약에의 6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마이클 리처드에 따르면, 먼저 사이버 위험과 관련한 표준 권장사항 및 지침이다. 동 지침을 통해 사이버 위험과 프레임워크의 방식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영국의 사이버 위험 표준을 포함시켰다. 또한 디폴트로 사이버 보안 기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장비에 단순히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추가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기밀성을 위해서도 개인 정보 데이터를 지키는 방안을 규정했다. 사이버 위협 관리 기반을 위한 품질 경영 시스템과 관련한 지침도 나와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취약점 처리를 위해 특정 소프트웨어가 이제 레거시 제품인지 제대로 업데이트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동 지침에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보안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여러 가지 취약점들을 식별하고 보완하기 위한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 리처드는 “IACS에서는 E27이라는 선상 시스템과 장비의 사이버 복원력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IACS 권고문 171에 따르면 사이버 위험 관리와 안전관리 시스템 통합에 관해 권고사항을 명시했다”며 “IMO에서도 결의안을 통해서 안전관리 시스템에서의 해사 사이버 위험 관리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있다”고 국제기구의 사이버 보안 권고안을 설명했다.


특히 마이클 리처드는 ISO 24060에 주목했다. ISO 24060는 2017년에 CIRM, BIMCO가 선상 장비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에 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물리적인 장비를 제어하는 운영 기술인 선상 소프트웨어 로깅 시스템(SSLS)을 담을 표준이다. 마이클 리처드는 “해당 표준에는 펌프나 엔진 등 선상 장비들, 화물차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 전력 관리 시스템, 안전 관리 시스템, 여객 승객 서비스 시스템이 포함된다”며 “SSLS는 선상장비에 대한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 버전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장비를 감지할 때 초기에 로그 엔트리를 설정하면 해당 로그 엔트리와 관련한 전자서비스 리포트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며 “이를 통해 범용으로 가용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SO 24060과 CIRM 사이버 위험 규약에 대해 마이클 리처드는 “ISO 24060 표준을 준수하면  CIRM의 사이버 위험 규약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취약성 처리에 관한 원칙과 연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CIRM은 선상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에 관한 표준을 위해 BIMCO와 실무그룹을 구성했으며, 제안서 초안을 2023년 6월 107차 IMO MSC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한진 “스마트 제어시스템 통해 실시간 해상 정보
          받을 수 있어”

이한진 KRISO 부소장은 스마트 제어시스템(ECS)을 도입한 한국형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소개했다. 해양수산부는 1억 1,000만달러를 투자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스마트 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형 스마트 내비게이션은 선상 모니터링 시스템, 사고 경고 알림 시스템, 화재 탐지 시스템, 최적항로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솔라스 선박이 아닌 선박에 전자해도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도선 및 예인 보조 시스템, 해양환경 정보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이 부소장은 “해수부는 2021년부터 한국선박을 대상으로 스마트 제어시스템(ECS)을 도입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로 해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스마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받는 전자해도가 구축된 선박은 약 3,000척이며 약 6,500만건의 항해 모니터링 및 보조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CS는 어선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이러한 정보를 받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국적선박을 대상으로 최적의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정보 서비스의 경우 해저지형, 기상, 조류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부소장은 “해수부는 스마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2027년에는 사용자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선상 모니터링 서비스, 도선 지원 서비스도 보강할 계획이다”며 “해상 교통 방송, 원격 지원 서비스를 추가하고 LTE-M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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