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사 매출증가 대비 영업·당기순손실 적자 지속

항만하역업계 업황 전반 호조세, 인터지스·KCTC 항만하역 실적 개선 견인

 

국내 조선업계와 항만하역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항만하역업계는 전반적인 호황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7월 기준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55%를 수주하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 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빅 3사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 항만하역업계 전반에 글로벌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터지스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144% 대폭 증가하면서 항만물류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조선업)
현대重, 매출 4조 1,677억원, 영업손실 3,257억원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매출 4조 1,677억원, 영업손실 3,257억원, 당기순손실 2
,4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작년보다 17% 감소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도 작년에 이어 30% 감소했지만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측은 고유가 기조 및 원자재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탱커 및 벌크선의 경우 운임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신조 발주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경 규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노후 선대 교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신조 발주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상물동량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장기적으로 신조 발주량은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매출 8조 963억원, 영업손실 6,615억원
한국조선해양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조 963억원, 영업손실 6,615억원, 당기순손실 3,9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 감소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손실도 39% 감소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공급측 이슈에 따른 강재가격과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6,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원가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으로 인식하는 2020년 이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 분의 선가 수준이 현재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2022년 하반기에도 조선 부문의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4조 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강재가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 매출 1조 8,113억원, 영업손실 684억원
현대미포조선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 8,113억원, 영업손실 684억원,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7%가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60.7% 감소했지만 적자를 이어나갔다. 당기순이익은 98.3% 대폭감소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운반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대폭 개선되고, RO-RO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과 IMO 환경규제에 대응한 LNG·LPG·메탄올 연료 추진 등 친환경 선박 발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간 수주 목표 36억달러 대비 약 22억 4,000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두며 상반기만에 약 62%를 달성했다. 한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 역시 19개월 연속 상승세로 조선산업의 회복 신호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연속 상승을 거듭해왔던 철광석과 후판 등의 원자재가격이 하반기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선업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삼호重, 매출 2조 1,528억원, 영업손실 2,812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 1,528억원, 영업손실 2,812억원, 당기순손실 1,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현대중공업계열사 중 크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0.8%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손실도 12%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으며, 당기순손실은 5.5% 감소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LNGC 건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멤브레인 시트작업 정반 개발 및 LNGC가 건조되는 육상건조장의 로드아웃 시스템 관련 특허 개발에 집중하여 타사 대비 LNGC 건조 분야에 대한 경쟁 우위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重, 매출 2조 9,100억원, 영업손실 3,506억원
삼성중공업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 9,100억원, 영업손실 3,506억원, 당기순손실 1,4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빅 3사 중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영업손실은 63%를 감소시켰지만 적자를 지속했으며, 당기순손실도 85% 대폭 감소했지만 실적부진에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러시아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불을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매출 2조 4,295억원, 영업손실 5,696억원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 4,295억원, 영업손실 5,696억원, 당기순손실 6,6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53% 감소하면서 실적을 개선시켰다. 당기순손실도 46% 감소시키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1분기 대비 손실폭이 대폭 감소했지만, 러시아 제재 및 하청지회 파업 관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이 반영돼 적자는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건조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 및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약 3,5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重, 매출 7,934억원 영업익 48억원
HJ중공업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934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손실 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손실에서 흑자전환으로 실적개선을 실현했다. 당기순손실도 63% 대폭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HJ중공업 조선 사업은 방산·특수선, 신조선(상선), 수리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로 해군 대형수송함, 대형상륙함, 고속정, 고속상륙정 등 방산 함정사업과 해경 경비함, 3D·4D물리탐사연구선,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 등 관공선 사업에 특화돼있으며 상선, 수리선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조선업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중공업 29
%, 현대중공업 25.1%, 대우조선해양 23.1%, 현대삼호중공업 13.5%, 현대미포조선 6.9%, HJ중공업 1.1% 순이다.

 

(항만하역업)
CJ대한통운, 매출 5조 9,938억원, 영업익 1,917억원

CJ대한통운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 9,938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 당기순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5%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매출액은 택배·이커머스부문의 풀필먼트 사업 물동량 증가와 주요 진출국인 미국, 인도, 베트남 등 국가에서의 신규 영업확대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와 글로벌 전략사업군 수익성 개선 등 전 부문에 걸친 수익성 제고 노력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진, 매출 1조 4,211억원 영업익 486억원
㈜한진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 4,211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3%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80% 대폭 증가했다.
한진은 글로벌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
r) 및 컨테이너 터미널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과거의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육운, 하역, 해운, 택배 등 기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로지틱스 솔루션(Logistics Solution)’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KCTC, 매출 4,569억원, 영업익 222억원
KCTC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569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2%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79% 대폭 증가했다.
KCTC는 하반기 경영환경도 상반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에서는 7월 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및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하향 조정한 이후 한 차례 더 낮추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외 주요국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로 인해 소비 위축, 경기 둔화, 수요 감소를 유발하며 교역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KCTC는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방역 정책 및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실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현재 주요 사업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영 안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지스, 매출 3,642억원, 영업익 228억원
인터지스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642억원,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0% 대폭 증가하면서 항만물류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144% 대폭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인터지스는 수출·입 물량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37억원 증가한 753억원이며, 운송 부문은 철강경기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00억원이 증가한 1,116억원이다. 또한 해운 부문의 경우 물동량 증가 및 시황 상승으로 운항단가가 상승하여 동기 대비 매출액 635억원 증가한 1,135억원이며, 포워딩 및 기타 상품 및 용역 부문은 컨테이너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포워딩 매출 증가로 매출액 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방, 매출 6,860억원, 영업익 361억원
세방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860억원, 영업이익 361억원, 당기순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6% 대폭 오르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11% 증가하면서 흑자를 이어나갔다.
세방은 컨테이너부문은 경인ICD, 중부ICD 등의 항만·내륙 컨테이너 DEPOT를 기반으로 100개의 주요 화주와 다양한 외국적 선사를 대상으로 운송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벌크 및 내수운송부문은 상·저온 물류센터, LME창고 및 CFS 등 보관시설과 광양항, 군산항 등 주요 항만인프라를 중심으로 영업화주들의 운송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 매출 3,695억원, 영업익 111억원
동방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69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6%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방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경쟁입찰 심화에 따른 물류사업 내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수의 중량물 해상운송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긴것으로 분석했다.

 

국보, 매출 518억원, 영업손실 34억원
국보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18억원,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5% 감소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도 64% 대폭 감소했지만 실적부진을 이어갔다.
국보 관계자는 “대내적으로 국토가 협소하고 철도 및 연안운송 등 타 운송경로가 발달하지 못하여 지속해서 공로 운송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차 주간의 과당경쟁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영세 주선업체의 난립을 초래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항만지역에 거점을 확보하여 컨테이너 화물 Door to Door 일관 운송체계 구축했다. 각 선사의 수출 LCL화물의 혼재작업에 대해 원활한 컨테이너 적출입 수행, 부산 감천항자유무역지역 내에 6,000평의 국제 물류센터를 운영하여 고도의 MCC기능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